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스원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 진행
'삼성에스원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 진행
  • 유문선 기자
  • 승인 2018.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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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스원노동조합 창립 1주년, 바뀌지 않은 노동 현실에 총파업 돌입
오늘(27일) 삼성에스원노동조합(이하 삼성에스원노조)이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삼성에스원 본사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진행했다. ⓒ유문선 기자 msyoo@laborplus.co.kr
오늘(27일) 삼성에스원노동조합(이하 삼성에스원노조)이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삼성에스원 본사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진행했다. ⓒ유문선 기자 msyoo@laborplus.co.kr

"에스원의 꽃은 cs근무라고 한다. 하지만 cs 근무자들을 보면 에스원의 꽃이라는 표현이 맞는지 의문이다"

오늘(27일) 삼성에스원노동조합(이하 삼성에스원노조)이 삼성에스원 본사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진행했다.

노사가 19차까지 진행한 단체협상은 16일 조정절차에 들어가 26일 최종적으로 조정이 결렬됐다. 양측은 ▲성과연봉제 폐지 ▲임금피크제 폐지 ▲기술팀의 복원 ▲삼성 모바일 보안(mdm) 삭제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지만 결국 협상을 매듭짓지 못했다.

협상 과정에서 삼성에스원 측이 교섭을 중단한 적도 있다. 노조 측이 지난 6월 8일, 14차 단체협상 이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회사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주장한 것이다. 사측은 '임금피크제에 직원들의 의견 반영이 부족했다', '임금 '34년차 직원의 임금이 대졸 신입사원 연봉보다 적다'는 노조 측의 기자회견 내용에 유감의 뜻을 밝힌 후 15차 단체 협상을 위한 자리에서 곧바로 퇴장했다.

연승종 삼성에스원노조 부위원장이 보낸 삼성 모바일 보안(mdm)의 기능 관련 사진 ⓒ유문선 기자 msyoo@laborplus.co.kr
연승종 삼성에스원노조 부위원장이 보낸 삼성 모바일 보안(mdm)의 기능 관련 사진 ⓒ유문선 기자 msyoo@laborplus.co.kr

특히 노조 측은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사측에 의한 지속적인 사생활 침해를 우려했다. 삼성 모바일 보안 프로그램인(mdm)의 경우 마이크나 카메라를 통해 불특정 다수를 감시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이 때문에 일을 하지 않을 때도 위축되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연승종 삼성에스원노조 부위원장은 “사측이 (해당 프로그램) 업체의 연락처를 주지 않는다”며 관련 사항에 대한 사측의 미온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또한 부위원장은 정규직과 계약직의 차이가 크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3급으로 들어온 직원은 1년 5개월의 비정규직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데 5급의 직원은 그보다 수습 기간이 짧다. 또한 5급 직원이 현장에 투입될 때 업무를 배우는 입장이지만 한참 먼저 들어온 선배보다 월급을 더 많이 받고 일한다는 것이다. 

이어 부서 통합을 통한 인원 감축 사항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원래는 영업, 기술, cs, 지원으로 나뉜 부서가 통합되는 바람에 월급제 직원과 연봉제 직원이 함께 같은 일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으며, 부서가 통합되다 보니 중간 관리 직군의 경우 인원이 감축되어 더욱 승진이 어려워졌다고 노조 측은 이야기 하고 있다.

앞서 설명한 결렬된 조건 이외에 대략적으로 합의된 사항도 있다. 노조 측 관계자는 ▲근로자 종합검진 ▲주52시간 근무제 등이 있다고 밝혔으며 주52시간 근무제는 'PC on/off 제도'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근로자 종합검진 협상안에 관해 연승종 부위원장은 “이미 단체협상을 통해 진행되던 것을 사측에서는 노사협의회를 통해 대승적으로 합의 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사측의 주장을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연승종 삼성에스원노동조합 부위원장이 삭발식을 거행하고 있다. ⓒ유문선 기자 msyoo@laborplus.co.kr
연승종 삼성에스원노동조합 부위원장이 삭발식을 거행하고 있다. ⓒ유문선 기자 msyoo@laborplus.co.kr

"대한민국 헌법 33조에 노동자들은 노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명백함에도 삼성에서는 너무나 어렵다"

아울러 오늘 결의대회는 노조 창립 1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그간의 활동을 기념하고 우수 조합원을 표창하는 자리를 통해 조합원들은 앞으로 진행될 총파업에 대한 결의를 내비쳤다.

장봉열 삼성에스원노조 위원장은 “조합 설립 당시 성과주의와 살인적인 근로시간에서 노동자를 지키는 안전 지킴이가 되겠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회사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투명하지 못한 기업문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를 탄압하고 무노조 경영을 충실히 수행한 충견이 에스원에 아직 남아 있다”며 총파업 투쟁을 통해 유리한 단체협상을 이끌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격려사를 맡은 강규혁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엊그저께 우리 반올림 동지들이 10년 만에 결실을 얻는 것을 목격했다. 누구한테 당연한 일이 5년 10년 걸리는 일이 삼성의 민낯”이라고 말했다. 또한 10월 국정감사를 기점으로 삼성에스원노조 등 전국서비스산업노조는 금속노조와 함께 삼성 등 재벌에 대항해 대대적인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연맹 측의 입장을 전했다.

삼성에스원노동조합은 2017년 7월 28일, 관리자 갑질 근절과 살인적인 노동조건과 업무량 개선,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해결 목표로 삼고 민주노조를 설립했으며 올해 1월 28일 과반수 노조 지위를 얻어 단체교섭권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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