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10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10.25 16:43
  • 수정 2018.10.25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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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9월 BRICs 자동차 판매

- 브라질 21만 대(전년 동월 대비 +7.1%)
- 러시아 16만 대(전년 동월 대비 +6.1%)
- 인도 39만 대(전년 동월 대비 +0.4%)
- 중국 239만 대(전년 동월 대비 -11.6%)
*BRICs : 방대한 인구와 자원을 배경으로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개국을 일컫는 말

□ 현대기아차, 미국에서 리콜 여부 논란
-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 현대기아차 미국 법인 최고경영진에 의회 출석 요구(다음달 14일)
- 현대기아차 차량 엔진 화재 신고 관련 출석

□ 한국지엠 법인분리 이슈
- 한국지엠이 현재 단일법인을 생산법인과 연구개발법인 2개 법인으로 분리한다고 발표하면서 노사 갈등 발발
-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연구개발은 단일법인에서도 가능. 법인분리 이후 매각, 공장폐쇄하려는 것 아니냐. 한국에서 철수하기 위한 GM의 사전 포석 아니냐”며 의혹 제기
- 한국지엠 “법인분리는 연구개발 부문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것. 한국 철수 하지 않는다”
- 지난 19일, 한국지엠은 노조의 반대에도 주주총회 개최해 연구개발법인 설립 안건 의결

2) 전망
- 지난 6월 미국 비영리 소비자 변호단체(CAS)와 빌 닐슨 민주당 상원의원은 2011~2014년식 쏘나타, 싼타페, K5, 쏘렌토에서 비충돌 엔진 화재 120건과 잠재적 화재 발생 불만 229건이 확인됐다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리콜 대상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청. 지난 9월 NHTSA는 예비 조사결과 보고서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차량들은 지난해 엔진 리콜을 통해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음. 하지만 지난 12일 CAS는 이미 리콜이 진행된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며 NHTSA의 면밀한 조사 진행을 요구. 또한, 지난 6월 조사를 요구했던 4종의 모델 외에 2010~2015년식 기아차 쏘울에 대한 의뢰를 추가. 기아차의 2011년식 쏘렌토와 2010~2015년식 쏘울에 대해서는 이전 리콜 대상 모델이 아니었다고 구체적으로 기술. 이에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는 현대기아차 미국 법인 최고경영진에게 차량 엔진 화재 관련 의회 출석을 요구. 현재는 조사 단계이기 때문에 리콜 여부는 미정. 다만,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대상 차종 전부가 리콜이 될 경우, 총 비용은 7,450억 원에 달할 전망. 현대자동차는 121만 대 리콜, 기아자동차는 170만 대 리콜하면서 각각 3,490억 원, 3,960억 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

- 노조는 지난 19일 열린 주주총회를 막기 위해 주주총회가 열리는 장소를 봉쇄하는 등 항의시위를 벌임.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한국지엠 2대주주) 관계자는 노조에 의해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함. 한국지엠은 단독 주주총회를 열어 연구개발법인 설립 안건을 의결함. 앞서 산업은행과 GM은 기본계약서를 체결해 산업은행은 8,1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GM은 한국에 생산시설을 10년 이상 유지하기로 약속한 바 있음. 하지만 법인분리가 진행되면서 GM이 이른바 ‘먹튀’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음. 지난 22일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산업은행의 책임을 묻는 여야 의원들의 따끔한 질책이 이어짐. 특히, 지난 4월 기본계약서 체결 전 협상 말미에 GM이 산업은행에 법인분리를 제기했지만 산업은행이 이를 거절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사전에 징후가 있었음에도 이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 거센 상황. GM이 법인분리를 발표한 것은 지난 7월 20일. GM이 법인분리를 사전에 인지하고 준비해왔다는 것이 사실상 확실해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한국지엠의 법인분리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밝힘. 국정감사장에서의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답변을 취합해보면 산업은행이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은 ‘법인분리’가 아닌 ‘법인분리 절차에 산업은행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 실제 산업은행은 주주총회가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개최되지 않았다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밝힘. 이에 최종 한국지엠 부사장은 “법인분리 자체가 주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하면서 주주총회 개최와 의결 절차의 정당성을 밝힘. 노조는 법인분리를 반대하며 파업 절차를 밟았지만 중앙노동위원회의 행정지도 결정으로 파업권 확보 실패. 한국지엠은 오는 12월 3일 법인분리를 마무리할 계획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중공업 기준미달 휴업수당 지급 신청 불승인

- 지난 8월, 현대중공업은 ‘기준미달 휴업수당 지급’을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
- 지난 18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 기준미달 휴업수당 지급 신청 불승인 결정

□ 금융위원회 조선업 업황 점검회의
- 지난 18일,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조선업 업황 점검회의 개최
- 회의에서 ▲수주회복이 LNG선 수요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고 ▲무역분쟁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강재가 인상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언급

□ 미국 행정부, IMO 2020 시행 연기 추진
- 지난 18일 월스트리트저널, 미국 행정부가 IMO 2020 시행 시점을 연기할 수 있다고 보도
- 보도는 미국 행정부가 규제 시행에 따른 소비자와 기업의 비용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함
*IMO 2020 : 국제해사기구(IMO)가 전 세계 선박 황산화물 배출량을 기존 3.5%에서 0.5%로 규제하겠다는 것. 2020년 1월 1일 시행 예정

2) 전망
- 현대중공업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해양사업부 유휴인력을 해결하기 위해 평균 임금의 40%만 지급하는 기준미달 휴업수당 지급 신청을 했으나 기각된 것. 이에 현대중공업은 유감의 뜻을 밝혔으며,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회사의 신청이 무리한 것이었기 때문에 불승인은 당연한 결과”라고 입장을 밝힘. 유휴인력을 해결하기 위한 현대중공업 노사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임

- 최종구 위원장은 최근 국내 조선 수주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일시적일 수 있다는 우려에 조선업에 대한 정책금융과 구조조정 방향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힘. 또한, 금융당국이 기업을 지원하는 주체로 ‘실물경제의 방향타 역할’을 다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밝힘. 한편, 이날 회의에서 양종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박사는 “올해 9월까지 국내 수주는 950만 CGT로 70.5% 증가하고 190억 달러, 39.2% 상승했지만 올해 수주는 LNG선의 특수로 인한 비중이 35%에 이르는 다소 기형적 구조로 이런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

- Reed Smith가 선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IMO 2020 대응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답변할 정도로 선주들에게 IMO 2020은 중요한 이슈.  앞서 IMO는 선주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No Turning Back”이라고 밝히며 IMO 2020 시행 의지를 단호하게 드러내왔음. 미국 행정부가 IMO 2020 시행 시점을 연기할 수 있다고 한 보도는 미국 행정부의 공식 입장 표명은 아님. 다만, 이 같은 보도에 저유황유 생산 설비에 막대한 투자를 해 온 정유업계와 친환경 선박 발주를 기대했던 조선업계는 당혹스럽다는 입장. IMO 2020 시행 연기를 재협의 하기 위해서는 체약국의 2/3 이상의 동의가 필요함. 유럽연합이 IMO 2020 시행 연기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우려로 규제 시행이 연기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임. 아직까지 규제를 시행하겠다는 IMO 공식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22일부터 26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73차 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 회의 결과를 주목해야 함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세계철강협회 철강 수요 전망 발표

- 올해 철강 수요 16억5,790만 톤(전년 동월 대비 +3.9%)
- 내년 철강 수요 16억8,120만 톤(전년 동월 대비 +1.4%)

2) 전망
- 세계철강협회는 단기 전망을 통해 총해 철강 수요가 선진국의 투자 활동과 신흥국가들의 성장세에 의해 회복중이며, 내년에도 이 같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 무역긴장 고조에 따른 불확실성 또한 언급

4.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램리서치 3분기 실적 발표

- 매출액  $2,331mn(전분기 대비 -25%)
- 영업이익 $630mn(전분기 대비 –37%)

□ TSMC 3분기 실적 발표
- 매출액 NT$8.49bn(전분기 대비 +8%, 전년 동분기 대비 +2%)
- 영업이익 NT$3.11bn(전분기 대비 +10%, 전년 동분기 대비 -4%)

2) 전망
- 램리서치는 반도체 장비 업체로, 전체 매출에서 NAND 비중 51%, DRAM 비중 26%, 하운드리가 17% 차지. 램리서치는 4분기 가이던스를 매출액 $2,500mn, 영업이익 $688mn으로 제시

- TSMC는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는 이번 3분기 실적에 대해 지난 8월 3일 발생한 컴퓨터 바이러스 사고가 매출에 2% 수준 부정적 영향을 끼쳤으나, 7mn 공정을 사용하는 신규제춤의 양호한 판매가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

5.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삼성전자, 지랩스 인수

- 지랩스는 네트워크 분석 전문업체
- 삼성전자, 지랩스 지분 100% 확보
- 인수 이후에도 현재 경영진에게 경영 위임

2) 전망
- 지랩스는 네트워크 분석 전문업체로, 네트워크 상태와 데이터 트래픽 등을 서비스별로 분석하고 네트워크 운영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세계 50여 개 통신사에 제공하고 있음. 지랩스 솔루션은 동영상 버퍼링 발생 여부, 음성 통화 묵음 현상 등 사용자가 이용 중인 애플리케이션별 체감 품질까지 측정 가능해 운영 측면에서는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을 자동으로 최적화해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함. 삼성전자는 5G 선도 기술과 지랩스의 네트워크 분석 노하우를 결합해 사용자 중심 5G 네트워크 기술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계획

6.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미국 행정부, IMO 2020 시행 연기 추진

- 지난 18일 월스트리트저널, 미국 행정부가 IMO 2020 시행 시점을 연기할 수 있다고 보도
- 보도는 미국 행정부가 규제 시행에 따른 소비자와 기업의 비용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함
*IMO 2020 : 국제해사기구(IMO)가 전 세계 선박 황산화물 배출량을 기존 3.5%에서 0.5%로 규제하겠다는 것. 2020년 1월 1일 시행 예정

2) 전망
- 앞서 두 번째 <조선> 파트에서 설명했듯이 IMO 2020 시행 연기 보도에 저유황유 생산 설비에 막대한 투자를 해 온 정유업계와 친환경 선박 발주를 기대했던 조선업계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임. 정유기업들은 저유황 석유제품 생산을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해 왔음. 이는 IMO 2020 시행 연기를 추진 중이라고 알려진 미국 정유기업들도 마찬가지 상황임. 다만,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님. 만약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IMO 2020 계획에 연기를 주장한다면 미국 정유기업 또한 불만을 제기할 것. 미국 정유기업들의 불만은 미국 행정부에게도 부담으로 작용. 때문에 업계에서는 IMO 2020 시행 연기를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