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 8,700여명 직접 고용 합의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 8,700여명 직접 고용 합의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8.11.02 17:04
  • 수정 2018.11.02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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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고용 발표 200일 만에 노사 합의
ⓒ 삼성전자서비스지회
ⓒ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사 직원 8,700여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노사 합의했다. 지난 4월 17일 사측이 직접고용을 하겠다고 발표한 지 200일만이다.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에서 2일 오후 최우수 삼성전자서비스 대표,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나두식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직접고용 최종합의서에 서명했다.

지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조합원 2,065명 중 1,924명이 참여해 합의안에 69%(1,329명)가 찬성표를 던졌다.

직접고용 대상은 협력사의 정규직과 근속 2년 이상의 기간제 직원이다. 수리·협력사 7,800명은 삼성전자서비스에 직접 고용되지만, 콜센터 상담원 9백 명은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CS에 입사한다.

협력사 대표들과 합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협력사 직원들은 채용 절차를 거쳐 2019년 1월 1일자로 경력 입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관계자는 자회사 입사하는 콜센터 상담원과 관련해, “사측이 자회사로 채용공고를 내면서 채용절차가 강행됐다”며 “조합원들 중 입사를 지원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나뉘어 조직이 와해될 우려가 있었다. 자회사 채용에 응하고 이후의 과정을 고민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하며 합의에 있어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삼성 전 계열사에서 진행하는 성과연봉제가 아닌 안정성 있는 임금체계를 설계했다”며 “임금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안전성이 확보된 것은 만족할만한 부분”이라고 합의의 성과로 뽑았다.

합의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임금수준과 후생복지만 합의한 상태이고 단체협약이 모두 마무리된 건 아니다”라며 “노동조합 활동 보장을 위해 근로시간 면제자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는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최고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