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 총파업 돌입 초읽기
경기도 버스 총파업 돌입 초읽기
  • 박재민 기자
  • 승인 2019.01.09 17:53
  • 수정 2019.01.09 18: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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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4시부터 최종 조정회의 돌입
결렬시 10일 오전 4시부터 파업
지난 12월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8개 지부 2019년도 임금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이 수원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지난 12월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8개 지부 2019년도 임금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이 수원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위원장 장원호) 산하 7개 버스회사 노조가 사측과 9일 오후 4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로 조정회의를 시작했다. 노조 측은 조정회의 결렬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이번 조정회의는 노동시간 주 52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보전 여부에 대해 노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느냐에 결과가 달렸다. 현재 노조 측은 최저임금 인상률만큼 기존 임금을 올려달라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최저임금 이상으로는 임금을 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노사 간 임금·단체교섭이 최종 결렬된 지난달 12일 노조 측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다. 애초 조정 기한 만료일은 지난달 27일이었지만 연말이라는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시한이 이번 달 9일로 연장됐다. 이번 조정회의가 결렬될 경우 노조 측은 10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이미 진행한 조합원 투표에서 조합원 91.42%가 파업에 찬성했다.

장원호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위원장은 "현재 노조 측은 40만 원 가량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30만 원 이상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자정까지 양측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내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원여객(안산), 보영운수(안양), 경진여객(수원), 태화상운(안산), 삼영운수(안양), 소신여객(부천), 삼경운수(화성)은 현재 157개 노선에서 1,952대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됐던 시흥교통(시흥)은 시흥시가 사측과 노조가 의견을 달리했던 임금차를 시비로 보전하겠다고 해 9일 오전 노사협상이 타결된 상황이다.

한편 경기도는 파업이 시작될 경우 예상되는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업체 소속 버스 2,622대와 마을버스 204대 운영을 확대하고 전세버스 등 115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부제를 일시적으로 해제하기로 해 1만 6,212대 택시가 추가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