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후회
짧은 후회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8.12.14 11:05
  • 수정 2018.12.14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느덧 2018년이 저물어갑니다. 매년 이맘때 독자들께 보내는 편지에는 금세 지나가버린 한 해의 아쉬움에 대해 이야기하곤 합니다.

한 달이 후딱 지나갑니다. 부족한 점이 계속 눈에 밟히고 짧은 후회를 합니다. 12번의 후회가 덧쌓이면 한 해가 지나갑니다.

짧은 후회가 모이고 모이면 나를 조금씩 바꿔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실수를 반복하고 후회를 거듭하면서도 좀처럼 바뀌질 않습니다.

운동을 제대로 배우려면 힘들고 괴롭더라도 기본자세를 오랫동안 연습해야 한다고 합니다. 생각하지 않고 몸을 움직여도 정확한 자세가 나올 수 있도록 육신을 길들이는 과정입니다. 육체적 활동이 아니더라도, 정신적인 활동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소한 습관이라고 넘어갔던 것들이 사사로운 일상에서, 공적인 업무에서 후회할 여지를 만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가 남을지언정, 그 후회는 짧은 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나간 일을 붙들고 스스로를 괴롭히기보다는 짧은 후회를 새기고 다음 발걸음을 내딛어야겠습니다.

거창하게 스스로를 위로하거나 격려하는 ‘이벤트’가 아니라, 꾸준히 걸을 수 있는 힘을 얻어야겠습니다.

이제 공기도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한 해 동안 <참여와혁신>을 격려해 주신 독자 여러분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다가오는 2019년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취재팀장 박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