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주 주요 제조업 전망
10월 5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10.29 17:58
  • 수정 2018.11.05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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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울산에서 현대차 수소버스 운행

- ‘울산시-현대차-울산여객’, 22일 수소버스 운행 시범사업 업무협약(MOU) 체결
- 산업부, 2022년까지 수소버스 1,000대 포함 수소차 1만6,000대 시장 창출 목표

□ 무너지는 현대자동차 협력사
- 지난 2월, 엠티코리아 매각절차
- 지난 6월, 리한 워크아웃 신청
- 지난 9월, 다이나맥 회생절차 신청 등등

□ 칼소닉 칸세이,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
- 일본 자동차 부품사 ‘칼소닉 칸세이’가 ‘마그네티 마렐리’를 71.4억 달러(약 8조500억 원)에 인수

2) 전망
- MOU 체결로 현대차의 수소버스가 하루 2회 왕복 56km 구간 운행을 시작. 현재 11대의 CNG(압축천연가스) 버스를 운영하는 울산 124번 버스의 정규 노선에 투입. 수소버스 충전은 옥동 수소충전소를 이용. 산업통상자원부는 울산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30대의 수소버스를 전국 주요 도시의 정규 버스노선에 시범운행할 예정. 정부는 시범운행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수소버스 1,000대를 포함해 1만6,000대 이상의 수소차 시장을 창출할 계획. 수소차 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 역시 중요한 부분.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간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수소충전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을 밝힘. 13개 수소 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SPC는 올해 말 설립 예정. 수소충전소 구축 등에 약 1,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

- 현대자동차 ‘어닝쇼크’에 이어 현대자동차 협력사들의 위기가 문제가 되고 있음.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사의 도산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국내 자동차산업은 협력사가 전속계약을 통해 대기업에 부품 등을 납품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원청인 현대자동차의 위기가 협력사의 위기로 이어졌다는 진단. 또한, 전속계약이 협력사에게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져다주기는 했지만 이 때문에 협력사 스스로가 독자적 기술개발 등의 자생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지난 22일 정부에 3조 원 규모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 대표 10여 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위기 해법을 논의하고 협력사 대표자들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짐

- 마그네티 마렐리는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업체 FCA의 자회사로, 자동차 전장, 램프,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첨단 자동차 부품사. FCA는 부품 조달 비용 감축과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마그네티 마렐리의 매각을 추진해 왔음. 2016년 11월 미국의 사모펀드 KKR(콜버그 크래비스 로버프)는 닛산으로부터 칼소닉 칸세이를 4,983억 엔(5조3,000억 원)에 인수했음. 칼소닉 칸세이와 마그네티 마렐리의 합병으로 총 인수금액 13.3조 원에 달하는 대형 부품사가 탄생한 것. 칼소닉 칸세이와 마그네티 마렐리는 대부분의 매출이 모회사로부터 발생하는, 현대자동차의 현대모비스에 해당하는 종합 부품사. 고비용 구조, 기술 경쟁력 약화 등 수직계열화의 단점으로 인해 최근 글로벌 완성차는 부품사의 수직계열화에서 탈피하고 있음. 소규모 제조업체의 경쟁력은 점자 소멸하고 있으며, 글로벌 통합화로 소수의 대형 업체들로 부품 시장이 더욱 압축될 것이라는 전망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IMO 2020 시행 시기 확정

- IMO, 지난 26일 MEPC 73차 회의에서 ‘IMO 2020’을 2020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확정
- 2019년 5월 MEPC 74차 회의에서는 저유황유 관련 품질, 조달 여부 논의 계획
*IMO 2020 : 국제해사기구(IMO)가 전 세계 선박 황산화물 배출량을 기존 3.5%에서 0.5%로 규제하겠다는 것
*MEPC(Marine Environment Protection Committee, 해양환경보호위원회)

2) 전망
- 지난주 미국 행정부가 IMO 2020 시행 연기를 추진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시행 연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었으나, IMO는 MEPC 73차 회의에서 예정대로 규제 시행 시점을 2020년 1월로 확정. 다만, 스크러버(배출가스 처리장치) 등 미탑재 선박에 대한 고유황유(황 함유량 3.5%) 선적 금지는 유예기간을 두어 2020년 3월 1일부터 실시하는 것으로 결정. IMO 2020 시행 시기 확정으로 노후선을 보유한 선주들은 스크러버 설치, LNG 추진선에 대한 발주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제철 노동자들, 통상임금 소송 승소

- 현대제철 노동자 6,300여 명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1,500억 원대 통상임금 소송에서 승소
- “연장수당 등 변동분을 제외한 상여금(800%)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

2) 전망
- 현대제철은 이번 통상임금 소송에서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신의 성실의 원칙(신의칙) 적용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통상임금 청구로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이 초래된다고 볼 수 없다며 신의칙을 적용하지 않았음. 또한, 월휴수당도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단. 현대제철 노사는 한 달에 한 번씩 월휴수당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지만, 회사는 월휴수당은 통상임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 재판부는 "월휴수당도 연장근로수당 등 법정수당과 마찬가지로 통상임금 기준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 현대제철 통상임금에서 신의칙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 월휴수당을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결한 것은 다른 사업장 통상임금 소송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
*신의 성실의 원칙(신의칙) : 지난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2013년 12월 18일 선고, 2012다89399)은 정기상여금의 경우 통상임금 지급으로 기업에게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하거나 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경우에는 신의칙을 적용해 소급분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단서를 붙임. 신의칙은 본래 민사법과 민사소송법 전반의 해석과 적용에 사용되는 원칙이지만,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노동사건에서도 신의칙 적용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음.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은 논란의 대상이었던 통상임금 범위를 구체화시킨 판결이었지만 동시에 신의칙을 단서로 붙여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두산인프라, 중국 바올리에 엔진 1만2,000대 공급

- 두산인프라코어, 중국의 지게차업체 바올리(Baoli)에 소형 디젤 G2 엔진 기종 1만2,000여 대 2025년까지 공급

2) 전망
- 중국 지게차업체 바올리는 세계 2위 지게차업체인 독일 키온(KION) 그룹의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는 2019년 발효되는 유럽연합(EU)의 스테이지 5(Stage-V) 배기 규제에 맞춰 개발 중인 소형 디젤 G2 엔진 기종 1만2,000여 대를 2025년까지 바올리에 공급할 예정
*스테이지 5(Stage-V) : 디젤엔진의 미세물질(PM·Particulate Matter) 배출을 제한하기 위해 2019년 유럽연합(EU)이 발효할 예정인 배기가스 규제

5.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카카오 노동조합 설립

- 지난 24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 유니언) 공식 출범
- 가입대상은 카카오 본사와 자회사, 계열사 직원들 모두

□ LG전자 3분기 실적
- 매출 15조4,270억 원(전년 동기 대비 +1.3%)
- 영업이익 7,488억 원(전년 동기 대비 +45.1%)

□ 이탈리아, 애플과 삼성전자에 과징금 부하
-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 “새 제품을 구매하게 하려고 제품의 성능을 일부러 저하시키고 있다”
- 애플에 1,000만 유로(약 129억 원), 삼성전자에 500만 유로(약 64억7,000만 원) 과징금 부과

2) 전망
- 카카오지회는 “공개와 공유를 통한 소통을 최선의 가치로 삼고 있던 카카오에서 소통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색해졌다”며 “책임 있는 결정과 비판은 보기 어려워졌고 신뢰·충돌·헌신의 가치가 빛이 바랬다”고 카카오의 현실을 지적. 네이버, 안랩, 넥슨, 스마일게이트에 이어 카카오에도 노조가 설립. 올해 들어 IT업계에 노조 설립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 이들의 노조 설립이 IT업계 전반으로 퍼져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음

-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서고, 2,3분기에도 7,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는 등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 중. 사업 부문별로는 냉장고와 에어컨 등을 맡은 H&A사업본부가 4,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으며, TV를 맡은 HE사업본부는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남기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음. 자동차 부품 VC사업본부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 원을 달성했으나, 흑자를 기록하지는 못함. 다만,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음. MC사업본부는 1,46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냄.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 하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줄었다는 평가

- 이탈리아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에게 새 제품을 구매하게 하려고 기기 사양에 맞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방법으로 제품의 성능을 일부러 떨어뜨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1월부터 조사를 진행. 조사 결과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불공정한 상업적 관행을 적발했다고 밝힘. 이탈리아 공정위가 문제 삼은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와 애플 아이폰6으로, 지원되지 않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도록 소비자를 유도하고, 이 과정에서 충분한 정보와 기기의 성능 회복을 위한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 삼성전자는 이에 반박했으며 이탈리아 공정위원회 결정에 항소할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