한국도로공사영업소노조 출범 “정규직화 통한 노동조건 개선에 총력”
한국도로공사영업소노조 출범 “정규직화 통한 노동조건 개선에 총력”
  • 윤찬웅 기자
  • 승인 2018.06.20 17:32
  • 수정 2018.06.20 17:3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노총 공공노련 소속으로 조합원 2,100여 명 규모

ⓒ 공공노련 자료
ⓒ 공공노련 자료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이용요금 징수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을 조직대상으로 하는 한국도로공사영업소노동조합이 출범했다.

도로공사영업소노조는 20일 오후 대전 인재개발원에서 출범식을 갖고 외주화로 점철됐던 고속도로 영업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권리 향상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을 결의했다.

곽재웅 도로공사영업소노조 위원장은 출범사를 통해 “그동안 조합원들은 같은 도로공사 영업소에서 일을 해오면서도 서로 다른 외주사에 소속되어 2~3년마다 입사원서와 사직서 작성을 반복해왔다”며 “이제 불평등과 차별의 지난 세월을 청산하고 최저임금 수준이 아닌 합리적인 임금과 복지를 쟁취하기 위해 모든 조합원이 단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도로공사영업소노조는 조합원 2100여 명 규모로 지난 4월 20일 설립됐다. 이후 5월 한국노총 공공노련에 가입하며 상급단체 하에 안정적 활동을 펼치게 됐다. 노조는 출범식을 기점으로 전국 고속도로에 미조직된 노동자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직화 사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조합원의 고용안정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활동에 총력을 집중할 방침이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 추진에도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요구를 회피해 논란이 일었다.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향후 지속 업무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 직접 고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한 것. 최근에는 자회사 설립을 통한 정규직화에 중점을 두고 노사전협의회의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 위원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라는 변화의 시기에 대한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도록 전 조합원이 단결된 모습으로 함께 전진하자”고 밝혔다.

출범식에 참석한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여기 모이신 동지들께서 지난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내고 조합을 설립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며 "영업소노동조합 동지들은 지금부터 함께 가야 하는 식구”라고 격려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조합을 통해 지난 시간 동안 영업소별로 당해온 갑질의 횡포 끊어내자”며 "제대로 된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해서는 영업소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더 크게 단결해야 할 것”이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