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7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7.10 11:51
  • 수정 2018.07.1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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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2018년 6월 자동차 판매

- 현대자동차 : 내수 5.9만 대(전년 동월 대비 -3.8%), 수출/해외 35.5만 대(전년 동월 대비 +19.4%)
- 기아자동차  : 내수 4.6만 대(전년 동월 대비 -2.2%), 수출/해외 20.5만 대(전년 동월 대비 +7.8%)
- 쌍용자동차 : 내수 1.0만 대(전년 동월 대비 -8.1%), 수출 0.3만 대(전년 동월 대비 +33.9%)
- 한국지엠 : 내수 0.9만 대(전년 동월 대비 -20.2%), 수출 3.7만 대(전년 동월 대비 +14.8%)
- 르노삼성 : 내수 0.7만 대(전년 동월 대비 -20.9%), 수출 1.5만 대(전년 동월 대비 -16.9%)

□ 현대자동차 노사, 교섭 재개
- 지난달 20일, 현대자동차 노사 12차 교섭 결렬
- 지난 2일, 노조는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 투표 73.87%로 가결, 파업권 확보
- 지난 3일, 노조는 사측의 교섭 재개 요청으로 중앙쟁의대책위원회(중앙쟁대위)를 열고 교섭 재개 결정
- 노사는 오는 10일까지 집중 교섭 진행

□ EU, 자동차관세 인하 검토
- 미국, EU산 수입자동차에 25% 관세(기존 2.5%) 부과 위협
- 이에 EU는 미국산 수입자동차 관세(기존 10%) 낮추는 방안 검토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미국과의 자동차 관세 문제 관련해 “관세를 낮추는 협상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힘
- 이어서 “관세를 낮출 경우 미국산 수입자동차에 대해서만 할 수 없다”며 WTO의 규정에 따라 다른 국가를 상대로도 관세 인하를 해야 한다고 밝힘

□ 현대자동차, 사우디 여성 운전자 겨냥 위한 T/F 출범
- 지난달 24일,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 자동차 운전을 허용
- 블룸버그, “여성 운전 허용으로 2030년까지 900억 달러(100조6,920억 원) 경제효과 가져올 것” 분석
- 지난 6일, 현대자동차 ‘사우디 여성고객 케어 T/F’ 출범
- T/F는 내년 7월까지 1년 간 사우디 여성 운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과 판매전략 수립, 현지 시장조사 등 다양한 업무 수행 예정
*블룸버그(Bloomberg) : 금융시장의 뉴스와 데이터, 분석정보를 서비스하는 미국의 미디어 그룹. 1981년 마이클 블룸버그가 뉴욕에서 설립, 세계 금융가에서 신뢰받는 뉴스매체로 성장하여 91개국의 14만여 고객에게 전용 단말기를 통하여 정보 제공

2) 전망
- 6월 자동차 내수 판매의 경우 한국지엠, 르노삼성 등의 할인 판매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내수 판매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음.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한국지엠 부진 반사 효과와 신차 효과가 이어지고 있지만, 영업일수 2일 감소로 6월 자동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대비 감소한 모습.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내수 판매량은 4,000대를 돌파했지만, G4 렉스턴이 CKD(Complete Knock Down, 반조립제품) 효과에도 불구하고 수출 회복세 느림. 르노삼성은 SM3 가격 인하로 판매가 소폭 늘었으나 클리오 부진 영향

- 현대자동차 노조는 7월 28일 여름휴가 전 교섭 타결을 1차 목표로 하고 있음. 여름휴가 전 타결이 가능하려면 7월 19일까지 잠정합의안이 도출돼야 함. 노사는 지난 6일 15차 교섭을 마쳤으며, 10일 16차 교섭을 앞두고 있음. 노조는 16차 교섭 종료 후 2차 중앙쟁대위를 열고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 다만, 노조는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진행하는 13일 총파업(6시간 부분파업 및 상경 투쟁)은 그대로 진행할 예정

- EU산 수입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미국의 위협이 EU에 통한 것으로 보임. 관세 부담을 느낀 EU는 관세인하를 검토 중이며, 메르켈 총리가 언급했듯이 관세를 낮출 경우 미국산 수입자동차에만 관세를 낮추기 어려움. EU가 관세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언급한 주요 자동차 교역국에는 한국도 포함되어 있음. EU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관세인하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면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다만 현재까지 미국과 EU의 관세인하 협상 여부와 논의 범위가 불명확함

- 블룸버그는 사우디에서 면허증을 발급받게 될 여성인구를 60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음. 실제 여성운전 허용 발표 당일 12시간 동안 12만여 명이 면허증 발급을 신청하기도 했음. 사우디 자동차 시장은 연간 200만 대 규모로, 일본 도요타가 시장점유율 32%로 1위, 현대자동차가 시장점유율 24%로 2위를 차지하고 있음. 현대자동차는 중동 지역을 시장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중동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중동 지역 차량 개발, 마케팅, 판매망 재정비를 진행하고 있음. 이번 사우디 여성 자동차 운전 허용으로 중동 지역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며, ‘사우디 여성고객 케어 T/F’는 그 연장선으로 해석할 수 있음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축소 개편

-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일감 소진으로 17개 조직을 6개로 축소 개편
- 해양사업부 조직 축소와 함께 임원 축소도 실시

□ 대우조선해양 노조, 파업 예고
- 대우조선해양 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93.4% 찬성률로 가결
- 지방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 결과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서 쟁의권 획득

□ 한국해양진흥공사 출범
- 지난 5일 한국해양진흥공사 본격 출범
- 정부가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선사 선박확충 지원

□ 성동조선해양 이슈
- 지난 5월, 성동조선해양 사측은 인력 구조조정 계획안 법원에 제출(생산직 노동자 80% 이상, 관리직 노동자 40% 이상 감축)
- 노조, 인력 감축 없는 회생방안 마련 요구
- 강기성 금속노조 성동조선해양지회장, 지난 5일부터 경남도청 천막농성장에서 무기한 단식투쟁 돌입

2) 전망
- 현대중공업은 7월 말 나스르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해양사업부의 일감이 소진됨. 이번 해양사업부 조직 및 임원 축소는 일감 소진으로 인한 고통분담 방법 중 하나이며, 이어지는 직원들의 고통분담은 인력재배치, 휴업 및 휴직에서 더 나아가 희망퇴직 실시를 통한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재 조선사업부의 수주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교육훈련, 휴직, 일감 나누기 등을 통해 해양사업부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고용 보장을 강조하고 있음.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사가 함께 T/F를 통해 유휴 인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 노사가 함께 T/F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간다 하더라도 일감 소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했으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음

-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올해 요구안으로 ▲기본급 4.11% 인상 ▲임금체계 제도 개편 ▲단체협약 갱신 ▲사내하청 처우 개선 ▲사내 근로복지기금 출연을 요구한 반면, 회사는 ▲임금 동결 및 10% 반납 ▲복지 혜택 축소를 제시하면서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음. 노조는 지난 2년 동안 이어져온 임금 동결과 고통분담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회사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통분담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 노조가 파업 예고를 한 상황에서 노사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

-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은 2020년까지 총 200척 이상의 선박 신조 발주를 목표로 하고 있음.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선박 건조비용의 30%를 투자하거나 일정액을 보증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예정.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자국발주가 적었던 한국은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지원으로 자국 일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

- 성동조선해양보다 먼저 회생절차를 밟은 STX조선해양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무급 휴직 6개월에 노사가 합의하면서 인적 구조조정 없는 자구계획안을 마련했음. 앞서 STX조선해양의 회생절차를 지켜본 성동조선해양 노조는 고용 보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음. 성동조선해양 노동자들은 STX조선해양보다 비슷하거나 더 큰 출혈이 예상되고 있으며, 성동조선해양은 최단기간 회생절차 졸업을 희망하고 있어 노조의 투쟁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임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7월 1주 철강 가격 동향

- 중국내수 열연 $633(전주 대비 -1.5%, 3주 하락), 철근 $638(전주 대비 -0.9%, 3주 하락), 철근선물 3,750위안(전주 대비 -1.2%, 1주 하락)
- 중국 철광석 수입 $63.5(전주 대비 -2.3%, 1주 하락), 호주 강점탄 $196(전주 대비 -0.4%, 2주 하락)
- 고철 : 일본내수 ¥32,976(전주 대비 -0.3%, 3주 하락), 미국내수 $345(전주 대비 +2.0%, 1주 상승)

□ 5월 글로벌 조강 설비 가동률
- 5월 글로벌 조강 설비 가동률 77.7%(전년 동월 대비 +4.2%p)
- 5월 글로벌 조강 생산량 1.55억 톤(전년 동월 대비 +6.6%)

□ EU, 수입산 철강재에 대한 세이프 가드 잠정 도입
- EU는 과거 철강재 수입 물량을 감안하여 국가별, 품목별 쿼터를 설정
- 쿼터를 초과하는 물량에 25% 관세 부과
- 쿼터 품목은 총 26개, 대부분 판재류에 해당
- 정식 발효는 9개월 소요, 최대 200일까지 도입 가능

2) 전망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

- 글로벌 조강 설비 가동률 상승은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및 견조한 글로벌 철강 수요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됨

-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이후 철강 무역분쟁이 심화되고 있음. EU는 미국행 수출이 막힌 철강이 유럽으로 덤핑될 것을 우려해 세이프 가드 도입을 논의해왔음. 지난 6일, 28개국 중 25개국이 찬성, 3개국이 기권하면서 세이프 가드 잠정 도입을 결정. 한국에서는 주요 국가들의 보호무역주의, 보복무역에 따른 충격을 우려하고 있음. 지난해 기준 한국 철강재 수출량 3,200만 톤 중 EU향 수출 물량은 330만 톤. EU의 쿼터 품목 대부분이 판재류인 것을 고려했을 때, 판재류를 생산해 수출하는 포스코, 현대제철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포스코와 현대제철 판매량에서 EU향 수출 비중(4% 소폭 상회)이 적어 쿼터 초과 물량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임. 따라서 직접적인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 다만, 수출로 해소되어야 할 잉여물량이 가격을 교란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로템,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실시 협약 체결

- 현대로템,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컨소시엄에 참여
- 지난 5일, 서울시와 실시 협약 체결 공시
- 공사금액은 2,700억 원

□ 5월 한일 공작기계 시장 동향
- 한국 공작기계 총 수주 2,278억 원(전년 동월 대비 -16.5%), 내수 957억 원(전년 동월 대비 -42.0%), 수출 1,321억 원(전년 동월 대비 +22.7%)
- 일본 공작기계 총 수주 1,492억 엔(전년 동월 대비 +14.9%), 내수 629억 엔(전년 동월 대비 +23.2%), 수출 863억 엔(전년 동월 대비 +9.5%)

□ 6월 중국 굴삭기 시장 동향
- 5월 중국 굴삭기 판매량 14,188대(전년 동월 대비 +58.8%)
- 내수 12,465대(전년 동월 대비 +51.5%), 수출 1,723대(전년 동월 대비 +143.7%)

2) 전망
-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은 총 연장 13.4km 길이의 왕십리역~상계역 구간 철도노선에 16개 정거장과 차량기지 1곳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서울시는 연내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동시에 착공을 위한 각종 절차를 추진할 계획. 2019년 착공,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음. 지난주 ‘7월 1주 주요 제조업 전망’에서 현대로템이 대만 도원시가 발주한 무인경전철 80량 사업 수주를 했다고 전했음. 현대로템은 국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수주경쟁력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임

- 6월 중국 굴삭기 내수 판매량이 1만 대를 넘은 것은 2010년 6월(11,555대) 이후 처음.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최고 실적 이어나가고 있음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중국 내 마이크론 반도체 판매 잠정 금지

- 지난해 12월, 마이크론은 대만 반도체 업체 유나이티드 마이크로 일레트로닉스(UMC)와 중국 국영업체 푸젠진화(JHICC)가 마이크론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 소송
- 지난 1월 UMC와 JHICC는 중국 푸저우 법원에 마이크론이 특허를 침해했다며 마이크론 중국 내 판매 중단 소송을 제기
- 중국 푸저우 법원, 마이크론 업체 제품 중국 판매 잠정 금지 판결

2) 전망
- UMC는 성명서를 통해 “중국 전역에서 발효될 이 판결로 마이크론은 UMC 특허권 침해에 대한 법적 명령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함. 마이크론이 중국에서 판매할 수 없게 된 제품은 D램, 낸드플래시 관련 제품 26가지로, 이번 판결은 지난해 매출의 50% 이상을 중국에서 벌어들인 마이크론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 업계에서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 갈등이 반도체 업계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음

6.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2018년 2분기 스마트폰 판매

- 삼성전자와 LG전자, 2018년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 삼성전자 7,300만 대(지난 분기 대비 –7.9% 추정)
- LG전자 1,213만 대(지난 분기 대비 +6.4% 추정)

2) 전망
- 차별화 부재, 교체주기 지연 등으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를 겪고 있음. 이에 따라  2018년 2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회사 모두 부진한 판매 실적을 기록.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S9의 판매 부진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인 것으로, LG전자는 G7 출시가 전체 판매량 증가에 기여했으나 경쟁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임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LG화학,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 체결

- LG화학이 캐나다 광산업체 ‘네마스카리튬’과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 체결
- LG화학은 2020년 하반기부터 연간 7,000톤의 수산화리튬을 5년간 공급받게 됨

2) 전망
- 수사화리튬 7,000톤은 한번 충전으로 3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자동차 기준 약 14만 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 수산화리튬은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니켈과 합성이 용이하여 고용량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작에 필요한 전략적인 물질로 꼽히고 있음. 이에 배터리 업체들은 수산화리튬 확보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음. LG화학은 이번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 체결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부문에서 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