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참여→모색
소통→참여→모색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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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소통→참여→모색

광화문 광장, 시청, 서울역, 정부서울청사, 세종로 공원 등 서울에서 노동자들이 집회를 위해 모이는 장소는 가지각색이다.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집회를 마친 노동자들 중 열에 아홉이 행진하는 장소가 있다는 것이다. 바로 청와대 앞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26일부터 청와대 춘추관 정문 앞 분수대 광장을 동서로 잇는 400여 미터 구간을 24시간 전면 개방할 것을 발표했다. 멀게만 느껴지는 청와대를 국민들이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열린 청와대’ 방침을 내세운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 중 하나였다.

청와대 사랑채 앞은 독특한 풍경이 펼쳐진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시민들, 근처 유치원에서 선생님 손을 잡고 산책 나온 아이들, 최근에는 서울 시티 투어의 한 장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단연 눈에 띄는 사람들은 1인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다. 때로는 “정부라 나서서 해결하라”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하고, 때로는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며 호소하기도 한다. 1인 시위뿐만이 아니다. 노숙농성을 하는 사람들,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사람들, 집회를 여는 사람들. 청와대 앞에서 목소리를 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이들 중 노동계 목소리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법외 노조 철폐를 주장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노조 활동으로 해직된 노동자 복직을 주장하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발전소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발전 비정규직 연대회의, 고용노동부 불법파견 시정명령을 촉구하는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 포괄임금제 폐지를 외치며 서명운동을 받고 있는 전국건설노동조합 등 그날그날 각자의 사연을 담아 이곳에 모인다.

이번 <참여와혁신> 10월호에는 각양각색 문제 해결을 바라는 청와대 앞 1인 시위자들의 사연과 청와대 앞으로 국민청원이 쏟아지는 현상을 통해 우리 사회가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 더 나아가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한 고민을 정리해보았다.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 어떤 사안에 대해 모두가 100% 만족할 수 있는 결론을 찾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이나 경제가 발전하는 것 못지않게 우리 사회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소통을 통해 참여를 이끌어내고, 혹은 사회적 약자들의 부르짖음처럼 배제됐다고 느끼지 않은 채,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 나가는 흐름을 한국 사회는 만들어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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