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주 주요 제조업 전망
10월 1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10.02 18:02
  • 수정 2018.10.02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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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중국 국무원, 내수 소비부양책 발표

- 중국 국무원, 지난달 20일 자동차 소비 관련 내용을 포함한 내수 소비부양책 발표
- 자동차 관련 정책은 ▲공유(카셰어링) 및 연비 효율이 높은 자동차 유통 체제 개선 ▲중고차 도시 간 이동 제한 폐지 ▲신재생 에너지 자동차 구매세 인하 및 보조금 인상 ▲자동차 주차장 및 충전소 확충 ▲농어촌 지역 자동차 소비 촉진 등

□ 현대·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단식농성
-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금속노조 현대·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소속 대표단 25명 단식농성 진행
- 대표단, 정부에 ▲불법파견 처벌 ▲직접고용 명령 ▲당사자와 원청의 직접교섭 성사 요구

2) 전망
- 이번 자동차 관련 내수 소비부양책 관련 구체적인 시기와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음.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로 인해 중국 자동차 수요가 늘어날 것을 기대.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보임. 구체적인 시기와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음

- 고용노동부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개혁위)는 지난 8월 9개월 간 활동을 종료하며 불법파견, 단결권 제한, 노조 무력화 등 15대 과제에 대한 조사결과 및 권고안을 발표. 발표에 따르면 개혁위는 “2007년부터 법원은 자동차업종 사내하도급에 대해 불법파견이라고 판단하고 있음에도 고용노동부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없다는 이유로 불법파견 실태는 방치하였고, 확정판결 이후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힘. 또한, 2010년 8월 접수한 현대자동차 불법파견에 대해 5년이 지난 2015년 10월에야 검찰에 송치한 점, 2015년 7월 접수한 기아자동차 불법파견에 대해 노사합의를 이유로 장기간 사건을 방치하여 현재까지 3년 이상 수사 중에 있는 점 등을 들어 고용노동부의 사건처리 지연을 지적. 이에 따라 “현대·기아자동차의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법원 판결 기준에 따라 당사자 확정을 위한 조사를 토대로 직접고용 명령, 당사자 간 협의·중재 등 적극적인 조치를 조속히 취할 것”을 권고(다만, 집단소송이 대법원에 계류 중인 사항을 감안하여 법원 확정 판결 이후 즉시 이행토록 조치하자는 소수의견도 존재). 현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단은 고용노동부가 14년이 지나도록 불법파견을 방치했고, 법원 판결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 지금이라도 권고안을 이행하고 불법파견 문제를 즉각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음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삼성중공업 노사 임단협 타결

- 지난달 20일, 삼성중공업 노사 3년치 임단협 최종 타결
- 주요 내용은 ▲기본급 동결 ▲정기승급 3.3% 인상(년 1.1%) ▲위기극복실천격려금, 임금타결 일시금 등 600만원 및 30만원 상당의 지역 상품권 지급 등에 합의

□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본계약 체결
- 지난달 28일,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20척(2조 원 규모) 조선 3사에 발주 본계약 체결
- 23,000TEU급 7척 대우조선해양, 23,000TEU급 5척 삼성중공업, 14,000TEU급 8척 현대중공업

2) 전망
- 삼성중공업 노사는 이번 타결로 2016년~2018년 3년치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마무리. 삼성중공업 사측과 노동자협의회는 3년치 임단협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갈등을 겪어왔음. 이 과정에서 노동자협의회는 서울 상경, 위원장 단식 등 강도 높은 투쟁을 진행하기도 했음. 노동자협의회는 조선 산업 경기 침체로 인한 노동자 고통분담을 끝내고 3년치 임금을 해결해 노동자들의 생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기본급 5.1%(10만286원) 인상을 요구했었으나, 최종적으로 사측의 제시안이었던 기본급 동결에 노사가 합의. 이는 노동자협의회가 타결 격려금 600만 원 지급을 받아내면서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임. 다만, 해당 격려금은 3년치 임단협 타결에 따른 것으로 큰 금액은 아닌 것으로 평가

-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발주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후속 조치 중 하나. 정부는 2020년까지 총 200척의 신조 발주에 약 3조 원을 지원할 것을 밝힌 바 있음. 현대상선과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운 및 조선산업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음.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2분기, 현대중공업은 2021년 2분기 인도를 목표로 선박 건조에 들어감. 컨테이너선 20척은 모두 LNG-Ready 디자인을 적용하고, 환경규제를 고려해 스크러버를 장착할 예정임. LNG-Ready 디자인 적용에 따라 향후 LNG 추진선으로 개조할 수 있도록 여유 공간을 만들 계획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중국 동절기 감산

- 10월부터 2018년 중국 동절기 감산 시작

□ 세아제강, 미국 생산법인 SSUSA 투자
- 약 2,500만 불(약 280억 원) 투자
- 연산 최대 10만 톤 규모의 튜빙(조관)라인 증설

2) 전망
- 올해 동절기 감산은 지난해 일괄적 감산(30~50%)보다 지역별 대기오염 정도나 철강사별 상황에 따른 유연성이 강조. 자체적인 감산 규모나 기간설정이 가능해짐. 또한, 환경기준을 통과한 고로 철강사는 감산 면제도 가능해짐. 중국 내부에서도 감산으로 인한 효과를 두고 갑론을박이 오가는 상황. 지난해 30~50% 일괄적 감산을 폐기한 이유는 지역별로 대기오염의 정도가 각각 다르고 선제적 환경설비 투자를 통해 오염도를 이미 낮춘 철강사가 선의의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한 것

- SSUSA는 2016년 세아제강이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현지 공장 두 곳을 인수해 세운 생산법인. 현재 15만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튜빙라인을 증설하면 총 생산량 25만 톤 수준에 이를 전망. 튜빙라인은 내년 초 준공을 시작해 2020년 1월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음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두산밥캣, 포터블파워 사업부 매각

- 포터블파워 사업부 매각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현재 상세실사 진행 중
- 우선협상대상자는 미국 소재 동종업체로 알려짐

□ KAI-록히드마틴, 미 공군 고등훈련기 사업수주 실패
- ‘보잉-사브’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록히드마틴’을 제치고 고등훈련기(APT, Advanced Pilot Training) 공급업체로 선정
- 미 공군 APT 교체사업 : 미국 공군이 노후 훈련기 350대를 160억 달러(약 17조 원)를 들여 교체하는 사업

2) 전망
- 포터블파워 사업부는 두산밥캣이 취급하는 미니건설장비(Compact)와 이동식공기압축기(Portable Power) 등 2개 품목 중 상대적으로 매출 비중이 작은 부문. 두산그룹은 비핵심자산 정리의 일환으로 이번 사업부 매각을 결정. 매각은 마지막 수순은 밟고 있으며, 두산밥캣은 10월 본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어 연내 매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임. 매각가는 2,5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음. 이는 당초 예상 매각가로 거론됐던 3,000억 원 보다 낮은 수준

- 미 공군 APT 교체사업 수주 성공은 군사력 세계 1위인 미국 공군에 훈련기를 납품한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KAI-미국 록히드마틴’과 ‘미국 보잉-스웨덴 사브’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이루어졌음. KAI는 이번 수주 성공을 통해 이후에 발생할 전 세계 고등훈련기 수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보잉-사브’가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기대가 꺾임.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보잉-사브’의 계약 금액은 10조 원대로, ‘KAI-록히드마틴’은 이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짐.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 실패로 인한 KAI의 국제사회 안에서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음

5.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구글, 애플에 90억 달러 지불

- 구글, 애플 iOS 사파리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남기 위해 애플에 90억 달러(약 10조80억 원) 지불

2) 전망
- 구글과 애플은 침묵을 지키며 정확한 액수를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로드 홀은 구글이 애플에게 90억 달러를 지불할 수 있다고 말하며, 비용은 해마다 큰 폭으로 상승해 2019년에는 120억 달러(약 13조3,4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함. 이는 애플 수익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 구글이 애플에 이 같은 금액을 지불할 수 있는 이유는 구글 입장에서도 사파리에서 기본 검색 엔진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상당하기 때문

6.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IMO 환경규제

-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모든 선박에 대한 황함유량 허용치 3.5%에서 0.5%로 변경
- 황규제는 글로벌 모든 해역에서 시행

2) 전망
- IMO 환경규제는 정유산업에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임. 황규제 시행에 따른 선사들의 대응은 탈황설비 스크러버 장착, LNG추진 선박, 저유황 연료 투입으로 총 3가지. 선사들은 2020년 정책 시핼까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저유황유 채택이 가장 유력한 대응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음. 이에 가솔린 및 고유황유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저유황유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늘어날 전망.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저유황 탈황설비(VRDS)에 대한 선제적 투자(2020년 6월 풀가동)가 있기 때문에 황규제에 대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나, 이외 글로벌 정유사들은 정책 불확실성으로 황규제에 대한 대응이 미흡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