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가결한 금융노조, 9월 중순 겨냥
총파업 가결한 금융노조, 9월 중순 겨냥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8.08.10 14:53
  • 수정 2018.08.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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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당경쟁 철폐/노동시간 단축 등 주요 쟁점, 노사 첨예한 대립각

금융 노사의 올해 산별중앙교섭이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융노조가 총파업 투쟁을 선포했다.

금융노조(위원장 허권)는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7일 진행한 전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향후 투쟁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금융 노사는 지난 4월 2일 이후 두 달여에 걸쳐 총 25차례의 교섭을 진행했다. 금융노조는 ▲과당경쟁 철폐 ▲노동시간 단축 ▲양극화 해소 ▲국책금융기관 노동3권 보장 ▲고용안정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했으나, 사용자협의회는 대부분 안건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 금융노조
ⓒ 금융노조

 

지난 7월 10일 중노위 3차 조정회의에서 조정종료가 결정되며, 금융노조는 이튿날인 7월 11일 긴급 대표자회의를 열고 총파업 투쟁을 결의한다. 7일 치러진 찬반투표에서는 조합원 93,427명 중 76,778명이 투표에 참여하여(투표율 82%) 71,447명의 조합원이 찬성(93.1%)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금융노조는 향후 8월 20일 부울경지역 결의대회, 22일 대구권 결의대회, 29일 수도권 결의대회 등을 열 예정이며, 총파업 당일은 9월 중순 경으로 계획하고 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찬반투표의 압도적인 결과는 장시간노동과 과당경쟁에 노출돼 있는 현장 금융노동자들의 절박한 외침”이라며 “일부에서 왜곡하는 것처럼 제 밥그릇 챙기는 투쟁이 아니라 금융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투쟁의 길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