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주 주요 제조업 전망
8월 1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8.02 17:37
  • 수정 2018.08.03 10:1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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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자동차, 메쉬코리아 투자

- 현대자동차가 중심이 된 현대자동차 컨소시엄, 물류스타트업 메쉬코리아에 약 300억 원 투자
- 배달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

□ 현대자동차 노사, 2018년 임단협 타결
- 지난달 20일, 노사 잠정합의안 도출
- 지난달 26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잠정합의안과 8/8근무형태 변경 조합원 찬반투표 실시
-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가결 : 투표자 42,046명(총원 50,573명) 중 26,651명(63.39%) 찬성
- 8/8근무형태 변경 찬반투표 가결 : 투표자 27,892명(총원 34,247명) 중 17,830명(63.93%) 찬성
- 지난달 27일, 노사 임단협 조인식 마치고 여름휴가 돌입

□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파업 결의
- 기아자동차지부는 지난달 24일, 25일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 실시
- 72.7%로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

2) 전망
- 메쉬코리아는 IT기반의 물류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3년 1월 설립했음.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VROONG)’과 배달 과정에서 쌓이는 데이터에 IT를 접목한 운송관리시스템(TMS), 광역퀵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 배달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국내 온오프라인연계형 배달시장에 대한 대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음.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승차 공유 플랫폼 럭시에 투자(카카오가 럭시를 인수하면서 투자 철회)하고,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차량공유업체 그랩에 투자하는 등 온오프라인연계형 사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음

- 현대자동차 노사는 8년만에 여름휴가 전 교섭 타결에 성공. 2017년에는 도출된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현대자동차지부 설립 이후 30년 만에 해를 넘긴 교섭 타결을 경험한 바 있음. 타결된 2018년 임단협 주요 내용은 ▲기본급 4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250% ▲격려금 280만 원+재래시장상품권 20만 원 ▲8/8근무형태 변경(물량편차 및 라인운영 관련 비가동 요인 해소방안 마련 후 2019년 1월 7일부터 시행) ▲임금체계 개선(미래 임금경쟁력 강화, 통상임금 문제 해소 등 개선방향에 대해 2019년 1분기까지 논의) 등을 골자로 함

- 기아자동차 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단협 교섭을 진행. 기아자동차지부는 올해 요구안으로 ▲기본급 5.1%(116,276원) 인상 ▲2017년 영업이익 30%와 표준생계비 부족분 성과급 지급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등 제시. 4차례의 본교섭과 5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난달 12일 교섭 결렬 선언. 이어지는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2.7%로 가결. 이후 기아자동차는 여름휴가에 들어감. 이번 파업 결의는 기아자동차지부가 요구안을 관철시키기 위한 압박 조치. 구체적인 파업계획은 나오지 않았으며, 노사는 휴가가 끝난 후 2주가량 성실교섭을 진행할 예정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중공업 2018년 2분기 실적발표

- 매출액 3.1조 원(지난 동기 대비 +2.7%)
- 영업손실 1,757억 원(지난 동기 대비 적자확대)

□ 현대미포조선 2018년 2분기 실적발표
- 매출액 5,477억 원(전년 동기 대비 +0.4%)
- 영업이익 187억 원(전년 동기 대비 -18.7%)

□ 대우조선해양 이슈
- 대우조선해양, 루마니아 대우-망갈리아 중공업 지분 239억 원에 매각
- 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매각 시기 늦추기로 결정
- 대우조선해양노조 파업 결의에 채권단, “노조 파업시 강경 대응하겠다”

□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소식
- 영국 컨설팅업체 웨스트우드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4년까지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 530억 달러(60조 원) 투입
- 이 중 420만 달러가 FLNG에 투입
*FLNG(Floating LNG,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 : 해저 가스전을 개발해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처리, 액화, 저장 및 출하할 수 있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 육상 설비와 달리 가스전 고갈 시 다른 가스전으로 이동해 생산을 계속할 수 있어 중소규모 해양 가스전 개발에 유리

2) 전망
-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조선산업은 2017년에 이어서 올해도 수주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2016년 수주절벽을 벗어나지 못해 조선소 경영정상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 올해 하반기까지 생산 부분에서 조선소들이 고전할 것으로 전망. 현대중공업의 경우 해양사업부의 일감소진으로 그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임. 한편, 현대중공업은 노조에 해양사업부 유휴 인력을 무급휴직으로 전환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에 반발. 해양사업부 유휴 인력에 대한 논의를 마치지 못한 채 여름휴가에 돌입. 2주 동안의 여름휴가가 끝나면 다시 교섭에 들어갈 것

- 현대미포조선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 이유는 현대중공업주식 지분평가손실 때문으로 알려짐. 한편,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올해 임단협 타결에 성공. 노사는 ▲기본급 동결(정기승급분 2만3000원 별도)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지급 ▲무재해 달성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에 합의

- 대우조선해양노조는 ▲기본급 4.11% 인상 ▲임금체계 제도 개편 ▲단체협약 갱신 ▲사내하청 처우 개선 ▲사내 근로복지기금 출연 등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경영정상화에 이르지 못했다며 ▲임금동결 및 10% 반납 ▲복지 혜택 축소를 제시함.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로 파업권을 획득한 상황. 이에 채권단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신규자금 2.9조원 차단, RG발급 중단 등의 방침을 내세우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음. 채권단 역시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통분담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 또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후보군 부재와 향후 업황 관련 불확실성을 이유로 매각 시기를 늦추기로 결정

- 국내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업체별로 상선에서 해양플랜트시장으로 사업의 중심축을 이동, 당시 전 세계 해양플랜트시장을 점령. 하지만, 유가 하락으로 시장이 크게 위축, 기존 건조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 2014년 말부터 진행된 유가 하락으로 기존 상선 침체에 이어 해양플랜트 수주도 급감하여 수주잔량 역시 급감. 최근에서야 일부 해양플랜트 수주를 재개한 상황. 이런 상황에서 초대형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투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대형조선소들의 수주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음. 최근 싱가포르와 중국 조선소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앞서 해양플랜트시장에서 건조 능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수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음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인도, 철강 세이프가드 가능성

- 인도 정부가 최근 철강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사 개시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짐

2) 전망
- 철강에 대한 보호무역조치가 미국에서 EU로, EU에서 또 다른나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 인도는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 일본, 미국 다음으로 많은 물량을 수출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지난주 EU가 세이프가드를 확정한 것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 이대로 철강 글로벌 시장에서 보호무역조치가 강화된다면 국내 철강산업은 벼랑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임. 업계에서는 글로벌 공급과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보호무역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음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건설기계 2018년 2분기 실적발표

- 매출액 9,227억 원(전년 동기 대비 +35.1%)
- 영업이익 752억 원(전년 동기 대비 +110.1%)
- 순이익 477억 원(전년 동기 대비 +78.0%)

□ 두산밥캣 2018년 2분기 실적발표
- 매출액 1조385억 원(전년 동기 대비 +17.1%)
- 영업이익 1,389억 원(전년 동기 대비 +10.8%)
- 순이익 767억 원(전년 동기 대비 +55.8%)

2) 전망
- 현대건설기계의 실적개선은 해외법인 성과의 영향. 현대건설기계 중국법인은 2분기 매출액 2,568억 원, 인도법인은 2분기 매출액 820억 원 기록하면서 시장점유율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

- 두산밥캣은 꾸준한 성장으로 2분기 실적을 개선했으며, 글로벌 소형 건설장비 시장 진출 확대를 계획. 이에 따라 대동공업과 Compact Tractor(CT) 공동개발 계약 체결. 이를 통해 내년 북미 시장을 공략할 예정. 북미 CT 시장은 연간 17만 대로 시장으로, 두산밥캣은 5년 내에 CT 시장에서 연 매출 2,000억 원 달성 목표를 밝힘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산업통상자원부, 차세대 반도체 투자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달 30일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삼성전자 평택공장 방문해 반도체산업 발전방안 논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앞으로 10년간 1조5,000억 원을 투자하는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사업 추진

2) 전망
- 백운규 장관의 현장방문은 세계 1위인 반도체산업 격려와 반도체산업 위협요인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 글로벌 반도체 소재, 장비기업의 국내 생산라인 유치 확대 등을 통해 한국을 ‘글로벌 반도체 제조 허브’로 만들 것을 강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라 해외에 신규공장을 설립하는 등 국가산업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음. 다만, 중국 등 경쟁국의 추격과 가격조정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슈퍼사이클이 머지않아 끝날 것이라는 우려 역시 함께 가지고 있음. 백운규 장관의 현장방문과 차세대 반도체 투자 발표는 반도체산업에 정부가 힘을 실어줄 것을 예고. 이날 현장방문에서 삼성전자는 평택공장 증설 관련 전력 공급을 호소, SK하이닉스는 세액공제 확대 및 M16 신규고장 환경인허가 적기 승인을 요청

6.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샤오미 한국진출

- 샤오미 ‘홍미노트5’ 한국 출시, 출고가 29만9,000원
- 리테일 샵 오픈도 고려 중

2) 전망
- 샤오미는 지난달 서울에서 ‘홍미노트5’ 출시 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 이같은 샤오미의 한국 시장 진출은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 저렴한 가격과 가성비를 앞세운 샤오미의 출격이 한국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음. 샤오미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LG전자가 출시하는 스마트폰과 비교해 저평가 받고 있지만, 최근 인지도를 올리면서 중국 자국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음. 이번 한국 진출에서 의미 있는 판매량을 기록한다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