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 고공농성자, 단식 돌입 ‘벼랑 끝 투쟁’ 선포
파인텍 고공농성자, 단식 돌입 ‘벼랑 끝 투쟁’ 선포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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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차례 이어진 노사교섭에도 진척 없자 ‘단식농성’ 선택… 건강상태 우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의료진 등 8일 긴급건강검진·단식농성 해제 설득 위해 굴뚝 올라가

7일 오전 10시 서울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굴뚝농성장에서 ‘고공농성자 단식돌입 입장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
7일 오전 10시 서울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굴뚝농성장에서 ‘고공농성자 단식돌입 입장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

오늘로 422일 째 굴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박준호 조합원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금속노조와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서울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75m 굴뚝에서 422일 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홍기탁, 박준호 두 조합원이 6일 오후 4시 50분경부터 단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6일 식사 조달을 위한 줄이 내려오지 않아 확인해보니 두 조합원으로부터 고공단식에 돌입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두 조합원이 극한의 고공농성과 더불어 벼랑 끝 단식농성에 이르게 된 이유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네 차례 이어진 교섭에도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파인텍지회는 파인텍의 원청인 스타플렉스로의 ▲고용 ▲노동조합 ▲단체협약 3승계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인 스타플렉스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교섭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공동행동은 “2018년 연내 타결을 목표로 진행된 노사교섭은 결국 해를 넘길 수밖에 없었고, 지난 3일 4차 교섭을 끝으로 차기 교섭 일정은 확정조차 하지 못했다”며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이사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향적인 태도로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두 사람의 건강이다. 이번 겨울은 두 사람이 고공농성에 들어간 이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겨울이다.

지난달 25일 두 사람의 긴급건강검진을 위해 굴뚝에 오른 최규진 인도주의의사협의회 의사에 따르면 현재 두 사람의 몸무게는 50kg 이하로, 말 그대로 ‘뼈만 남아 있는’ 상태다. 공동행동은 “사람이 도저히 살 수 없는 반인간적인 공간에서의 시간은 건강이라는 말을 붙이기조차 기적에 가까운 시간”이라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멈출 수 있도록 공동행동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해나갈 것”을 밝혔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7일 열린 ‘고공농성자 단식돌입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8일 단식농성 해제 설득을 위해 직접 굴뚝에 오를 것을 밝혔다. 굴뚝에는 의료진과 시민사회·종교 대표자가 함께 올라갈 예정이며, 긴급건강검진과 단식농성 해제 설득을 진행할 예정이다.

7일 ‘고공농성자 단식돌입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
7일 ‘고공농성자 단식돌입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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