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지회, “노조파괴 공모한 현대자동차 사과하라”
유성지회, “노조파괴 공모한 현대자동차 사과하라”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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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현대차ㆍ경찰ㆍ정부 모두 비판
금속노조 유성지회는 현대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금속노조 유성지회는 현대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현대 아니었으면 (노조 파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지. 현대가 모든 것을 다했어. 유성기업은 들러리야.”

최근 유성기업 전직 간부가 직접 말한 내용이 밝혀지면서 유성기업 노조파괴에 현대자동차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유성지회는 8일 오전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자동차를 규탄했다.

연이은 폭염으로 인해 그늘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 했으나, 현대차 직원들이 막아섰다. 노조는 이들과 대치하며 10여 분 이상 실랑이를 벌이며 몸싸움까지 일어났다. 경찰이 중재를 시도했으나 결국 자리를 옮겨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도성대 유성아산지회 지회장은 “지난 2011년 직장폐쇄 당시 현대차 관계자가 대처하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면서 노조파괴가 시작됐다”며 “노조파괴 3개월 전부터 아산공장에 총괄이사라는 사람이 상주하며 관련 내용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자동차와 유성기업, 창조컨설팅이 기업노조를 설립하고 확대 지원해 가입 수를 늘리기 위한 활동 내용을 증거를 모아 노조가 자료로 작성했다. 유성지회 조합원 수를 줄이고 회사가 세운 기업노조가 교섭대표노조로 만들어 힘을 와해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이어 경찰과 정부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도 지회장은 “본사 앞에서 집회를 위해 신고를 하러 가면 현대차의 눈치를 보며 쉽게 내주지 않은 것을 보면 현대경찰이 아닌가”라며 “하청업체 노사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정부도 현대정부처럼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김정태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지부장은 “유성기업 노사관계가 원만히 풀 수 있도록 현대차가 최소한 2가지 약속을 해야 한다”며 “노조파괴 부분에 있어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고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복귀했을 때 어떠한 보복이나 불이익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끝낸 이들은 작성한 항의서한을 현대차에 전달하려 했으나 직원들이 또 다시 막아서며 결국 항의서한을 사측 관계자에 전달하지 못 했다.

노조가 항의서한을 전달하러 현대차 본사에 들어가려 시도했으나 직원들이 막아섰다.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노조가 항의서한을 전달하러 현대차 본사에 들어가려 시도했으나 직원들이 막아섰다.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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