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임명 여전히 제자리걸음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임명 여전히 제자리걸음
  • 한종환 기자
  • 승인 2018.10.08 17:14
  • 수정 2018.10.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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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관리일원화로 기능조정 논의되는 시급한 때...이사장 및 임원들의 공백 빨리 메워야
ⓒ 한종환 기자 jhhan@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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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유관기관노동조합 한국환경공단 환경관리지부(위원장 김병준)가 한국환경공단 임추위의 빠르고 공정한 경영진 임명을 강력히 요구했다. 

8일 노조는 한국환경공단 상임이사 면접이 실시된 수도권서부지역본부 대회의실 앞에서 피켓시위를 했다. 이날 한국환경공단 임추위는 이사장 지원자 서류 심사와 경영기획본부장, 기후대기본부장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현재 한국환경공단은 환경부의 물관리일원화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와의 기능조정이 논의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작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아 경영 안정화와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사실상 경영진 공백으로 인해 우려가 크다는 게 노조쪽의 입장이다.

특히 이사장의 경우, 전병성 이사장이 지난 1월 19일 사표를 제출했지만 5개월이 지난 후인 6월 25일에야 이사장 모집공고가 시행됐다. 그러나 후에 인사검증 과정에서 결격사유가 발생해 임추위는 9월 20일 재공모를 시행했다. 이전의 경우 2016년 6월 29일 이사장 모집공고가 실시되고 같은 해 7월 25일 한 달만에 임명된 것과 비교하면 적어도 2달 이상 지연된 것이다.

노조는 중요한 시점에 인사검증과정에서 결격사유로 이사장 임명이 지연된 점을 꼬집으며, 임추위가 공정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적임자를 선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삼임이사 임명도 시급하기는 마찬가지다. 

상임감사와 경영기획본부장의 경우 각각 4월 13일과 8월 6일 이후로 공석 상태이고 신동석 기후대기본부장은 2월 16일 임기가 만료됐으나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후임자가 내정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하는 중이다.

박응렬 자원순환본부장의 경우에는 2017년 5월 6일 임기가 만료됐지만 1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임추위는 열리지 않고 있다.

이에 노조는 "물관리일원화에 따른 기능조정, 경영안정 및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 있고 추진력 있는 이사장 선임이 필요하다"고 촉구하며 더불어 상임이사들도 공정하게 능력 있는 인사들로 이른 시일 내에 임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위해서 노조는 "상임이사 임기가 2년인데 외부 인사가 임명될 경우 업무 파악만 해도 시간이 오래 걸려 효율적이지 않다"며 "전문성과 효율성 등을 고려해 내부 승진 비율을 높이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 환경부유관기관노동조합 한국환경공단 환경관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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