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1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이동희 기자, 강은영 기자
  • 승인 2019.01.09 14:43
  • 수정 2019.01.10 14: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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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한국형 레몬법 시행

- 금년부터 한국형 자동차 교환·환불 분쟁해결제도 ‘레몬법’ 시행
- 자동차 제작사는 차량인도 1년 이내 주행거리 2만 km 이하 신차 주요 부위(원동기, 동력전달장치, 조향·제동장치 등)에 동일고장 3회 이상 반복 시 교환·환불 의무를 가짐
- 주요 부위가 아닐 경우, 동일고장 4회 이상 반복 또는 누적수리기간 30일 초과 시 교환·환불 의무를 가짐
*레몬법 : 1975년에 도입된 미국의 자동차 및 전자제품 관련 소비자 보호법. 레몬법이란 별칭은 모양이 비슷한 레몬과 오렌지를 빗대 만들어진 것으로, ‘달콤한 오렌지인 줄 알고 샀는데 신 레몬이었다면 가게 주인이 바꿔줄 의무가 있다’는 데서 유래

□ 2018년 12월 자동차 판매
- 국내 내수 5사 합산 13.9만 대(전년 동월 대비 +5.2%)
- 현대자동차 : 내수 6.5만 대(전년 동월 대비 +21.5%), 수출/해외 34.5만 대(전년 동월 대비 -2.8%)
- 기아자동차 : 내수 4.2만 대(전년 동월 대비 –9.3%), 수출/해외 19.9만 대(전년 동월 대비 +10.3%)
- 쌍용자동차 : 내수 1.1만 대(전년 동월 대비 +0.1%), 수출 0.4만 대(전년 동월 대비 -1.1%)
- 한국지엠 : 내수 1.0만 대(전년 동월 대비 –11.8%), 수출 3.2만 대(전년 동월 대비 –4.8%)
- 르노삼성 : 내수 1.1만 대(전년 동월 대비 +8.6%), 수출 0.8만 대(전년 동월 대비 -53.8%)

□ 2018년 12월 현대차그룹 글로벌 판매(도매)
- 현대자동차그룹 : 65.2만 대(전년 동월 대비 +2.5%)
- 현대자동차 : 41.0만 대(전년 동월 대비 +0.4%)
- 기아자동차 : 24.1만 대(전년 동월 대비 +6.3%)

2) 전망
- 지난달 현대기아자동차 합산 점유율(수입차 제외) 77%(전년 동월 대비 +1.6%p)로 상승. 현대자동차 신차 팰리세이드는 첫 출하량이 1,908대로, 2019년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기대하고 있는 중. 쌍용자동차는 티볼리(4,567대)와 렉스턴 스포츠(4,257대) 호조로 3개월 연속 내수 1만 대 달성. 2019년 렉스턴 스포츠 롱바디와 C300 출시로 RV 라인업 확대할 계획. 한국지엠은 스파크와 트랙스 등 저가 차종의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음

- 지난해 12월 글로벌 도매 판매는 현대차그룹은 개별소비세 인하, 현대자동차 전년 동기 파업 기저효과 영향으로 뚜렷한 개선을 보임. 지난 2일, 현대차그룹은 시무식에서 2019년 판매목표를 제시.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은 2019년 판매목표를 현대자동차 468만 대(2018년 목표 대비 +1.0%, 2018년 연간 판매량 대비 +2%), 기아자동차 292만 대(2018년 목표 대비 +1.6%, 2018년 연간 판매량 대비 +3.8%)로 제시. 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해 신흥 시장에서 판매 회복이 이루어질 것을 감안했을 때 보수적인 목표라는 것이 업계의 판단. 이 같은 보수적인 판매목표는 글로벌 자동차수요 둔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임. 또한, 신년사를 통해 ▲권역별 책임경영체제를 통한 경쟁력 고도화 및 수익성 강화 ▲그룹 사업포트폴리오 재점검으로 경영 효율성 개선 ▲2025년까지 친환경차 44개 모델 출시, 연간 167만 대 판매로 클린 모빌리티 가속화 ▲2021년 국내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범운영 목표 등 자율주행 역량 강화 ▲그룹 역량을 융합한 독자적 모빌리티 서비스 모델 구축 ▲글로벌 선도업체와의 제휴 확대 등 추진계획 발표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빅3 신년사 주요 키워드

- 대우조선해양 : 관행타파, 생산·기술·교육 혁신
- 삼성중공업 : 원가경쟁력 확보, 수주총력, 설계물량 감축 및 표준화 확대
- 현대중공업 : 매출목표 8조5,815억 원, 수주목표 117억 달러, 안전한 일터, 원가절감, 기술 및 품질 강화, 소통 강화 및 노사문화 쇄신

2) 전망
-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은 2019년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음. 언론을 통해 공개된 빅3 CEO 신년사를 살펴보면 원가 경쟁력 제고, 수주확보와 같은 평이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음. ‘생존’이라는 단어 사용과 함께 비관적인 업황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2016-2017년 신년사, 일감부족 등으로 위기 상황을 강조했던 2018년 신년사와 비교했을 때 올해 신년사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음. 삼성중공업은 올해 슬로건을 ‘2019 새로운 도약, 중공업 부활의 원년’으로 발표했으며, 현대중공업은 ‘다시 일어나 세계 제일 조선 해양!’으로 설정.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최고의 조선업체라는 명성을 회복할 것을 밝힘. 대내외적인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국내 대형조선소 모두 지난해보다 밝은 한해를 자신하는 모습을 보임. 한편, 현대중공업은 신년사에서 수주목표를 함께 발표. 현대중공업의 수주목표는 지난해 목표보다 15% 높은 117억 달러. 매출목표는 8조5,815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 목표보다 7.4% 증가한 수치.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1월 1주 철강 가격 동향

- 중국 내수 : 열연 $537(전주 대비 –0.8%, 2주 하락), 철근 $581(전주 대비 –0.8%, 2주 하락), 철근선물 RMB¥3,475(전주대비 +2.2%, 1주 상승)
 - 중국 철광석 수입 $74(전주 대비 +1.9%, 5주 상승), 호주 강점탄 $202(전주 대비 –8.2% 3주 하락)

□ EU, 세이프가드 시행 확정
- EU는 오는 2월 2일부터 2021년 6월 3일까지 세이프가드 시행 결정
- 적용 품목은 열연강판, 냉연, 후판, 철근 등 26개 품목
- 2015~2017년 평균수입량 105%를 기본쿼터로 설정, 초과물량은 25% 관세 부과 방식

2) 전망
- 중국 철강시황은 동절기에 진입하면서 유통재고가 급증하고 있어 열연과 철근 유통가격이 하락함. 다만, 지난 4일 중국 정부가 오는 15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경기부양 의지를 보임. 또한, 7일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철근 선물가격 상승
*지급준비율 :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아들인 예금 중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

- EU는 2017년 330만 톤의 철강재를 수출하는 한국의 주요 철강수출처 4위. EU는 미국이 작년 7월 시행한 철강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로 인해 미국시장으로 수출되던 철강제품이 유럽으로 유입돼 EU 철강 산업의 피해 우려로 세이프가드 조사를 개시해 왔음. 쿼터 기준을 105%로 하고, 매년 5%씩 확대할 계획. 품목별 쿼터는 특정 품목의 수입점유율이 5% 이상인 주요국에는 연단위로 적용하는 국가별 쿼터, 그 외 국가들은 분기별로 적용하는 글로벌 쿼터를 시행함. 한국의 경우 전량 글로벌 쿼터를 적용하는 열연강판을 제외하고 냉연, 도금, 전기 강판 등 주요 수출품 11개 품목은 국가별 쿼터가 적용됨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두산중공업, 경영위기로 인한 조직 재정비

- 이달부터 유급휴직 및 계열사 전출 실시
- 내년 1월부터 6개 사업그룹(BG) 3개로 통합(플랜트 EPC BG, 파워서비스 BG, 원자력 BG)

□ KAI 수리온, 필리핀 수출 불발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 필리핀 수출 불발
- 필리핀 정부, 경쟁 기종인 ‘미국 블랙호크(UH-60)’ 최종 선정

2) 전망
-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두산중공업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하며 조정 이유를 탈원전 이후 매출 감소와 부동산 경기 약화 영향 때문이라고 밝힘.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발전시장 침체 등으로 인한 실적부진, 경영위기를 겪고 있음. 지난해에는 1년 사이에 2명의 CEO가 경영악화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일이 있었을 정도. 이번 유급휴직 및 계열사 전출, 6개 사업그룹(BG) 3개 통합은 인력과 조직을 재정비하고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 두산중공업은 6개 BG(Business Group)를 3개로 통합하고, 기존 원자력, 발전 사업에서 가스터빈, 신재생 등으로 사업을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음. 다만, 지금 당장 가스터빈, 신재생 사업을 중심 사업으로 가져가기는 어려워 경영위기는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전망

- 방위사업청은 ‘필리핀 주재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필리핀 정부가 미국 블랙호크를 최종 선정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 이에 따라 KAI는 약 2,500억 원 규모의 해외수주 기회를 상실하게 됨. 이번 필리핀 수출 불발 가능성은 지난달에 언론에 보도된 바 있음. 업계에서는 지난해 7월에 발생한 마린온 추락사고와 미국과의 저가경쟁에서 밀린 것을 수출 불발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음(*12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KAI 수리온, 필리핀 수출 불발 가능성’ 참고)


5. 반도체,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CES 2019 개막

-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국제전자제품박람회)는 세계 3대 IT 기술 관련 행사로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
- 1월 8~11일 동안 본 행사 개최
- 핵심 키워드는 스마트시티, AI, Mobility, 5G, AR/VR, 헬스케어 등
*세계 3대 IT 기술 행사 : 미국 CES, 독일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 스페인 MWC(Mobile World Congress)

□ 애플 쇼크 이슈
- 지난 2일, 팀쿡 애플 CEO가 2018년 4분기 예상 매출액 $910억→$840억 하향 발표
- 2017년도 4분기 매출액은 883억 달러
- 애플은 20년 만에 매출 전망치를 하향 발표

□ 2018년 12월 메모리 반도체 잠정 수출
- 수출액 88.6억 달러 (전년 동월대비 –8.3%, 전월대비 –34.7%)
- 2017년 12월 반도체 수출액 96.9억 달러에 비해 하락한 수치
- 2016년 9월 이후 반도체 수출 첫 역성장 기록

2) 전망
- CES 2019에 삼성전자, LG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255개 국내기업이 참가할 예정. 이번 전시회에서 프리미엄 TV 주도권을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결이 주목됨. 삼성전자는 QD-OLED와 Micro LED TV를, LG전자는 OLED TV를 선보일 예정. 또한, 창사 20년 만에 처음으로 네이버가 전시회에 참가함. 네이버는 이번 전시회에서 5G 기술을 활용한 첨단 로보틱스 기술과 함께 AR 내비게이션, AI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

- 애플은 실적 부진 이유로 ▲2017년과 2018년 신 모델 출시시점 차이 ▲생산차질(애플워치, 아이패드, 에어팟, 맥북 에어) ▲환율 변화 ▲신흥국 경기 부진으로 뽑음. 팀쿡 CEO는 실적 하향 핵심 원인으로 중국 시장 매출 부진이라고 설명함. 중국 경제성장 정체와 중국 내 자국 브랜드 급성장으로 인해 애플의 판매 실적이 떨어진 것. 또한, 최근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중국 내 반미감정이 커진 것도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침

- 업계는 반도체 가격 하락 원인으로 IT기업의 데이터센터 시설 투자 둔화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완화로 분석.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설비투자를 축소해 2019년 수요 부진에 대응할 계획. 반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18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2018년 수출액은 1,267억 달러로 전년 대비 29.4%(2017년 수출액 979억 달러) 증가함. 전 세계 1,000억 달러 이상 수출 품목에 진입했으며, 2018년 총 수출액 중 20.9%가 반도체 비중임. 수출 증가 원인으로는 반도체 탑재용량 향상과 전반적 수요 증가로 분석함

6.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한국석유공사, 2019년 계획 발표

-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한국을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 발표
- 올해 안에 국내 대륙붕 탐사에도 추가 투자 계획
*대륙붕 : 수심 200m 이내 얕고 기복이 적은 평탄한 해저지형으로 각종 지하자원이 매장돼 있는 지역

2) 전망
- 양 사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수와 울산에 상업용 석유저장시설을 구축해 한국을 동북아 석유 물류 중심지로 육성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힘. 기존에 있는 울산 북항 탱크터미널을 석유제품 위주의 저장시설에서 LNG, 석유화학제품 등 다양한 유종을 보유한 시설로 전환하겠다는 내용.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2025년까지 1조 9,235억 원을 투자해 2,413만 배럴의 석유 저장시설 등을 조성하는 국책사업. 전남 여수와 울산에 대규모 오일 저장시설을 건설해 세계 4대 석유거래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 목적. 또한, 동해에 위치한 8광구와 6-1광구 등에 국내 대륙붕 신규 탐사도 추진해 추가 매장·생산량을 확보할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