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7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7.26 17:20
  • 수정 2018.07.27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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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실적악화

-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생산직 노동자 47명,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으로 전환배치
- 판매 부진으로 인한 전주공장 물량 축소가 원인으로 보임

□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발표
- 지난 18일, 정부는 7월 19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자동차(경차 제외), 이륜자동차, 캠핑용자동차 등에 개별소비세 인하할 것을 발표
- 현행 5%에서 3.5%로 인하
-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확대
- 폐차 후 신차 구입 시 100만 원 한도로 개별소비세 70% 감면 계획

□ 현대자동차, 중국에서 품질 논란
- 베이징현대(BHMC) 올해 상반기 소비자 소송 건수 886건(지난해 동기간 대비 +151%)
- 차량 본체 및 전기 계통, 엔진 등에 대한 소송으로 알려짐
- 차종별 소송 건수 : 랑둥(한국명 엘렌트라) 196건, 투성(한국명 투싼) 175건, 링둥(한국명 아반떼) 137건, 밍투(한국명 미스트라) 108건 등

□ 현대자동차 노사, 2018년 단체교섭 잠정합의
- 기본급 : 4,5000원 인상
- 성과/격려금 : 250%+280만 원,+재래시장상품권 20만 원
- 8/8 근무형태변경 : 물량편차 및 라인운영 관련 비가동 요인 해소방안 마련 후 2019년 1월 7일부터 시행
- 임금체계 개선 : 미래 임금경쟁력 강화, 통상임금 문제 해소 등 개선방향에 대해 2019년 1분기까지 논의

2) 전망
- 이전까지 전환배치는 현대자동차 공장 내에서 이루어졌으나 현대자동차그룹 내 전환배치는 처음. 이번 전환배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두 노조 합의 하에 이루어진 것이나, 일각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위아, 현대모비스 등 그룹 계열사로 인사권을 전횡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 전주공장의 핵심인 중형 트럭 ‘마이티’의 판매 부진, 이로 인한 전주공장 실적 악화가 원인으로 보임

-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발표는 부진한 자동차 내수 시장과 소비심리 위축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결정. 전 차량에 같은 할인율이 적용되면서 값비싼 수입차나 중대형 고급차량의 가격이 더 크게 떨어져 고소득층에게 유리한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음. 정부는 앞서 2015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동일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을 시행했을 때 내수 수요가 10% 증가했음. 이번 정책은 하반기 내수 진작을 위한 일시적인 조치이기 때문에 연말이 지나면 수요는 다시 감소할 것으로 보임

- 베이징현대는 중국 신차품질조사에서 3년 연속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품질을 인정받아 왔음. 이번 품질 논란을 잠재우지 않으면 브랜드 가치 하락은 물론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음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26일 2018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또한, 8/8 근무형태 변경 조합원 찬반투표도 별도로 진행할 예정. 투표결과는 27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예상. 현 집행부는 장기파업으로 인한 조합원의 손실과 피로도를 감안해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여름휴가 전 단체교섭을 타결하겠다는 입장.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지난해 12월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2017년 단체교섭을 해를 넘겨 타결한 바 있음. 업계에서는 2018년 단체교섭 여름휴가 전 타결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20척, 스크러버 장착 전망

-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20척(2조 원 규모) 조선 3사에 발주
- 23,000TEU급 7척 대우조선해양, 23,000TEU급 5척 삼성중공업, 14,000TEU급 8척 현대중공업
- 2020년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규제를 앞두고 스크러버 장착 전망

□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무급 휴직 제안
- 현대중공업, 지난 19일 단체교섭 제시안으로 해양사업부 무급 휴직 제안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선사업 일감 나누기, 유급 휴직 등 주장하며 제시안에 반발

2) 전망
- IMO는 2020년부터 전 세계 선박들은 예외 없이 황산화물 배출량을 기존 3.5%에서 0.5%로 규제하겠다고 밝힘. 현대상선은 스크러버 장착을 IMO 환경규제 대응 방안으로 보고 있음. Reed Smith가 선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2020년 IMO의 환경문제 대응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답변. 실제 환경규제를 앞두고 스크러버 설치 의뢰가 급증하고 있음. 현재까지 알려진 스크러버 누적 주문량은 873건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346건에서 두 배 이상 급증한 모습. 크루즈, 페리 등 통제 지역을 많이 다니는 선박들이 스크러버를 먼저 장착하고 있고, 다양한 종류의 상선에도 설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현대중공업은 다음주부터 2주간 여름휴가가 시작됨. 사실상 여름휴가 전 타결은 어려움. 해양사업부 유휴인력을 두고 여전히 현대중공업 노사의 입장 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휴가 이후 교섭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7월 3주 철강 가격 동향

- 중국 내수 열연 $628(위안화 기준 전주 대비 +0.0%, 2주 상승), 철근 $646(위안화 기준 전주 대비 +0.6%, 2주 상승), 철근선물 3,974위안(전주 대비 +0.4%, 2주 상승)
- 중국 철광석 수입 $64.2(전주 대비 +1.1%, 1주 상승), 호주 강점탄 $174(전주 대비 -2.3%, 4주 하락)
- 고철 : 일본 내수 ¥32,865(전주 대비 flat, 1주 보합), 미국 내수 $345(전주 대비 flat, 2주 보합)

□ EU, 철강에 대한 잠정 세이프가드 확정
- 23개 품목에 대해 총 1,513만 톤 쿼터 적용
- 쿼터 초과 시 25% 관세 부과
- 잠정조치 기간은 2018년 7월 19일부터 2019년 2월 4일까지
- 미국처럼 국가별 쿼터가 아닌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쿼터

2) 전망
- 애초에 한국이 EU에 수출하는 물량은 주로 판재이기 때문에 EU가 세이프가드를 시행해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었음. 국가별 쿼터나 아닌 글로벌 쿼터를 시행하는 것을 봤을 때, EU의 잠정 세이프가드 확정은 미국처럼 철강 수입을 감소시키겠다는 의도가 아닌 것으로 보이며, 한국 철강업체들에게도 피해가 크지 않을 전망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KAI, 해병대에 납품한 마린온 추락

- 5명 사망, 1명 부상
- 마린온은 해병대가 도입한 첫 상륙기동헬기
- 지난 1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해병대에 납품
- 해병대는 사고수습위원회 구성하여 사고 원인 조사

2) 전망
 지난 17일 추락한 상륙기동헬기는 지난 1월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항공대가 KAI로부터 인수한 마린온 1·2호기 중 2호기. 마린온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개조해 만든 헬기로, 해병대가 도입한 첫 상륙기동헬기. 해병대는 마린온 1·2호기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모두 28대를 도입할 계획이었음. KAI는 이번 사고로 나머지 26대 납품 계획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임. 이에 따라 KAI는 진행 중인 마린온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이며, 또 다른 수리온의 파생형 기체인 의무후송헬기 수주 역시 지연될 것으로 보임. 업계에서는 KAI가 앞두고 있는 수리온 11대(약 2,500억 원 규모) 필리핀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음. 해병대는 사고수습위원회를 구성하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사고 원인규명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5.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LG전자, 로보스타 인수

- LG전자, 로보스타 최대주주 등륵
-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 매입
- 로보스타 경영진 보유 지분 10% 추가 인수
- 내년 말까지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3.4% 추가 인수해 지분율 33.4% 확보

□ 화웨이 2018년 스마트폰 판매량 1억대 돌파
- 화웨이, 지난 18일 ‘2018년 스마트폰 판매량 1억대 돌파’ 발표

2) 전망
- 1999년 설립된 로보스타는 제조용 로봇,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등의 제조 공정에 쓰이는 산업용 로봇을 만드는 업체로, LG전자는 LG전자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로보스타 로봇 기술을 활용할 계획

- 화웨이의 1억대 돌파 시점은 해를 거듭할수록 빨라지고 있음. 2015년에는 12월 22일, 2016년에는 10월 14일, 2017년에는 9월 12일에 1억대 판매를 돌파했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2개월 정도 시기가 앞당겨진 것

6.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LG화학, 전기자동차 배터리 중국 2공장 설립

- 2조원 투자하여 중국 난싱시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2공장 설립
- 오는 10월 착공, 내년 10월부터 단계적 가동
- 2023년에 32GWh 생산 능력 확보 계획

2) 전망
- 이번 중국 2공장 설립은 성장 중인 전기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투자로 풀이됨.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생산 능력은 2017년 18GWh을 기록. 2018년 28GWh, 2020년 70GWh 확보하는 것이 목표. LG화학은 캐나다 광산업체 ‘네마스카리튬’과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부문에서 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됐음. 이번 중국 2공장 설립 역시 전기자동차 배터리 부문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