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노조 김형선 위원장 "조합원 행복 위해 일하겠다"
기업은행노조 김형선 위원장 "조합원 행복 위해 일하겠다"
  • 박재민 기자
  • 승인 2019.01.04 14:00
  • 수정 2019.01.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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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열어
김형선 금융산업노조 기업은행지부 신임 위원장이 대회사를 통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 박재민 기자 jmpark@laborplus.co.kr
김형선 금융산업노조 기업은행지부 신임 위원장이 대회사를 통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 박재민 기자 jmpark@laborplus.co.kr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가 4일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제45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김형선 신임 위원장 취임식을 비롯해 우수조합원 표창 및 2018년도 사업활동보고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임기를 시작한 김형선 위원장은 "한 조직의 대표는 본인이 어디서 왔고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자각해야 한다“면서 ”조합원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위원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생산성 1위 은행이라는 영광 뒤에는 조합원들의 자신감 상실이라는 그림자가 있다"면서 “무엇보다 조합원의 자부심을 높이는 기업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정책을 내놓는 전문적인 노조를 지향하겠다”며 “이념에 좌우되는 문화는 지양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3년간 임기를 마치고 이날 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나기수 전 위원장은 "이번 위원장 선거에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물러나지만 신임 지도부의 건승을 빈다“고 말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노조 강경 대응 아래서 수고해준 나기수 전 위원장에게 먼저 감사를 전한다"면서 "김형선 신임 위원장이 그 모습을 이어 기업은행지부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금융노조는 노동시간 준수, 휴게시간 1시간 확보라는 성과를 넘어서 새해에는 사회 공헌 활동에도 집중하겠다”며 금융노조의 행보를 넓히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축사에서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가 최근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정의당이 견인차 역할을 해 진정한 노동존중 사회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은행지부가 노동자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기업 문화를 만드는 데서 나아가 노조조차 가질 수 없는 노동자의 현실을 살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자리를 같이한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성과급을 통한 이익배분, 미지급 시간외 수당 지급, 점심시간 1시간 보장 등을 사측에 요구하며 투쟁에 나선 박홍배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의 모습을 봤다”며 “40년 전과 비교해 달라지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김형선 신임 위원장을 비롯한 기업은행지부 조합원들이 새로운 노사관계를 만드는 일에 힘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축사에 나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김형선 신임 위원장이 시선을 노조 바깥으로 돌릴 수 있도록 조합원들이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를 전하며 “대한민국 기득권 세력이 자신이 가진 것을 내려놓고 사회를 위해 공헌할 수 있도록 기업은행지부 조합원들이 많은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