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신상기 지회장 집행부 출범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신상기 지회장 집행부 출범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11.10 19:23
  • 수정 2018.11.1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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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이취임식 및 총력투쟁 선포식 개최… “끝나지 않은 단체교섭 연내 마무리”
ⓒ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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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10기를 이끌어갈 신상기 지회장이 취임했다. 대우조선지회는 9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민주광장에서 이취임식 및 총력투쟁 선포식을 갖고 10기 집행부 공식 출범을 알렸다.

기업별노조였던 대우조선노조는 지난 6월 조합원총회에서 71.3% 동의를 받아 산별노조 전환을 결정했다. 이후 산별노조 전환 시기를 확정하고 10기 지회장을 선출했다.

신상기 지회장은 1차 투표에서 2,120표(38.57%)를 받아 결선에 진출, 결선투표에서는 3,172표(59.14%)를 받아 최종 당선됐으며, 금속노조 10기 집행부 임기에 맞춰 1년여 동안 대우조선지회를 이끌어 가게 된다.

신상기 지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산별노조 전환을 통해 대우조선노조도 금속노조 18만 동지들과 투쟁의 주체로 우뚝 서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산별노조 전환 소감을 전했다.

또한 “기쁨과 축하보다 걱정과 우려하는 목소리에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신규채용은커녕 또다시 인적 구조조정까지 시도하려고 하는 사측과 채권단에게 현장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성태 전 위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대우조선노조 17대 집행부는 구성원의 이익과 민주노조 원칙을 지키면서 우리 삶을 지켜내기 위한 생존권을 지켜왔다”며 “현장으로 복귀한 전 간부들을 조합원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지회 10기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대우조선 노사는 노조 집행부 선출로 인해 중단되었던 단체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지회는 2018년 단체교섭 연내 마무리를 위한 교섭위원 9명 임명을 마쳤으며, 오는 13일에 상견례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취임식에서는 김동성 거제통영고성하청지회장이 축사를 전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대우조선지회는 하청노조가 이취임식에서 발언을 한 것은 대우조선노조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원하청 공동투쟁을 강조했다.

김동성 지회장은 “협력사 하청노동자들이 두려움을 떨치고 스스로 단결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며 “원하청 노동자가 하나 되어 원청사, 산업은행, 정부에 맞서 함께 싸우자”고 밝혔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이취임식 및 총력투쟁선포식을 위해 9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민주광장에 모인 조합원들과 내외빈들의 모습.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이취임식 및 총력투쟁선포식을 위해 9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민주광장에 모인 조합원들과 내외빈들의 모습.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