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12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이동희 기자, 강은영 기자
  • 승인 2018.12.24 16:21
  • 수정 2018.12.24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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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EU, 자동차 CO2 배출량 감축 이슈

- EU이사회-유럽의회, 지난 17일 자동차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 목표 확정
- 2030년까지 승용차 37.5%, 승합차 31% 감축(2021년 대비)
- 2025년까지 승용차/승합차 15% 감축(2021년 대비)

□ 산자부,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 발표
- 지난 18일,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 발표
- 자금지원 3.5조 원+α
- 개별소비세 30% 감면 연장(2018년 말→2019년 상반기)
- 친환경차 국내생산비중 확대(현 1.5%→2022년 10%)
- 미래차 핵심기술 R&D 투자 2조 원

2) 전망
- EU 회원국을 대표하는 EU이사회는 지난 10월 EU 환경장관 회의에서 2030년까지 CO2 배출량을 35% 감축하기로 결정한 바 있음. 당시 EU 환경장관 회의는 대기오염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과 자동차산업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 부딪히면서 난항을 겪었음. 긴 회의 끝에 EU이사회는 결국 자동차 CO2 배출량을 35% 감축하기로 최종 결정. 하지만 유럽의회는 EU이사회보다 규제를 더 강화한 40% 감축안을 제시. 지난 17일 논의에서 EU이사회-유럽의회는 자동차 CO2 배출량을 2030년까지 승용차 37.5%, 승합차 31% 감축(2021년 대비), 2025년까지 승용차/승합차 15% 감축(2021년 대비)하기로 결정. 이제 EU 완성차 업체들은 감축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천문학적인 벌금을 물어야하는 상황에 놓임. 앞으로 EU 완성차 업체들은 내연기관차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고 친환경차 개발과 생산에 집중할 수밖에 없음. 이번 자동차 CO2 배출량 감축은 유럽 친환경차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임. EU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현재 약 2% 수준인 EU의 전기차 판매비중이 2030년에 30% 이상이 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 다만, 이번 결정으로 인한 EU 완성차 업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음. 이번 감축은 완성차 업체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화된 규제이기 때문에 독일 등 자동차 산업 비중이 높은 국가에서 반발하고 있음. 앞서 독일은 CO2 감축 목표가 지나치게 높게 합의될 경우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지난 10월 EU 환경장관 회의 30% 감축을 지지한 바 있음. 독일자동차제조협회는 성명을 내고 목표치가 지나치게 높다고 비판, 유럽자동차제조협회 역시 이번 결정이 기술적, 경제적, 사회적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목표치라고 비판

-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의 주요 골자는 ▲자금지원 3.5조 원+α ▲개별소비세 30% 감면 연장(2018년 말→2019년 상반기) ▲친환경차 국내생산비중 확대(현 1.5%→2022년 10%) ▲미래차 핵심기술 R&D 투자 2조 원. 정부는 일시적으로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부품기업들을 위해 정부·지자체·완성차 업체가 공동으로 약 1조 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긴급경영안정자금, GM협력업체 대출·보증 만기연장, 수출신용보증 만기연장, 산업위기지역 부품기업 만기연장 등을 지원할 계획. 개별소비세 30% 감면도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6개월 연장. 내수 확대를 위해 2019년 친환경차 보조금을 확대할 계획(전기차 2018년 2.65만 대→2019년 4.2만 대, 수소차 2018년 746대→2019년 4,000대).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친환경차 국내생산비중 목표를 현재 1.5%에서 10%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것. 2022년까지 국내 누적보급 목표 전기차 43만 대(당초 목표 35만 대), 수소차 6.5만 대(당초목표 1.5만 대), 수소버스 2,000대(당초목표 1,000대) 확대 제시. 친환경차 이용확대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구매율을 2018년 70%에서 2020년 100%로, 수소차 충전소는 2018년 15개에서 2019년 80개, 2022년 310개 제시. 전기차 충전소는 2018년 약 3,800기에서 2022년 1만 기 목표. 또한, 미래차 핵심부품 개발 등에 2조 원을 투자해 중소기업의 미래차 시장진입을 지원할 계획. 정부는 부품산업 지원을 위해 친환경차·미래차 생태계 전환을 가속화하기로 결정. 이에 따라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 다만, 정부의 이 같은 지원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수. 최근 자동차부품업체는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지난 7월 6만9,000명에서 지난달 7만4,000명으로 감소폭이 확대하는 등 자동차부품업체 위기가 수면 위에 올라오고 있음. 이번 정부 지원 발표가 자동차부품업체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는 있으나, 그 효과가 단기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외 고객사 수주 등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WTO 제소, 한국-일본 양자협의 실시

- 일본, “한국 정부, 조선업계에 지원금 지급” WTO 제소
- WTO 제소 절차 중 하나인 한국과의 양자협의 요청
- 산업통상자원부, 지난 19일 일본과 양자협의 실시

2) 전망
- 한국과 일본은 이번 양자협의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 일본은 한국 정부가 대우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해 12조 원을 지원한 것은 국제 보조금 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 이외에도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에 대한 대출, 보증, 보험 등의 지원도 문제 삼고 있음. 한국은 지원이 해당 금융기관들의 상업적 판단에 따른 것이며, 국제규범에 어긋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달. 양국이 양자협의(60일간)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일본은 WTO에 분쟁해결채널 설치를 요청하게 됨. 일본은 이번 양자협의 결과를 검토해 향후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며, 한국은 분쟁해결채널 설치를 대비해나가겠다는 입장. 한편, EU는 일본이 WTO 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한국의 조치가 EU의 주요 수출품인 선박, 선박엔진, 해양장비 등의 가격과 무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번 양자협의에 제3자 자격으로 참여. WTO는 두 회원국 간 분쟁에 실질적 이해관계가 있는 제3의 회원국이 양자협의 참여를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음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12월 3주 철강 가격 동향

- 중국 내수 : 열연 $548(전주 대비 +0.4%, 3주 상승), 철근 $590(전주 대비 +0.3%, 1주 상승), 철근선물 RMB¥3,450(전주대비 -0.3%, 1주 하락)
 - 중국 철광석 수입 $72(전주 대비 +5.1%, 3주 상승), 호주 강점탄 $226(전주 대비 –1.8% 1주 하락)

□ 중국 경제공작회의 개최
- 지난 19~21일, 중국 경제공작회의 개최
- 중국 지도부, 2018년 경제정책 평가 및 2019년 경제정책 방향성 결정

2) 전망
- 중국 철강시황은 약 2년만의 부동산 규제완화 등 경기 부양 기대감과 미·중 무역 분쟁 협상 기대감, 철광석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열연 중심으로 가격 상승. 다만, 지난 18일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기념 시진핑 국가주석 연설에서 적극적인 개방 의지는 드러났지만 경기부양에 대한 언급은 없었음

- 경제공작회의는 중국 지도부가 한 자리에 모여 한 해 경제업무를 돌아보고 내년 경제정책의 큰 방향을 설정하는 비공개회의. 회의에서 확정된 경제정책 운용 방향은 내년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확정. 지난 21일 발표된 회의 내용은 미·중 무역 분쟁과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 경제 안정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을 밝힘. 주요 경제정책은 ▲제조업 고도의 질적 향상 ▲강력한 내수시장 확대 ▲농촌진흥전략 추진 ▲지역 간 조화로운 발전 촉진 ▲경제체제 개혁 가속화 ▲전 방위 대외개방 ▲민생개선 등임. 또한, 지난 2017년 발표한 3년간 유지하겠다며 채택한 3대 공견전은 계속해 이어가기로 함
*3대 공견전 : 금융리스크 관리, 빈곤퇴치, 환경오염 대응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KAI, 소형무장헬기(LAH) 시제 1호기 출고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난 18일 소형무장헬기(LAH) 시제 1호기 출고 기념식 개최
- 2023년 개발완료 목표로 본격적인 시험평가단계 진입

2) 전망
- KAI는 2015년 6월 LAH 개발에 들어갔으며, 2016년 8월 기본설계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상세설계를 완료. 지난해 시제 1호기 조립을 마치고 이달 출고 기념식을 개최. KAI는 내년 1월부터 지상시험을 통해 LAH 시제 1호기의 주요 계통과 시스템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 이어서 내년 5월에는 초도비행, 2022년 7월까지 비행시험, 2023년 개발완료 등 단계적 목표를 세우고 있음. 올해 KAI는 미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수주 실패, 마린온 추락사고 등으로 발생한 위기를 이번 LAH 시제 1호기 출고, 한국형전투기(KFX) 공동개발 등으로 이겨내고 있음. 또한, 지난 21일 마린온 추락사고 원인이 프랑스 제조업체가 만든 ‘로터마스터’라는 부품의 결함이라고 밝혀지면서 사고 원인이 마린온 자체 설계와 구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남.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 이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한 ‘세계 100대 방산업체’ 순위에 따르면 KAI는 98위를 기록(지난해 50위). 앞으로 KAI는 철저한 제품 시험평가 등을 통한 신뢰구축, 이에 따른 방위산업의 안정화가 필요한 시점
*미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 미국 공군이 노후 훈련기 350대를 160억 달러(약 17조 원)를 들여 교체하는 사업. 지난 9월 ‘보잉-사브’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록히드마틴’을 제치고 고등훈련기(APT, Advanced Pilot Training) 공급업체로 선정됐음
*마린온 추락사고 : 지난 7월 KAI가 해병대에 납품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개조해 만든 헬기) 2호기가 추락하면서 6명의 사상자가 발생
*한국형전투기(KFX) 공동개발 : KAI와 인도네시아 정부가 공동 추진 중인 한국형전투기(KFX) 개발 사업으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형전투기(KFX) 개발 이후 인도네시아 전투기(IFX)를 생산해 전략화할 계획

5. 반도체,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실적 부진

- 지난 18일 발표한 2019년 회계연도 1분기(2018년 9~11월) 실적에서 매출 하락
- 매출액 79억 1300만 달러로 전분기 84억 4000만 달러 대비 6.2% 감소

□ 삼성전자, 7nm EUV로 IBM CPU 생산
- 지난 21일 IBM은 삼성전자와 7nm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 기반 CPU 생산 협력 발표
- 삼성전자는 EUV(극자외선) 노광 기술 활용해 7nm 기반 CPU를 IBM에 위탁생산
- 지난 2월, 퀄컴(세계 최대 모바일 칩셋 업체)과 7nm 파운드리 공정 기반 5G 생산 협력

□ 소니, 북미 올레드 TV 점유율 증가
- 북미 올레드 TV, 올해 소니 점유율 21.2%(작년 점유율 9.2%)
- LG 점유율은 76.8%로 작년 점유율인 87.8%에서 감소

2) 전망
- 마이크론은 매출액 감소 요인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분야 모두 공급과 수요를 초과한 상태라고 진단함. 또한, 2019년 D램 수요 증가율을 16%,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율을 35% 수준으로 예상하며 산업 수요 성장률에 맞춘 공급 증가를 시현하겠다고 밝힘. 이는 시장에서 기대하는 D램 18~20%, 낸드플래시 40~45% 수요 전망치보다 크게 떨어지는 수준임. 또한, 뚜렷한 설비 증설 없이 미세공정만으로 2019년 D램 생산 증가를 모색할 계획이며 D램과 낸드플래시 신기술 개발도 진행할 예정

- EUV 노광 공정은 기존의 공정기술인 불화아르곤(ArF)광원보다 파장의 길이가 14분의 1미만으로 세밀한 반도체 회로 패턴을 구현하기에 적합. 7nm 공정은 10nm 공정 대비 면적을 40% 축소할 수 있고 성능은 10% 향상됨. 이번 협력을 통해 제조되는 CPU는 대용량 데이터를 운용하는 고성능 컴퓨터, 슈퍼컴퓨터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시스템 구현에도 활용할 수 있음. 현재 7nm 파운드리를 상용화한 곳은 대만 TMSC와 삼성전자뿐. TMSC는 7nm 공정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불화아르곤 공정을 사용하고 있고, EUV 공정은 내년에 도입할 예정임. 삼성전자는 향후 7nm EUV 파운드리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보임
*EUV 노광 공정 : 빛을 이용해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그리는 작업

- 소니는 북미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 등으로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함. 지난 21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올해 북미(미국, 캐나다) 올레드 TV 시장 규모는 90만대로 지난해(51만대)보다 77% 증가했다고 밝힘. 올해 세계 올레드 TV 시장 규모가 254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북미 지역이 세계 시장의 35%를 차지하고 있음. 세계 올레드 TV시장에서 소니 점유율은 작년 7.8%에서 12.4%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 반면, LG전자는 작년 74.9%에서 69.9%로 줄어들 전망. 업계는 앞으로 올레드 TV시장 규모는 2019년 391만대로 올해보다 53.7%로 늘어나고, 2020년에는 656만대로 67.7%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올레드 TV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

6.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미국, 최대 규모 석유·가스 매장량 발견

- 택사스주와 뉴멕시코주 걸친 페르미안 분지의 델라웨어 바신 지역
- 원유 463억 배럴, 천연가스 281Tcf 규모 추정

2) 전망
- 미국 지질조사국은 지난 11월 28일 델라웨어 바신 지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매장량을 발견했다고 밝힘. 다만, 이번에 발견된 매장량을 생산할 경우 수익성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음. 향후 이 지역에서 석유·가스 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 현재 옥시덴탈 페트롤리움과 파이오니어 내츄럴 리소시스 등 미국 주요 석유·가스 기업들이 이미 개발에 참여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