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사료, 양대 노총과 임금 교섭 합의
제일사료, 양대 노총과 임금 교섭 합의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8.08.20 17:31
  • 수정 2018.08.20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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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투쟁본부 출정식 후 사측과 교섭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임금 문제 개선을 두고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한 제일사료 양대 노총이 사측과 합의를 이뤄냈다. 제일사료는 대전, 인천, 함안, 익산에 4개 공장을 두고 있다. 인천과 함안 공장에는 한국노총 연합노련 노동조합이, 대전과 익산 공장에는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노동조합이 설립돼 있다.

기본급이 높은 타 업체에 비해 제일사료는 근속연수가 길어도 낮은 기본급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휴일근무, 연장수당, 심야수당으로 인한 변동수당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고정수당이 적어 주 52시간 근무 시행으로 인해 실질 임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시간이 줄어들 경우 4개 공장 평균 임금이 연 500~600만 원 정도 하락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회사와 교섭을 진행하며 변동수당 일정 부분을 기본급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양대 노총은 제일사료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하고 지난 16일 출정식을 가졌다. 이들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임금 저하를 막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결의했다. 회사는 이 날 노조와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가 요구한 임금 개선 문제를 대부분 수용하면서 합의를 이뤄냈다.

노노갈등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민주노총은 대전공장의 기업별 노조에게 사측이 특정부분 감싸고 있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많다고 주장했다. 회사에 특혜 자제를 요구하고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앞으로 복지와 근무형태와 관련된 교섭이 남아 있다며, 다음 주 중으로 사측과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