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11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이동희 기자, 강은영 기자
  • 승인 2018.11.26 17:59
  • 수정 2018.11.27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미국 검찰, 현대·기아차 엔진결함 리콜 적정성 조사

- 현대·기아차, 미국에서 세타2엔진 결함으로 2015년, 2017년에 총 166만 대 차량 리콜을 진행
- 미국 법무부 산하 뉴욕 남부 연방검찰청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세타2엔진 리콜에 대한 적정성 조사 진행
- 조사 핵심은 현대·기아차가 진행했던 리콜의 범위와 시점이 적정했는지 여부

□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자동차 회장 체포
- 카를로스 곤 회장, 소득 축소 신고 혐의로 체포
- 향후 르노와 닛산의 동맹관계 주목

2) 전망
- 현대·기아차는 세타2엔진 결함으로 2015년,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에서 리콜을 진행한 바 있음. NHTSA와 현대차그룹의 조사 결과, 미국공장의 청정도(cleanliness) 문제(생산 결함)로 결론이 났음. 현재 미국 검찰이 진행 중인 리콜 적정성 조사는 2015년, 2017년 리콜에 대한 사후 처리 과정으로 볼 수 있음. 그러나 이미 NHTSA와 생산 결함으로 결론이 났음에도 미국 검찰이 재조사를 시작했다는 것은 추가적인 문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 현대·기아차는 2015년, 2017년 리콜의 원인을 ‘생산공정상의 문제’라고 주장했음. 하지만 당시 생산 전 설계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있었으나 이를 밝히지 않고 해당 엔진이 장착된 모델을 판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음. 즉, 리콜의 원인이 ‘생산공정상의 문제’가 아니라 ‘생산 전 설계단계의 문제’가 아니냐는 것.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본다면 이번 조사 결과가 ‘생산 전 설계단계의 문제’로 나올 경우, 현대·기아차는 대규모 과징금 부과 및 소비자 집단소송을 피할 수 없을 것. 또한, 리콜 확대 및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인한 판매 급감이 발생할 수 있음. 현재로서는 적정성 조사로 인한 추가 비용 발생 여부를 알 수 없음

- 카를로스 곤 회장은 지금의 르노-닛산 동맹을 있게 한 장본인. 따라서 카를로스 곤 회장이 물러나면서 향후 르노와 닛산의 동맹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음. 시이카와 히로코 닛산 회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카를로스 곤 회장의 체포가 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연합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동맹 관계에 금이 가는 것에 이어 르노와 닛산 모두 큰 타격을 입는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따르고 있음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산자부, 조선업 활력제고 방안 발표

- 지난 22일, 산업통상자원부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 발표
- 2025년까지 1조 원 규모 LNG 추진선 140척 발주
- 금융지원,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및 제작금융 지원
- 자율운항선박, 수소선박 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 확충 작업 지원

□ 일본의 WTO 제소, EU도 동참
- 일본, 한국이 대우조선해양에 정부계 금융기관을 통해 1조2,000억 엔(약 12조 원)을 지원했다며 WTO 제소 첫 절차인 양자협의 요청
- 유럽연합(EU), 일본의 양자협의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힘

□ 임기택 IMO 사무총장 연임
- 22일 국제해사기구(IMO) 이사회에서 임기택 사무총장 임기 2023년까지 연장하는 안건 통과
- 40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연임 승인

□ 현대중공업 그룹, 통합 R&D센터 건립
- 현대중공업 그룹 7개 계열사 연구개발 기능 통합
- 2022년 12월 경기도 성남시 한국잡월드 잔여부지에 건립

□ 상성중공업, 무용제 도료 세계 최초로 상선에 적용
- 삼성중공업, 노르웨이 도료 제조사 요턴(Jotun)과 친환경 무용제 도료 개발
- 상선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7,500㎡급 LNG 운반선에 적용

□ STX조선해양, 비영업자산 매각 완료
- 지난 21일, STX조선해양의 마지막 비영업자산 행암공장 매매계약 체결

2) 전망
- 정부는 지난 4월 ‘조선산업 발전전략(이하 발전전략)’을 발표한 바 있음. LNG 추진선, 벙커링선 발주 등은 지난 발전전략과 이번 활력제고 방안과 겹치는 부분. 다만, 활력제고 방안의 지원 대상은 중소형조선소와 기자재업체라는 것이 지난 발전전략과의 차별점. 때문에 이번 발표로 인한 대형조선소의 수혜는 미미할 것으로 보임. 이번 활력제고 방안 발표로 한국조선소들의 수주경쟁력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음. 내년부터 2025년까지 1조 원 규모의 LNG 추진선 140척 발주 계획으로 인해 LNG 추진선 분야에서 한국이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을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전망. 또한, 기자재업체들에게는 일감 확보의 기회가 될 수 있음. 선박 교체사이클로 인해 글로벌 LNG시장은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음. 2018년 글로벌 LNG 물동량은 3.2억 톤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30년에는 6억 톤 가까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 정부의 LNG 추진선 발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은 시의적절하고 영향력 있는 정책이라는 평가

- 앞서 일본은 대우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해 한국 정부가 약 12조 원을 지원한 것에 대해 국제보조금 협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WTO 제소 절차 중 하나인 한국과의 양자협의 요청. 지난 25일 WTO에 따르면 EU는 일본이 한국에 요청한 WTO 양자협의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양국 정부와 WTO 분쟁해결기구에 전달. 60일간 양자협의 과정에서 양국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일본이 분쟁해결채널 설치를 WTO에 요청하게 됨. WTO는 두 회원국 간 분쟁에 실질적 이해관계가 있는 제3의 회원국이 양자협의 참여를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음. EU는 일본이 WTO 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한국의 조치가 EU의 주요 수출품인 선박, 선박엔진, 해양장비 등의 가격과 무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참여 의사를 밝힌 것. EU가 제3자 자격으로 제소에 참여하게 되면 한국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 IMO 사무총장 임기는 기본 4년. 1회 연임이 가능. IMO는 내년 12월에 열리는 제31차 총회에서 임기택 사무총장의 연임 안건을 제출할 예정. 최종 승인을 받으면 임기택 사무총장의 임기가 2019년에서 2023년으로 연장

- 현대중공업그룹은 성남시 소유 토지(2만3,866㎡)를 20년간 대여해 R&D센터를 건립·운영한 뒤, 대여기간이 끝나면 성남시에서 감정평가로 해당 부지를 현대중공업 그룹에 매각할 계획.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 그룹은 내년 8월부터 3,500억 원을 투입. 완공 후에는 7개 계열사 소속 연구개발 인력 5,000여 명이 입주할 계획

- 무용제 도료는 휘발성 유기화학물인 용제 성분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유해 대기오염물질이 적게 나와 친황경적. 정부의 유해대기오염물질 규제 강화에 따라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삼성중공업의 무용제 도료 개발과 상선 적용은 향후 선박 건조 경쟁력 강화와 함께 정부의 환경 규제에도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

- STX조선해양은 지난 4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고강도 자구계획을 담보한 조건부 회생 판정을 받은 바 있음.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는 지난 21일 사내소식지를 통해 “회사의 비영업자산 중 마지막 남은 행암공장 매매계약을 체결하여 고강도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이후 Cash Flow(현금흐름)에 문제가 없다면 RG발급을 지속해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힘. STX조선해양은 이번 비영업자산 매각 완료의 결과로 계약 대기 중인 50K MR Tanker 5척에 대한 RG발급을 기대하고 있음. 현재 STX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은 50K MR Tanker 12척, 11K Tanker 2척. 계약 대기 중인 5척을 추가로 수주한다면 총 19척 수주잔량 확보가 가능해짐. 이로 인해 2019년 도크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2020년 2분기까지 일감을 확보할 수 있어 지속가능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11월 3주 철강 가격 동향

- 중국 내수 : 열연 $554(전주 대비 –2.5%, 10주 하락) 철근 $624(전주 대비 –7.1%, 3주 하락), 철근선물  RMB¥3,627(전주대비 -5.8%, 4주 하락)
 - 중국 철광석 수입 $72.9(전주 대비 –4.0%, 2주 하락), 호주 강점탄 $220(전주 대비 –1.3% 1주 하락)

□ 세계철강협회, 2019년 세계철강소비 전망
 - 세계철강협회(WSA), 2019년 세계철강소비 증가율 1.4% 전망(전년 대비 –0.7%p)

2) 전망
- 중국 철강시황은 기대했던 APEC 정상회의에서 중·미 무역분쟁 우려가 심화되자 철근선물가격이 재차 하락하며 분위기가 침체됨. 10월 이후 견조했던 철광석도 -4% 하락해 약세로 반전한 가운데 중국 철근 유통 가격이 –7% 급락해 8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함. 중국 1대 철강도시 당산시가 대기오염 악화로 22일부터 27일까지 약 5일간 긴급 감산에 돌입했음

- WSA는 2019년 전세계 철강수요가 글로벌 무역규제 확대와 선진국 유동성 완화 정책으로 2018년 소비증가율 2.1% 대비 0.7%p 둔화된 1.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 중국의 경우, 미국과의 무역분쟁 우려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철강소비를 2.0% 증가에서 0%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 반면, 신흥국들은 증가세가 기대될 것으로 예상. 특히, 인도의 경우 인프라를 비롯한 고정자산 투자 회복으로 7.3%라는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두산밥캣, 포터블파워 사업부 매각 중단

- 지난 21일, 두산밥캣 공시 통해 포터블파워 사업부 매각 중단 발표
- 포터블파워 사업부의 실적 개선 때문으로 전해짐

2) 전망
- 포터블파워 사업부는 이동용 발전기와 공기압축기, 드릴 모듈, 이동식 조명탄을 생산. 두산밥캣은 지난해 말부터 포터블파워 사업부 매각을 진행해 왔으나, 최근 업황 및 실적 개선으로 매각을 중단하기로 결정. 실제 포터블파워 사업부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음

5. 반도체,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애플, 신형 아이폰 XR 판매 부진

- 글로벌 시장조사기관(SA), 10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가집계 결과 발표
- 애플 신형 스마트폰 XS 340만 대, XS Max 550만 대, XR 780만 대 기록
- 애플 신형 스마트폰 합산 출하량 1,670만 대

□ 구글, 클라우드 사업 투자 확대
- 구글, 클라우드 사업 책임자 ‘오라클’ 외부 인사로 교체

2) 전망
- 아이폰 출하량은 전월 대비 약 20% 증가했으나 저가모델인 XR이 10월 처음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치 대비 저조한 수준. 2017년 9월 출시된 아이폰 8/8+ 모델 합산 출하량은 1,900만 대, 11월 출시된 아이폰 X 출하량은 1,000만 대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XS/XS Max 시리즈보다 XR의 출하량이 확연히 부진한 상황. 판매 부진의 주된 원인은 비싼 가격과 전작 대비 크게 바뀌지 않은 하드웨어 스펙으로 판단.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에서 멀티카메라를 본격 채용하는 등 하드웨어 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상황. 특히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10은 트리플 카메라, In-Display 지문인식(디스플레이 화면에 인증, 지문 인식 등의 기능이 포함), 홀 디스플레이(Infinity O, 디스플레이 패널에 작은 구멍만 남겨두고 나머지 부분은 모두 화면으로 사용가능) 등 다양한 하드웨어 변화가 기대돼 전작대비 양호한 판매가 기대됨

- 오라클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시스템을 개발, 판매하는 다국적 회사. 구글은 기업 문화가 정반대인 오라클에서 클라우드 사업 책임자를 영입함. 이는 자사의 클라우드 비즈니스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 현재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1위는 아마존으로 40% 수준, 구글의 점유율은 10%를 하회.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대규모 투자를 통해 15% 수준까지 점유율을 끌어 올림. 구글은 향후 클라우드 비즈니스 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 클라우드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성장세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
*클라우드 서비스 : 인터넷 상에 자료를 저장해 두고, 사용자가 필요한 자료나 프로그램을 자신의 컴퓨터에 설치하지 않고도 인터넷 접속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6.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미국, 내년 LNG 생산능력 증가

- 미국 루이애나주 카메론 LNG 터미널 1단계 프로젝트, 내년 상업가동 개시
- 내년 미국 LNG 생산능력 연간 약 4600만 톤 증가 예상

2) 전망
- 미국 내에 가동 중인 LNG 수출 터미널은 11월 기준으로 사빈패스 LNG 터미널과 코브 포인트 터미널. 이들의 생산능력은 각각 연간 2,250만 톤(최대 생산능력 2,500만 톤)과 525만 톤. 카메론 LNG 터미널 프로젝트는 2단계로 나눠 건설 중. 1단계(제1·2·3트레인) 프로젝트의 공칭 LNG 생산능력은 연간 1,200만 톤(최대 연간 1,495만 톤)이며, 제1트레인은 지난 11월 2일 시운전에 들어가 내년 초 상업가동에 들어갈 예정. 2단계(제4·5트레인) 프로젝트는 1단계 프로젝트의 확장 프로젝트로, 생산능력은 연간 총 800만 톤(최대 연간 1,000만 톤)이며 2016년 5월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의 승인을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