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삶의 질 향상과 내수 진작의 공통분모
휴가, 삶의 질 향상과 내수 진작의 공통분모
  • 한종환 기자
  • 승인 2018.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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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의 효과 극대화를 위한 정책과 문화 필요

휴가가 단순 휴식을 넘어 생산성 삶의 질과 내수경기 진작에 도움이 되므로, 주요 선진국들이 휴가를 '잘' 사용하는 정책 및 문화를 만드는 추세다.

 

2.78%

적절한 휴가와 휴식은 직장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삶의 질(QOL:Quality of Life)과 삶에 대한 만족도를 높인다는 데 각국 정부와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직장인이 부여된 연차휴가를 100% 사용할 경우 전반적인 삶의 질 만족도가 2.78%, 직장생활 만족도 2.50%, 가정생활 만족도 2.08%, 건강상태 만족도는 0.72% 증가하는 효과가 기대됐다.

 

약 29조 4억 원

산업연구원(KIET)이 지난해 내놓은 <휴가 확산 기대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에 국내 임금근로자들이 평균 7.9일의 연차휴가를 사용해 국내외 여행과 문화, 오락, 스포츠에서 지출한 금액이 약 15조 7,402억 원이다.

이 중 국내여행을 통한 지출이 7조 1,581억 원으로 전체의 45.5%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연구원은 직장인들이 평균 15.1일 부여된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한다면 약 16조 7,719억 원의 여가 소비 지출이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마디로 15.1일의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한다면 국내생산 총 29.4억원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2.78%+약 15조 4억 원≠단순휴식

휴가(holiday, vacation)라는 말은 19세기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고도 한참이 지난 뒤에 탄생했다. 슬픈 이유인데 휴식 없이 일하면 생산량이 늘어날 줄 알았는데, 근로자들의 건강 악화와 장시간 근로에 따른 생산성 저하로 인한 부작용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이는 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휴일, 휴가 개념이 등장하게 된 배경이다.

그러나 위에서 보듯 휴가는 단순 휴식과 생산성 향상 의미를 넘어 삶의 질과 만족도 향상, 그리고 내수경기 진작의 의미 또한 가진다.'

 

주요 선진국의 휴가 정책 및 문화

출처 : 대한상의 브리프(76호)
출처 : 대한상의 브리프(76호)

 

이러한 휴가를 잘 이용한다면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에게 복된 일일 거다. 프랑스는 1년 근무시 연간 5주의 유급휴가를 보장한다. 일본의 경우 6개월 이상 근무시 연간 10일의 유급 휴가를 보장하고 되도록 1~2주 연속 장기휴가를 다녀오도록 하는 '포지티브 오프(Positive Off)'운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사정으로 인해 자신의 휴가일수를 다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동료가 대신 쓸 수 있도록 하는 ‘휴가 기부제(donated leave)’까지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최근 두드러지는 추세는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각국 정부가 자국민들이 휴가를 국내에서 사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핸 조치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는 자국민의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체크 바캉스'라고 해서 근로자와 기업이 여행경비를 공동으로 분담하고, 가입 근로자들에게는 관광시설 사용료 할인 및 우선 사용권 제공 등의 혜택을 준다. 영국과 호주도 각기 캠페인을 펼치며 근로자 뿐 아니라 고용주들을 상대로까지 시행하면서 국내여행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모두에게 복된 휴가 정책 및 문화가 필요

정부는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6년 '국민여가 활성화 기본법'을 개정,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직장인들의 휴가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사용촉진 대책 수립 및 시행 의무를 부과했다.

휴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 '눈치 보지 않고 휴가 쓰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한편 국내관광 활성화와 내수경기 진작 효과를 거두겠다는 정책목표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일-생활의 양립(work-life balance)'을 통한 복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유럽 각국 및 미국, 호주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노동집약적 압축 성장을 유지해 온 여파로 성숙한 휴가문화가 아직 조성되지 못했다.

이에 이학영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은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가 '충분한 휴식과 휴가가 생산성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떠받쳐주는 필수조건'임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덧붙여 "가능하다면 직장인들이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휴가철 국내여행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노력도 보완돼야 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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