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위한 총력 투쟁 나서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위한 총력 투쟁 나서
  • 김란영 기자
  • 승인 2018.09.12 21:14
  • 수정 2018.09.1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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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일이 지나기 전에 교단에 돌아가고 싶다
ⓒ김란영 기자 rykim@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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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2일) 오후 5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수도권 지역 교사 700명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의 법외노조 직권취소와 노동3권, 해직교사 원직복지 등을 거듭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석 전교조 사무처장은 “전교조 법외노조 유지는 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이어 받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노동 존중 사회에 부합하기 위해서라도 응당 이뤄져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2013년 해직교사를 조합원으로 두고 있다는 이유로 전교조에 ‘법외노조(노조법상 노조 아님)’임을 통보했다. 이에 전교조가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교육부는 3년 뒤 후속조치로 전교조 전임자 학교복귀를 명령했고 이에 응하지 않은 교사 34명이 면직됐다.

발언에 나선 이민숙 상도중학교 해직교사는 “오늘로 해직된 지 946일이 된다”며 “1000일이 지나기 전에 교단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지지고 볶으며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를 포함한 해직교사 16명은 17일 째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란영 기자 rykim@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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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교사의 노동권 보장은 특혜라거나 불법적인 것이 아니다”며 “교사 공무원의 노동권이 보장될 때 아이들에게도 노동자의 권리는 이런 것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냐”고 입을 모았다.

이날 집회는 전국 12개 지역에서 같은 시각 동시에 진행됐다. 전교조는 이날 전국 동시다발 조합원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법외노조 취소를 위한 총력투쟁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