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10번째 노조 닻 올랐다
삼성그룹 10번째 노조 닻 올랐다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8.07.05 16:36
  • 수정 2018.07.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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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조 출범...노사협의회 약속 불이행 반복 더 이상 못 참아
ⓒ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조
ⓒ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조

삼성의 무노조 경영방침에도 불구하고 삼성 계열사 노조 설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화재의 자회사인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에도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조는 지난 1일 한국노총에서 설립총회를 열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한 뒤 4일 설립신고증을 교부받았다.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은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사고를 당했을 때 피해에 대한 보험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해 설립된 손해사정 전문회사다. 400여 명의 손해사정사를 포함해 전체 직원은 약 1,300명이다.

최원석 노조위원장은 “회사의 경영진이 교체될 때마다 반복되는 달성 불가한 목표 부여로 인해 업무강도가 높고 직원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심각하다”며 “손해사정사 전문가 집단에 대한 불공평한 처우와 노사협의회 협의 불이행의 반복, 일방통행 경영으로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노조를 설립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노조 활동을 통해 직원들의 권익보호와 노동환경 개선, 부족한 인력 확충을 위한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그룹에는 1962년 설립된 삼성생명노조를 비롯해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웰스토리, 에스원 등에 노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