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위원장, “경사노위 참여하겠다”
민주노총 위원장, “경사노위 참여하겠다”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9.01.09 13:27
  • 수정 2019.01.0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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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입장 밝혀
정부의 최저임금위 개편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 참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노총은 9일 오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한 해의 소회와 신년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지난 한 해는 민주노총에 굉장히 다사다난한 해”라고 규정하고 “노동문제부터 시작해 경제, 더 나아가 인권 문제까지 중요한 쟁점들이 민주노총과 함께한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매번 80만 민주노총이라고 시작했지만, 이제는 100만 민주노총이라고 반갑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구체적 수치는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조합원 수가 90만을 넘어섰다”며 200만 조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2일 출범한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사노위 참여에 대해서는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민주노총은 지난 10월 17일 강원도 영월에서 임시(정책)대의원대회를 열고 경사노위 참여 안건을 논의하려 했으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유회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경사노위 참여를 통해 노사관계 정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산업정책·사회안전망·조세정책 등을 함께 논의하고 협의할 필요가 있다”며 “민주노총 정기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사업계획 현장토론안을 게시해 사전에 현장의견을 충분히 듣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농민, 중소영세사업자, 비정규직, 여성들을 포함한 '을'들을 위한 범국민적 연대를 만들어 새로운 대안주체를 형성할 것”이라며 “경사노위에 참여해 사회적 개혁을 만들기 위한 자리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월 28일 오후 2시, 강서 KBS아레나 홀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진행한다. 이 날 경사노위 참여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저임금 구조는 오랜 시간 유지돼 온 것인데 노동계와 한 차례 협의 과정도 없이 단독으로 발표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강행하겠다고 한다면 총파업 총력투쟁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2019년 주요 사업으로 ▲민주노총 200만 조합원 조직화 ▲재벌체제 개혁 ▲사회 공공인프라 확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