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우리는 기계가 아닌 노동자다!”
민주노총, “우리는 기계가 아닌 노동자다!”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8.11.10 19:28
  • 수정 2018.11.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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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동자대회서 오는 21일 총파업 투쟁 결의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1970년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전태일은 화염에 휩싸였다. 민주노총은 10일 오후 3시 서울 태평로에서 전태일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 날 전국에서 조합원 6만여 명(민주노총 추산)이 참석해 태평로 앞 모든 차선이 통제됐다.

본 대회에 앞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 민주노총 가맹조직들이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전대회를 진행한 후 행사를 진행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와 국회는 노동의 요구를 집행해야 할 의무와 책무와는 반대로, 자본가의 요구인 탄력근로제 확대를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국회 일방처리를 강력 저지할 것”이라며 “나아가 포괄임금제 폐지, 무료노동 근절, 법정노동시간 예외 업종 제도 폐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무엇보다 신규 고용 창출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서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친 전태일 열사를 기리며 다시 한 번 사회적 책임에 대해 되새긴다”며 “모든 노동자들을 위해 우리 사회의 진정한 개혁을 위해 두려움 없이 나서는 것이 우리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는 21일 예정된 총파업에 대해 “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법 개정, 국민연금 개혁과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사회대개혁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끝이 아닌 시작이며 오는 12월 1일 민중대회에도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ILO핵심협약 비준 및 노동기본권 보장 노동법 전면개정 ▲탄력근로제 기간확대 저지 ▲최저임금법 원상회복 및 추가개악 저지 ▲공공부문 제대로 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재벌적폐 청산과 재벌개혁 ▲제대로 된 국민연금 개혁을 위한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본 대회를 끝낸 이들은 청와대 방면과 동십자각 총리공관 방면으로 나뉘어 행진을 진행하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오는 21일 ‘적폐청산·노조 할 권리·사회대개혁’ 총파업을 예고했다. 총파업을 위해 다음 주부터 청와대 앞 시국농성을 비롯해 지역별 총파업 선언 릴레이 기자회견을 진행할 방침이다.

대회사를 진행하고 있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대회사를 진행하고 있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