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머티리얼, 노조는 회사와 상생하고 싶다!
유니온머티리얼, 노조는 회사와 상생하고 싶다!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8.12.06 17:01
  • 수정 2018.12.06 17: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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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본사 앞 상경투쟁 진행
ⓒ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화학노련 유니온머티리얼 노동조합은 회사와 대화를 하고 싶다며 6일 오전 유니온머티리얼 서울 본사 앞에서 76명의 조합원들이 상경투쟁을 진행했다.

유니온머티리얼은 각종 첨단 세라믹 부품류·절삭공구·산업용소재 등 자동차 전자·전기 및 기계 산업용 제품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곳이다. 2017년 ㈜유니온이 회사를 매각하면서 쌍용머티리얼에서 유니온머티리얼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8월부터 시작한 임금교섭은 10월 30일까지 9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 하고 결렬됐다. 노조는 기본급 8.75%인상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임금동결을 제시했다. 노조는 지난 11월 2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전체 조합원 207명 중 194명이 찬성(93.7%)했다.

이진근 유니온머티리얼 노조 위원장은 “임금 교섭에서 최저시급에 못 미치는 직원들이 상당히 많아 내년 최저시급 기준으로 한 번에 올리면 19%까지 올려야 하지만, 회사의 부담을 이해해 8.75%로 인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임금 동결을 요구했다”며 “또한 교섭 자리에 대표이사가 참여하길 요청했지만, 교섭에는 실질적인 권한이 없는 사측 인사과 교섭 대표위원으로 참여했다”고 교섭을 진행하면서 대표이사가 정당한 이유없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사측이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회사와 대립하기 보다는 상생관계를 형성하고 싶다고 소망을 나타냈다. “새 집행부를 맡게 되면서 노조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된다고 강조했다”며 “투쟁이 아닌 회사와 상생관계를 유지하면서 생산에 집중해 불량률 발생을 줄이고 회사가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날 본사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 후 회사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사측과 면담에서 “노조가 추구하는 노사 상생의 방향을 설명하고 교섭에 불성실한 사측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며 “이에 사측은 노조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통해 풀 수 있을 것 같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교섭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언제든지 회사와 대화를 할 의지가 충분히 있다”며 “상경투쟁도 당일 휴무자들로 구성해 생산현장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니온머티리얼 사측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대화를 진행하고 해결할 일”이라며 자세한 입장을 전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