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 한종환 기자
  • 승인 2018.08.08 15:27
  • 수정 2018.08.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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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간의 전체대회 상세일정 발표
8일 한국노총 빌딩 6층 대회의실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회가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의미와 상세 일정을 설명했다.
8일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회가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의미와 상세 일정을 설명했다. ⓒ 한종환 기자 jhhan@laborplus.co.kr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오는 11일 3년 만에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다시 열린다. 8일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회는 2박 3일간의 행사 전체 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민간교류행사로는 최초이며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행사를 위해 조선직업총동맹(조선직총) 주영길 위원장을 비롯하여 6.15 북측위원회 양철식 부위원장, 선수단, 기자단, 실무단 등으로 구성된 총 64명의 북측 대표단이 남한을 방문한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개막식은 11일 16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며 대회사(민주노총-조선직총-한국노총), 축사(6.15 공동위, 서울시장), 축하공연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 한국노총 대 조선직총 건설로동자 팀의 경기와 민주노총 대 조선직총 경공업 팀의 경기가 열린다. 이날 경기는 날씨를 고려하여 전후반 30분씩 진행되며 MBC스포츠플러스 채널에서 중계할 예정이다.

관중석에는 양대 노총 조합원 약 2만 명을 비롯해 시민단체, 일반 시민 등 3만 명에서 3만 5천여 명이 자리를 채울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다.

북측 대표단은 10일 금요일 오전에 도라산 CIQ를 통해 입경하고 워커힐 숙소에 여장을 푼다. 오후에는 남북노동자3단체(한국노총, 민주노총, 조선직총) 공동기자회견, 양대노총 방문, 환영만찬을 연다.

둘째 날인 11일 토요일에는 3단체 대표자회의와 산별지역별 상봉 모임이 열리고, 용산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참관할 예정이다. 16시부터는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본행사가 진행되고 저녁에는 환송만찬이 열린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마석 모란공원에서 전태일 열사 묘역 등을 참배한 뒤, 3단체 사업협의가 이어진다. 오후에 북측 대표단이 도라산 CIQ를 통해 출경하면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1999년 평양에서 첫 대회가 개최된 이후 2007년 경남 창원, 2015년 평양에서 열렸으며, 이번에 네 번째로 개최된다. 조직위원회는 이 행사가 통일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