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 위기, 원인과 해법은?
한국 제조업 위기, 원인과 해법은?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8.12.17 15:53
  • 수정 2018.12.17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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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중심 위기관리 진단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한국 제조업에 대한 위기론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조선과 자동차, 휴대폰까지 제조업 주력산업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조업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주최로 17일 오후 국회의원 회관에서 ‘제조업 위기대응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한국의 제조업 상황을 진단하고 위기를 뛰어넘기 위한 방안들을 고민했다.

김도훈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국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위상은 아직도 막대하다고 강조했다. 2017년 기준, 고용의 20%를 제조업이 차지하고 타 산업과 연관관계를 고려한다면 그 비중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지표들은 제조업 상황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특히, 설비투자에 대한 부분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이는 제조업체들이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 않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제조업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산업과 협업을 통해 진정한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 제조업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 다른 산업과 협업하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ICT(정보통신기술)와 서비스업이 제조업과 협업을 이룬다면 그 발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동차산업의 위기 극복에 대해 초점을 두고 발제했다. 조 위원은 한국 자동차산업 위기 원인을 세 가지로 꼽았다. “먼저, 국내 주요 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임금비중은 5사 평균 12%인데 반해 일본의 대표적 기업인 도요타는 6.4% 수준”이라며 “또한, 매출액대비 R&D 투자 비중이 상당히 낮고 자동차부품업체의 저임금, 저이윤 등 낮은 부품 조달비용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비용 구조로 전환이 가능하다면 자동차 산업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광주형 일자리는 좋은 실험이라고 볼 수 있으며, 군산 한국GM공장에도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미래 자동차산업에 대해 “국내 업체들이 결코 세계적 업체에 뒤떨이지지 않는다”며 “미래 자동차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자동차 업체와 IT부분 쪽 기업과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