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노조, 박효일 13대 위원장 취임
코스콤노조, 박효일 13대 위원장 취임
  • 윤찬웅, 유문선 기자
  • 승인 2018.07.26 09:11
  • 수정 2018.07.26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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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일 위원장, “사회와 산업에 공헌하는 코스콤 노동자 자긍심 높일 것”

박효일 코스콤노조 신임 위원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윤찬웅 기자 chanoi@laborplus.co.kr
박효일 코스콤노조 신임 위원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윤찬웅 기자 chanoi@laborplus.co.kr

 

코스콤노동조합이 위원장 이·취임식 및 정기조합원 총회를 개최했다.

코스콤노조는 25일 오후 여의도 본사에서 제31년차 정기조합원 총회를 열고 송재원 제12대 위원장의 이임식과 박효일 제13대 위원장 취임식을 진행했다.

박효일 신임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근래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회사는 창사 이래 최초로 적자를 말하는 어려운 시기에 저는 취임하면서 동지들에 희망을 말하고자 한다”며 입을 뗐다.

코스콤은 한국거래소 내 증권전산실을 전신으로 설립돼 한국거래소와 연계하여 모든 전산 업무를 담당하는 기업이다. 한국거래소가 76.6% 지분을 갖고 있으며 증권업 전산과 관련한 모든 데이터의 관리를 맡고 있다. 2015년까지는 한국거래소와 함께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금융산업에서 핵심 기능을 맡고 있는 기업이라는 이유로 코스콤 업무의 공공성에 대한 사회 논의는 아직도 분분한 상황.

박 위원장은 “코스콤은 공적 기능을 가진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혜택, 보장도 없이 책임만 주어지는 회사였지만 한편으로 우리는 증권 선물 거래에 관한 매칭, 네트워크, 보안까지 모든 기술과 인프라를 갖춘 세계에서 유일한 IT 회사”라며 “코스콤 노조는 이제껏 인정받지 못한 동지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으며 사회와 산업에 공헌하며 존경받는 기업, 노동자의 자긍심과 자존심을 높이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임기를 마친 송재원 위원장은 “3년 동안 활동하며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합원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헤쳐나갈 수 있었다”며 “신임 위원장과 코스콤 최초의 선배 사장이 나름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노사가 함께하지 않으면 대외적인 차원에서 많은 문제가 풀리기 어려운 만큼 노사가 힘을 합치며 나아가길 바란다”는 인사를 남겼다.

내부 인물로 최초로 사장 자리에 올라 화제가 됐던 정지석 코스콤 사장 역시 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남겼다. 정 사장은 “31년 전 노조 처음 출범 당시 직원 30명이 중국집에 모여 노조 발기인 서명을 할 때의 한 명으로서 감회가 남다르다”며 “핀테크 산업 육성 등 금융 시장 변화 및 금융 당국 정책 추진 등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는 만큼 새롭게 선출된 노조 집행부와 조합원들과 함께 코스콤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취임식 후 코스콤노조는 2부 조합원 총회를 통해 지난 31년차 사업 보고 안건 및 32년차 사업계획안을 의결했다. 32년차 사업계획안의 주된 내용은 ▲정부 정책과 자본시장 변화에 따른 생존권 투쟁 ▲코스콤 위상과 관련된 법제화 추진 ▲인사 감시 통한 공정성 제고 ▲고정 시간 외 수당의 기본급 산입 등 임금 체계 정상화 ▲대의원·운영위원 제도 활성화 ▲조합비 집행 투명성 제고 ▲여성 위원회 신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