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노사, 2천 억 공익재단 출범
금융 노사, 2천 억 공익재단 출범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8.10.04 13:30
  • 수정 2018.10.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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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 등 사회기여에 이바지할 것

 

금융산업 노사가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2,000억 원 규모의 공익재단을 공동으로 출범시켰다.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 허권)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회장 김태영)는 4일 오전 은행연합회관에서 금융산업공익재단 출범식을 열었다.

금융 노사는 함께 조성한 사회공헌기금으로 일자리 창출 및 청년실업 해소,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공익재단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기금은 지난 2012년과 2015년, 2017년 산별 중앙교섭에서 합의한 1,000억여 원과 올해 합의분 1,000억 원 등 모두 약 2,000억 원 규모다.

공익재단 설립을 통해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은 지난 2017년 산별 교섭에서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21일에는 재단 발기인총회를 개최하고 이사 10명, 감사 2명 등 임원을 선임했으며, 정관 및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향후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일자리 창출 및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지원사업 ▲여성, 장애인, 고령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안정 및 능력개발 지원사업 ▲저소득 근로자의 고용안정 및 능력개발 지원사업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가정 지원사업 ▲국제 민간교류 및 해외 봉사활동 지원사업 ▲금융소비자 보호 및 장학사업 ▲구조조정지역 등 지방 소외계층 및 금융 취약계층 지원사업 ▲거점별 보육시설 설치 지원사업 ▲청년일자리 관련 조사 및 연구개발 지원사업 ▲기타 재단의 목적 달성을 위한 사회공헌사업 등을 펼치게 된다.

재단의 이사는 모두 10명으로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과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이 당연직 이사로 포함되며, 조대엽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원장과 대한체육회 마케팅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이 대표 이사장을 맡는다.

또한 금융노조 출신으로 한국노총 위원장을 역임한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과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김동원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장용성 금융위원회 옴부즈만 위원장, 최선애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가 각각 노측과 사측 추천 이사를 맡는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기념사에서 “금융산업 노사가 한국사회의 밀알이 되기를 약속하는 자리”라며 “사회 연대의 단단한 테두리가 될 것”이라고 이번 재단 출범을 평가했다.

김태영 사용자협의회 회장도 “일찍이 산별 중앙교섭 구조를 통해 근로조건 향상은 물론 사회공헌에 기여했던 금융산업 노사는 향후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 금융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여갈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연도 산별 노사합의 내용 금액
2012년 임금 3.3% 인상분 중 0.3%를 사회공헌기금으로 사용하며, 사용자측도 동일금액 이상을 부담한다 약 330억 원
2015년 임금 2.4% 인상분 중 0.4%를 반납해 향후 노사합의에 따라 사회공헌사업에 사용한다 약 370억 원
2017년 2013년과 2015년 노사합의로 조성한 기금과 사용자가 2017년부터 임금총액의 0.1%씩 출연하는 기금 약 300억 원을 총 재원으로 하여 공익재단을 설립키로 한다 약 300억 원
2018년 임금 2.6% 인상분 중 0.6%를 현재 설립 추진 중인 금융산업공익재단에 출연하고, 사용자도 동일금액을 출연한다 약 1,000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