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은 이렇다] 한 쪽에선 희망퇴직 다른 쪽에선 임금이나 챙겨라?
[딴은 이렇다] 한 쪽에선 희망퇴직 다른 쪽에선 임금이나 챙겨라?
  • 참여와혁신
  • 승인 2018.09.07 15:40
  • 수정 2018.09.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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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는 9월 7일자 기사에서 ‘현대건설기계 노조’가 사용자 측이 당초 노조의 요구보다 높은 임금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쟁의행위를 이어간다고 비판했다.

<회사의 파격 제안에 7월 13일 전면 파업을 시작으로 계속된 노조의 쟁의행위가 중단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노조의 행보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전면파업과 부분파업을 반복하고 있다. ... 이유는 회사 밖에 있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월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했다. 현대중공업 지주,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4개 회사로 분할했다. 이에 대항해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는 ‘4개 회사를 단일 노조로 유지한다(4사 1노조)’는 규약을 만들었다. 협상력을 높인다는 취지였다.>

~~ 딴은 이렇다.

현대중공업은 2018년 4월 지주회사로 체제를 갖추기 위해 한 회사를 4개로 쪼갰다. 한솥밥을 먹던 동료들이 현대중공업(9,284명), 현대중공업지주(103명), 현대건설기계(700명), 현대일렉트릭(1,373명)으로 나눠졌다.

~~ 딴은 이렇다.

한 쪽이 어려우면 다른 쪽에서 이익을 나누며 살았다. 옆 동료가 어려울 때 내가 양보하더라도 공생하는 게 인지상정.

<김형균 노조 정책실장은 “한쪽에서 희망퇴직을 하며 고통받는데 우리만 임금을 챙기는 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 딴은 이렇다.

이 기사의 맨 앞 문장에 주어로 쓴 ‘현대건설기계 노조’는 없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업장을 네 개로 쪼갰지만 노동조합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만 있을 뿐. 당연히 임금협약은 현대중공업지부와 맺어야 한다.

~~ 딴은 이렇다.

알다시피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와 현대일렉트릭은 희망퇴직, 조기퇴직 신청을 받으며 구조조정 중이다. 요즘 공장 밖에 나오면 어떤 신세라는 건 말할 필요조차 없다. 반면 현대건설기계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52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두 배(110%) 넘게 뛰었다.

~~ 딴은 이렇다.

한솥밥 동료를 공장 밖으로 내쫓는 가운데 한쪽에단 조합인상안보다 높은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을 주겠다고 임금투쟁 하지 말라며 사용자가 '호갱'하는 꼴.

딴은 이렇다는 말이다.

 

<~~ 딴은 이렇다>는 기사에 담긴 숨은 뜻을 살짝 들추는 ‘기사, 다시 읽기’ 꼭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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