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13일 총파업 및 상경투쟁 선언
금속노조, 13일 총파업 및 상경투쟁 선언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7.10 15:14
  • 수정 2018.07.11 0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파업 D-3, “귀를 막은 현대차, 금속노동자의 선택은 총파업”
ⓒ 전국금속노동조합
ⓒ 전국금속노동조합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김호규, 이하 금속노조)이 오는 13일 총파업 및 전 조합원 상경투쟁에 돌입한다.

금속노조는 10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금속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보고 및 총파업, 전 조합원 상경투쟁 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적폐 청산, 사회양극화 해소, 산별교섭 쟁취를 위한 거대한 투쟁을 시작할 것”을 선언했다.

지난 3일, 금속노조와 현대기아차그룹사 노조 대표자들은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하후상박 연대임금과 원·하청 불공정거래 개선 ▲산별임금체계 마련을 위한 금속산별 노사공동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하후상박 연대임금전략’이란 임금이 낮은 비정규직과 중소영세기업 노동자들에게 대기업 노동자보다 더 높은 임금인상률을 적용하여 임금격차를 완화, 사회양극화를 해소하는 임금전략을 말한다. 이에 따라 올해 현대·기아자동차의 임금인상 요구안은 5.3%(116,276원), 현대·기아자동차를 제외한 금속노조 전 사업장 임금인상 요구안은 7.4%(146,746원)로 결정됐다. 차액인 2.1%를 부품사 및 비정규직 노동자 임금에 반영하는 것이다.

김호규 위원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은 금속노조의 요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이에 금속노조는 13일 총파업과 서울 상경투쟁을 합법적으로 전개할 것”을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79.69%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파업과 함께 서울로 올라온 전국의 금속노동자들은 판결로 노동자를 살해한 대법원, 무노조경영을 고수하는 포스코, 하청노동자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현대제철, 경영위기를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현대중공업을 향해 행진할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금속노조의 요구는 모두 거부하고 보는 오만한 현대자동차 본사를 포위할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