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11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11.13 18:36
  • 수정 2018.11.13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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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자율주행차 분야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 발표

- 이낙연 국무총리, 지난 8일 ‘자율주행차 분야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 구축안 논의·확정
- 자율주행차 분야에 우선 시범구축
- 자율주행차 로드맵 구축 위해 총 22개 기관 참여

□ 기아차 스팅어, 미국서 리콜
- 미국 도로교통안전군(NHTSA), 기아차 스팅어 2018년 모델 12월 20일부터 리콜 실시
- 비충돌 차량 화재 위험성 제기

2) 전망
- 정부는 기존 규제혁신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산업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규제 접근법으로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을 설명. ①신산업의 미래 발전양상을 예측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도출(미래예측), ②이 과정에서 분야간·부처간 융합연구를 통해 협업체계를 마련(융합연구), ③마련된 로드맵을 추가적으로 재설계하여 미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연동계획)이 핵심. 지난 8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여기에 ‘자율주행차 분야’를 시범사업으로 우선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 정부는 국내 자율주행차 시장을 연평균 41% 성장이 가능한 시장이라고 보고 있음(2020년 약 1,500억 원 → 2035년 약 26조 원). 제작·안전, 교통, 보험, 개인정보 등 다양한 규제이슈를 발굴하고, 이슈별 개선방안을 마련. 자율주행차를 위한 보험제도를 만들고, 자율주행용 간소면허를 신설하는 등의 내용이 담김. 정부는 자율주행차 외에도 수소·전기차, 에너지 신산업, 드론 등 신산업 분야에도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을 구축하여 내년에 발표할 예정

- 리콜 실시에 대해 기아차 미국법인은 리콜 이유로 인해 스팅어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례를 알고 있으며,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컨슈머리포트에서 밝힘. 또한, 오는 12월 20일부터 리콜되는 차량에 대해 무상 설비 교체 등 조치를 이어갈 예정. 지난 <10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에서 이야기했듯이,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리콜 논란을 겪고 있음.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는 현대기아차 미국법인 최고경영진에게 차량 엔진 화재 관련 의회 출석을 요구했으며, 오는 14일 해당 청문회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보류됨.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에 리콜 조사를 요청한 미국 비영리 소비자단체(CAS)는 미국법인 최고경영진이 출석을 거부했다며 비판. CAS와 빌 닐슨 민주당 상원의원이 리콜 대상 여부 조사를 요청한 차량은  2011~2014년식 쏘나타, 싼타페, K5, 쏘렌토, 2010~2015년식 쏘울 총 5종. 대상 차종 전부가 리콜이 될 경우, 총 비용은 7,450억 원에 달할 전망. 현대자동차는 121만 대 리콜, 기아자동차는 170만 대 리콜하면서 각각 3,490억 원, 3,960억 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 현대기아차에서도 명확한 해명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일본, “한국 정부, 조선업계에 지원금 지급” WTO 제소

- 일본은 한국이 2015년 이후 경영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에 정부계 금융기관을 통해 1조2,000억 엔(약 12조 원)을 지원했다며 WTO 제소
- 외교부, “일본이 제소 절차 중 하나인 한국과의 양자 협의 요청”

□ 노르웨이, 배출규제지역(ECA) 설정 추진
- 노르웨이 해운 정부부처, 스크러버(배출가스 처리 장치) 사용 금지하는 ECA 설정
- 세계문화유산 피오르드 절벽이 위치한 북해 지역 저유황유 사용으로 대체할 계획
- 기존 ECA에는 스크러버 사용 허용
*배출규제지역(ECA, Emission Control Area)

2) 전망
- 일본은 대우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해 12조 원을 지원한 것은 국제 보조금 협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제소. 또한, 정부 지원으로 인해 시장 가격이 왜곡(저가 수주 조장)됐으며,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일본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 한국은 지원이 상업적 판단에 따른 것이며, 국제 규범에 어긋나지 않았다는 입장. 지난달 한일 정부간 협의에서도 한국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자 WTO 제소 전제가 되는 양자 협의를 요청한 것.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일본이 문제 제기한 내용을 재점검하고, 일본의 주장을 반박할 계획

-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임에도 노르웨이 피오르드에서 대기오염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한 노르웨이 정부는 여객이나 화물을 실은 선박으로부터 배출되는 배출가스를 대기오염 원인으로 지목. 이에 대한 조치로 ECA 설정 추진하는 것. 스크러버 사용을 금지하고 저유황 사용으로 배출가스를 줄일 것을 발표. 노르웨이 정부는 검증되지 않은 스크러버를 사용하기보다 저유황유를 통해 환경문제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것. 노르웨이는 그리스와 함께 해운업계에서 높은 위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노르웨이 정부의 발표는 전 세계 해운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스크러버 금지가 다른 국가와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음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아르셀로미탈, 이탈리아 일바 인수 완료

- 아르셀로미탈, 이탈리아 고로 메이커 일바 인수 완료
- 일바, ‘아르셀로미탈 이탈리아’로 사명 변경
- 5고로 신설해 조강생산능력 연간 600만 톤에서 800만 톤으로 확대
*아르셀로미탈 :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철강 회사. 2006년 아르셀로와 미탈 철강의 합병으로 탄생. 철강 분야에서 세계 최대 제조업체

2) 전망
- 일바는 이탈리아 정부 소유였음.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해 6월 아르셀로미탈이 일바를 18억 유로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였음. 이에 따라 아르셀러미탈은 일바 인수를 위해 연간 800만 톤의 압연능력을 가지고 있는 유럽 지역 계열사 4개 공장을 매각했음. 아르셀로미탈은 일바의 조강생산능력을 2024년까지 800만 톤으로 늘릴 계획. 철강 생산은 2020년 850만 톤, 2024년까지 950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 ‘아르셀로미탈 이탈리아’는 유럽 판재 사업부문을 전담할 예정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10월 중국 굴삭기 판매량

- 10월 판매대수 1만3,490대(전년 동월 대비 +39.6%)
- 2018년 누적 기준 판매대수 : 15만5,771대(전년 동월 대비 +48.4%)
- 대형 1,918대(전년 동월 대비 +24.7%), 중형 3,371대(전년 동월 대비 +34.5%) 소형 8,201대(전년 동월 대비 +46.0%)
- 두산인프라코어 991대(전년 동월 대비 +28.9%)
- 현대건설기계 595대(전년 동월 대비 +97.7%)

□ KAI-인도네시아, 1,000억 규모 수출 계약
- 수리용 부속 포함 기본 훈련기 KT-1B 3대를 추가 공급
- 인도네시아 공군 T-50i 항공기에 레이더, 기관총 장착

2) 전망
- 과거 판매 기록을 살펴보면 중국 굴삭기 시장은 8~10월보다 준성수기인 11~12월에 더 높은 판매량을 보임. 2018년 누적 판매량은 15만5,882대로, 지난해 판매량 13만630대를 이미 추월한 기록. 2018년 판매량 18만 대 달성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 업계에서는 10월 판매호조를 중국 인프라 투자 대정책 및 부동산 지표 호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음. 현재 호조인 시장상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

- KT-1B는 기본 훈련기 KT-1의 인도네시아 수출형 항공기로, 이번 계약은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세 차례에 이은 네 번째 수출. KT-1B는 계약 발효 후 24개월까지 최종 납품. T-50i 레이더, 기관총 장착은 25개월 이내에 마무리하기로 함.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24대와 경공격기 FA-50 16대를 인도네시아 공군에 추가로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

5.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삼성전자, 폴더블폰 공개

- 삼성전자, 샌프란시스코 ‘제5회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PC)’에서 폴더블폰 공개
-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
- 펼치면 태블릿, 접으면 스마트폰 화면
- 커버디스플레이 4.58인치(21:9 비율) OLED/메인디스플레이 7.3인치(4:3 비율) OLED
- 3개 애플리케이션 동시 작업 ‘멀티 액티브 윈도’ 지원
- 내년 3월 출시 목표

2) 전망
- 스마트폰업체들의 폴더블폰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음. 글로벌업체들의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가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지난달 말 중국업체 로욜이 폴더블폰 ‘플렉스 파이’를 공개했으나, 완성도가 높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 많은 이들의 관심이 사실상 첫 폴더블폰인 삼성전자에게 간 것으로 보임. 로욜의 폴더블폰은 품질이 낮고 수량이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최초 양산형 폴더블폰 타이틀은 삼성전자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음. 삼성전자에 이어 화웨이도 내년 중순 5G 통신이 가능한 폴더블폰을 출시하겠다고 밝힘. LG전자는 내년 소비자가전쇼에서 공개할 것이라는 언론보도. 애플의 폴더블폰은 정보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제출된 특허를 살펴봤을 때 인폴딩 방식과 S폴딩 방식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업계의 판단.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스마트폰 혁신의 부재와 이에 따른 스마트폰 교체주기 확대로 감소하고 있음. 이런 상황에서 폴더블폰의 등장은 새로운 스마트폰 혁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글로벌업체들이 앞 다투며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든 것도 이 때문. 폴더블폰의 핵심은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 이에 따라 폴더블 OLED 시장 역시 함께 성장할 것으로 보임.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최근 출간한 폴더블 OLED 보고서에서 폴더블 OLED 시장이 내년 4억8,000만 달러 규모에서 2023년 24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