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8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8.20 18:11
  • 수정 2018.08.20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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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부분 파업

- 기아자동차 노사, 휴가 이후 2주간 집중교섭 가졌으나 합의 실패
- 20~24일 5일간 하루 4~6시간 부분 파업

□ 현대자동차 코나, 아프리카·중동 시장 진출
- 현대자동차 신형 코나, 아프리카와 중동 시장 출시

□ 7월 이머징 국가 자동차 판매
- 브라질 신차 판매 21.7만 대(전년 동월 대비 +17.7%)
- 러시아 신차 판매 14.3만 대(전년 동월 대비 +10.6%)
- 인도 신차 판매 29.1만 대(전년 동월 대비 -2.7%)
*이머징(emerging, 신흥)

2) 전망
- 올해 기아자동차 노사 임단협 쟁점은 임금 인상 및 상여금 통상임금 산입.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는 ▲기본급 11만6,276원 인상 ▲영업이익 30% 인센티브 지급 ▲상여금 통상임금에 산입 등을 요구한 반면, 회사는 ▲기본급 4만3,000원 인상 ▲성과급 250% 및 일시격려금 270만 원(상품권 20만 원 포함)을 제시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음. 특히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산입하는 요구안은 기아자동차지부의 핵심 요구안 중 하나이며, 이는 지난해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1심 판결을 근거로 함. 지난해 8월 31일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소송 1심 판결에서 서울중앙지법은 기아자동차지부의 손을 들어 원고(기아자동차 노동자 2만7,424명)가 통상임금 산정에 포함해 달라고 요구한 임금 항목 중 일비를 제외한 정기상여금과 중식대를 통상임금에 다시 산정하고 그에 따라 미지급된 부분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음.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문제는 수년간 해결하지 못한 문제이기 때문에 노사 임단협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음. 그동안 기아자동차 노사는 현대자동차 노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임단협을 체결해왔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기아자동차지부의 부분 파업을 관례적인 파업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도 현대자동차 노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임단협을 체결할 것으로 보고 있음. 앞서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7월 27일, 여름휴가 전에 올해 임단협 ▲기본급 4,5000원 인상 ▲성과급 250% ▲격려금 280만 원+재래시장상품권 20만 원에 합의했음

- 현대자동차는 중동 지역을 시장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중동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중동 지역 차량 개발, 마케팅, 판매망 재정비를 진행하고 있음. 현대자동차는 올해 코나를 20만 대 판매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10만 대 이상 판매했음(해외 : 8만8,833대, 국내 : 2만836대, 총 10만9,669대 판매)

- 브라질은 아르헨티나 경제 위기로 수출 판매는 급감하였으나, 내수 시장 판매는 회복 추세. 러시아는 대기 수요와 소비자 신뢰 향상으로 연말까지 양호한 실적 증가 예상. 인도는 지난해 7월 GST(상품용역세, Goods and Services Tax)가 처음으로 도입되면서 대기 수요가 몰려 기저가 높았던 것이 판매 감소의 주요 원인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중국, 상반기 수익성·인도량 감소

-  중국조선협회(CANSI)에 따르면, 중국 1,210개 조선사 상반기 인도량은 1,886만DWT, 상반기 수익은 284억 달러 기록

□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서울 상경투쟁
-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2016~2018년 3년치 임단협 갈등에 서울 상경투쟁
- 지난 1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여의도 국회, 한남동 이재용 부회장 자택 앞에서 차례로 집회 개최
- 김원극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단식농성 돌입

□ 대우조선해양 2018년 2분기 실적 발표
- 매출액 2조3,257억 원(전년 동기 대비 -32.7%)
- 영업이익 2,294억 원(전년 동기 대비 -65.5%)
- 당기순이익 2,062억 원(전년 동기 대비 -83.6%)

2) 전망
- 중국 조선의 상반기 수익성·인도량 감소는 지난 2015~2016년 벌크 시황 악화와 당시 구조조정 여파 때문으로 풀이. CANSI는 중국 조선업체들이 자재 가격 상승과 수익성 악화, 파이낸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새로운 선형 개발이 절실하다고 주장. 또 민영조선사 들이 파이낸싱 어려움으로 신조선 수주경쟁에서 크게 뒤쳐지는 상황이라고 밝힘

-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2016년 7월 이후 약 2년 만에 서울 상경투쟁에 돌입. 올해 삼성중공업 노사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치 임단협을 타결해야 함. 노동자협의회는 ▲기본급 5.1%(10만286원) 인상 ▲고용보장 ▲희망퇴직 위로금 인상 ▲혹한기 휴게 시간 신설 등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기본급 동결 ▲복지포인트 중단 ▲학자금 지원조정(중학교 폐지) 등을 제시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음. 노동자협의회는 노동자들의 생계를 위해 지금까지 진행해온 고통분담을 끝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회사 측은 아직 경영정상화라고 할 수 없다며 기본급 동결 등 고통분담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음. 노동자협의회는 "3년치 통합 임금 협상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서울에서 김원극 위원장의 무기한 단식투쟁을 진행할 것"을 밝힘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철강 세이프가드 이슈

- 인도, 캐나다, 러시아, 터키 등 한국산 철강 수출국 세이프가드 조사 착수
- 캐나다, 7개 철강 제품에 대해 임시 세이프가드 도입 검토
- 인도, 한국·일본산 철강에 세이프가드 도입 검토
- 터키, 지난 4월부터 세이프가드 조사 개시
-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유라시아경제위원회, 지난 7일부터 세이프가드 조사 개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 러시아를 주축으로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이나 등 구 소련권 5개국이 서유럽 국가 중심의 유럽연합(EU)에 대응하기 위해 결성한 연합체. 공동체 내에서 상품, 자본, 노동, 서비스 등의 자유로운 이동을 목표로 하며 2015년 1월 정식 출범

2) 전망
- 앞서 우려했던 대로, 철강에 대한 보호무역조치가 여러 나라로 퍼지고 있음. 인도의 경우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 일본, 미국 다음으로 많은 물량을 수출하는 철강 수출국이기 때문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 지난해 철강 수출 물량 기준으로 인도는 4위, 터키는 9위, 캐나다는 16위, 러시아는 24위 철강 수출국. 한국 철강업계는 보호무역주의를 피하기 위한 대체 수출국을 찾고 있지만, 그 대체 수출국 역시 내수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세이프가드 도입을 검토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

4.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중국, 반도체 전문인력 확보

- 중국, 반도체 직접회로(IC) 산업 육성 위해 전문인력 확보
- 중국 IC 산업 종사 전문인력 지난해 말 기준 약 40만 명
- 발전 수요 충족 위해 전문인력 32만 명 추가 필요

2) 전망
- 중국은 발전 수요 충족을 위해 IC 산업 전문인력 32만 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현재 중국 IC 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관련 분야 대졸자는 연간 3만 명 수준에 불과. 전문가들은 IC 산업에서 전문인력을 필수적인 자원으로 보고 있음. 중국 반도체산업은 중국 정부의 정책 및 금융 지원과 한국 기술자들을 중국으로 데려오는 방식으로 발전해왔음. 현재도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중국은 한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해 미국, 한국, 일본, 대만 등 반도체 강국 기술자를 유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현재로써는 중국 반도체산업이 한국 반도체산업을 위협한다고 보기 어렵지만 향후 한국 반도체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 한국 역시 R&D 투자 등을 통해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고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

5.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LG디스플레이, 상반기 OLED TV 패널 130만 대 판매 달성

- 양산 시작 5년 만에 흑자 전환 목전

2) 전망
- LG디스플레이 상반기 OLED TV 패널 130만 대 판매 달성은 글로벌 TV업체들이 OLED 패널을 적용한 TV를 출시하면서 55·66·77인치 대형 패널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 이러한 수요를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는 2019년부터 대형 OLED 생산능력을 중국 광저우 공장을 통해 월 7만 장에서 13만 장까지 늘릴 것으로 기대

6.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이란, 아시아 국가에 석유가격 낮춰

- 이란 국영 IRNA 통신, "이란 정부, 아시아 국가에 석유가격 할인 제안"
- 석유가격 할인율과 수출 대상 국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음

□ 정유·석유화학업계, 정기보수 돌입
- 정유·석유화학업계 대규모 정기보수 돌입
- 주 52시간제 위반 피하기 위한 탄력근무제와 인력 충원 등 방안 검토

2) 전망
- 미국은 오는 11월 이란산 석유에 대한 제재 발효 예정.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이란산 석유, 정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수입을 제재한다며 특히 이란국영석유회사(NIOC), 나프타교역회사(NICO), 이란유조선회사(NITC)와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음. 중국과 인도는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산 석유를 계속 수입할 방침으로 전해짐. 아시아는 이란에게 중요한 수출 지역인 만큼 이란의 석유가격 할인 제안은 미국의 제재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

- 지난 10일 현대오일뱅크 제1공장을 시작으로 LG화학,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정유·석유화학업체들이 대규모 정기보수에 들어감. 통상 정유설비는 2~3년, 화학설비는 3~5년에 한 번씩 1~2개월 동안 공장 가동을 멈추고 설비 점검에 들어감. 공장 가동을 멈추는 기간 동안 수백억 원 규모의 매출이 줄어들기 때문에 보수 기간을 최대한 짧게 줄이는 것이 중요. 업계에서는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주 52시간제 영향으로 보수 기간이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음. 주 52시간제 시행 이전까지는 외부 협력업체와 내부 인력을 집중 투입하는 등 많으면 주 80~90시간을 근무해왔음. 하지만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주당 최대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제한, 고용노동부는 정유·석유화학업계의 정기 보수는 특별연장근로 인가 대상이 아님을 밝힘.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과거엔 정기보수 기간에 근로자가 2조 2교대로 근무했으나 올해는 3조 3교대로 전환. 현대오일뱅크 생산 재개는 오는 9월 10일을 목표로 함. 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정기보수 일정을 계획대로 끝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음. 업계는 탄력근무제와 인력 충원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 SK이노베이션은 탄력근무제 도입에 노사가 합의했으며, LG화학도 같은 내용을 논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