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노동자단체, “남북 화해 위해 앞장설 것”
남북노동자단체, “남북 화해 위해 앞장설 것”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8.08.10 17:14
  • 수정 2018.08.10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판문점선언 이행에 한 뜻 모아
ⓒ 한국노총
ⓒ 한국노총

 

오는 11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판문점선언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10일 북측대표단(조선직총 및 6.15북측위원회) 60여명이 도라산 CIQ를 통해 입경했다.

북측대표단인 조선직업총동맹(이하 조선직총)과 남측대표단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은 오후 워커힐호텔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1999년 평양, 2007년 창원, 2015년 평양에 개최한 데 이어 4번째로 이루어지는 행사로 남측에서 진행되는 최대 규모 행사라고 설명했다.

주영길 조선직총 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북과 남의 각계각층 사이의 왕래와 접촉의 길을 넓히고 통일의 대로를 더욱 든든히 다지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며 “통일 축구 경기는 결코 누가 이기고 지는 승부 경기가 아니라 노동자들의 드높은 통일의지를 과시하는 민족적 단합과 화해를 위한 통일지향경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축구대회를 통해 “판문점 선언을 앞장서서 실천해가려는 노동자들의 열띤 기상과 의지를 힘 있게 과시하고 각 계층 속에 통일운동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놓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대단합의 위력을 남김없이 떨치며 역사의 새 시대를 열어놓은 판문점 선언을 고수하고 이행해나가는 데 선봉적 역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통일축구대회는 남북의 노동자가 함께 노력한 결실이며 노동자가 앞장서서 통일시대를 열어내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실천의 결과물”이라며 “이제 앞으로의 과제는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의 중단 없는 이행이다”라고 강조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판문점선언에 대해 “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선언이며 민족자주의 원칙으로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가자는 합의”라며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성사는 민간부문 교류 활성화의 첫 시작이며 남과 북 노동자들이 반도 평화와 통일 주체임을 보여주는 쾌거”라고 말하며 노동자들이 판문점선언을 이행할 확고한 주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조선직총 대표단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차례로 방문했다. 통일축구대회는 11일 오후 3시부터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