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연‧대교련 통합 후 정책노조 기치걸고 활동 본격화
한공연‧대교련 통합 후 정책노조 기치걸고 활동 본격화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8.07.14 19:26
  • 수정 2018.07.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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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교육청노동조합연맹' 첫 대의원대회 열려
ⓒ 김민경 기자 mkkim@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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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무원노동조합연맹(이하 한공연)과 대한민국교육청노동조합연맹(이하 대교련)이 지난달 19일 교육청노동조합연맹(이하 교육연맹)으로 통합한 후 첫 대의원대회가 열었다. 공무원 조직이 약했던 한국노총의 2만여 공무원 노조연맹으로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교육연맹은 14일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제 1차 통합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규약‧규정을 확정하고, 부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번에 확정된 교육연맹의 규약‧규정안은 지난해 5월부터 8차례에 걸쳐 진행된 통합논의에서 두 노조가 초안을 잡고 조율해 낸 것으로,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날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성복 전 한공연 위원장과 이관우 전 대교련 위원장이 각각 한 명씩 부위원장을 추천했고, 박창진 한국공무원노조 위원장과 이점희 서울시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조 위원장이 대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부위원장으로 뽑혔다. 이들은 공동위원장의 임기와 마찬가지로 오는 12월 31일까지 6개월 동안 임시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송성복 공동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산적해 있는 난제를 해결, 통합에 이르면서 우리는 전국에 흩어져있는 한 가족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통합으로 조직이 커지면서 노동3권이 제약되는 공무원이라서 받아왔던 많은 불이익들을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책을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앞으로 적극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이관우 공동위원장은 “교육청 공무원들은 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이라는 표현을 할 정도로 국가‧지자체 공무원들에 비해 열악한 상황에 있다”며 “공무원들은 노조를 하는 것에 한계가 있지만 조합원들에게 부단히 혜택을 줄 수 있고, 교육행정을 하는 과정에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정책적인 노조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위노조에서의 조합원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공무원 노조로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박대수 한국노총 부위원장은 “그동안 공무원은 노동조건 개선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정치‧경제‧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서도 기본 노동3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없었다. 특히 노조 활동을 옥죄는 타임오프제도와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 지급 문제는 중대한 노동 기본권의 침해였다”며 “한국노총은 앞으로 본격 가동 될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공무원분과위원회를 만들 것을 요구하고, 공무원의 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교육연맹의 대의원 대회에는 95명의 대의원 중 78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