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엔 여성도 있다” 건설현장 여성노동자 사진전
“건설현장엔 여성도 있다” 건설현장 여성노동자 사진전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11.20 20:27
  • 수정 2018.11.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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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연맹, “남성중심의 산업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편견 깨고자”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건설노동자 중 여성노동자도 상당수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사진전이 열렸다.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건설산업연맹)은 20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건설산업연맹 여성위원회는 오늘 사진전을 위해 지난 7월부터 건설현장 여성노동자의 사진을 공모했다.

건설현장은 숙련의 노동이 요구되는 위험한 일터라는 인식이 강해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여성노동자들도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것이 건설산업연맹의 설명이다.

국가통계포털 ‘건설업 임시 및 일용근로자 성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 27,895명(7.1%)이었던 건설업 여성노동자는 2016년 57,583명(9.5%)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여성노동자에 대한 고려가 부족해 건설현장 가설계획 수립시 여자탈의실과 여자화장실이 구비되어 있지 않은 곳이 많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가설계획 수립 담당자 및 설계·시공자가 남성 관리감독자 중심이기 때문에 여성의 불편사항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

또한, 건설산업을 남성중심의 산업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여성의 참여가 제한적이며, 여성이 건설산업에 참여하려 해도 진입할 수 있는 경로조차 모르거나 현 도제식 교육제도 안에 여성을 위한 교육 내용이 전무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건설산업연맹은 “이번 국회 건설현장 여성노동자 사진전을 통해 여성노동자들이 건설현장 곳곳에서 한 사람의 기능인으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리고, 이들을 위한 노동환경 및 인식 개선안이 고민되고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