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 고공농성 300일 앞두고 사무실 점거
파인텍 고공농성 300일 앞두고 사무실 점거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8.09.03 15:29
  • 수정 2018.09.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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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파인텍 고공농성, 오는 7일 300일
ⓒ 전국금속노동조합
ⓒ 전국금속노동조합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조합원들이 파인텍 모기업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와 면담을 요청하며 3일 오전 9시경 사무실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금속노조는 이날 스타플렉스가 위치한 목동 CBS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기업이 교섭에 나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11월 12일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노동조합 보장과 단체협약 보장 등을 요구하며 열병합발전소 75m 굴뚝 위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파인텍지회는 지난 2014년 5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총 408일간 고공농성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투쟁 끝에 노사는 고용 보장과 단체협약 등의 내용을 체결했다. 하지만, 합의서 내용이 이행되지 않으면서 두 번째 고공농성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금속노조는 “스타플렉스에 요구안을 발송하고 대표이사와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회사가 적극성을 띄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사측에서는 노동조합에서 먼저 해결방안을 제출한 후에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땅으로 내릴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인권 등 도덕적인 양심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스타플렉스가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가지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옥배 파인텍 조합원은 “투쟁하는 사람이 5명밖에 남지 않았다”며 “두 번째 고공농성이 300일을 맞이하고 있는데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하며 다시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파인텍지회는 오는 7일 고공농성 300일을 맞아 투쟁문화제와 결의대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