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올해 여성 노동자 교육사업 마무리
한국노총, 올해 여성 노동자 교육사업 마무리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8.11.02 16:09
  • 수정 2018.11.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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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교육원에서 2박 3일간 여성 간부 리더십 교육 열어
ⓒ 한국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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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이 여성 활동가들의 역량강화와 여성 노동자 조직화를 위한 2박 3일 간의 교육을 진행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경기도 여주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서 조직 내 여성 활동가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 간부 리더십 교육’을 열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개강사에서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고, 여성이 힘을 내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노동계의 여성 리더를 넘어 대한민국의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의 운동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현재 한국사회를 진단하며 “양극화 심화와 청년실업 문제 등의 책임을 귀족노조, 고용세습 프레임으로 노동계에 전가시키고 있다”며 “노동조합이 국민들과 함께 가야 하고 노동운동도 새로운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회적 대화 재개와 관련해 “노동시간 단축, 국민연금 등 복잡한 사안을 풀기 위해선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고, 비록 민주노총이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곧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좀 더 진전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사정이 통 큰 합의들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 한국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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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영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성 노동자들이 변화를 꿈꾸고 노력하는 문제의식을 가질 때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며 여성 활동가들의 적극적 참여를 주문했다.

김순희 한국노총 여성본부장은 강의에서 “여성의 노동조합 참여는 노동조합을 강화시키고, 강한 노조에는 여성이 있다”며 “노조가 조합원을 충분히 대표하기 위해서는 여성이 단체교섭 및 중요 회의기구 등에 참여해야 하고, 미조직 여성노동자 조직화와 성평등한 조직문화 제고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참가자들에게 당부했다.

1일차 교육은 김주영 위원장의 특강을 시작으로, 율동패 ‘몸짓선언’의 ‘민중가요 및 율동’ 교육이 진행됐다. 2일차에는 노무법인 참터 유성규 노무사의 ‘노조간부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노동법’ 강의와 김순희 한국노총 여성본부장의 ‘한국노총 여성활동의 현황과 과제’ 강의, 이정희 더드림교육센터 대표의 ‘소통을 통한 갈등관리’ 교육이 진행됐다. 3일차에는 이주희 이화여대 교수의 ‘여성노동자 조직화와 노동시장에서의 성 평등을 위한 노동조합의 역할’에 대한 강의로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날 일정으로 한국노총 여성본부의 올해 교육사업은 마무리됐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이나 연중 굵직한 일정으로 인해 여성 간부 리더십 교육이 연말까지 지연된 점은 조금 아쉽다”며 “앞으로 여성 노동자와 여성 간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들이 한국노총 내에서 더욱 비중이 커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