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1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이동희 기자, 강은영 기자
  • 승인 2019.01.23 16:37
  • 수정 2019.01.23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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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 대 생산 목표
- 2022년까지 핵심부품 국산화
- 2025년까지 내연기관 수준 가격 달성 목표
- 2040년까지 수소충전소 1,200개 확충

□ 2018년 12월 BRICs 자동차 판매
- 브라질 23만 대(전년 동월 대비 +10.3%)
- 러시아 18만 대(전년 동월 대비 +5.6%)
- 인도 31만 대(전년 동월 대비 –2.3%)
- 중국 266만 대(전년 동월 대비 –13.0%)
*BRICs : 방대한 인구와 자원을 배경으로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개국을 일컫는 말

2) 전망
- 이번 발표는 정부가 수소경제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힌 것. 수소차 누적생산량을 2018년 기준 2,000대에서 2040년 620만 대로 확대하고, 수소충전소는 2018년 14개에서 2022년 310개, 2040년 1,200개를 단계적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음. 2025년까지 내연기관 수준 가격에 맞추기 위해 핵심부품 국산화 및 대량 생산 구축을 통한 가격 인하를 계획. 수소 공급은 2018년 연 13만 톤에서 2040년까지 연 526만 톤으로 늘릴 예정. 수소차는 1kg을 충전하면 100km를 달릴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수소 공급가격을 2018년 8,000원/kg에서 2022년 6,000원/1kg, 2040년 3,000/kg으로 낮출 계획. 맥킨지는 세계 수소 수요가 급증하면서 2050년 수소산업이 연 2조5,000억 달러(약 2,800조 원)의 부가가치와 3,000만 개의 누적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 우리 정부 역시 수소경제를 통해 2040년 연간 43조 원의 부가가치와 42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 특히, 전기차와 수소차의 경우 충전소, 운영보조금 등 인프라 투자와 정책이 함께 수반돼야하기 때문에 이번 정부의 발표는 수소차 육성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임

수소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 (2018년 8월 13일 자료, 출처 : ktb투자증권)
- “친환경차 판매 비중의 상승은 속도의 문제이며 방향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는 순수전기차(BEV)와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하는 수소차(FCEV)는 내연기관차량(ICE)을 대체할 것
- 수소차의 판매량은 2017년 기준 3,000대 수준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
- 수소차 현대 ‘Nexo’와 순수전기차 테슬라 ‘Model 3’를 비교해볼 때, 충전시간과 주행거리 측면에서 수소차가 전기차 대비 우위를 보임. ‘Nexo’는 3~5분이면 완전 충전되어 609km를 갈 수 있고, 350km 주행이 가능한 ‘Model 3’는 급속 충전을 이용할 경우 20분, 완속일 경우 4시간 소요. 수소차 충전시간은 기존 내연기관차량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
- 우리나라는 2016년 기준 164만 톤의 수소를 생산. 대부분 석유화학단지가 밀집해 있는 울산, 여수, 대산 단지에서 화석연료 개질 및 부생수소로 생산. 약 140만 톤은 정유화학사들이 내부소비하고, 23만 톤이 외부로 유통. 이 중 수소차에 활용할 수 있는 수소는 약 10만 톤. 이는 수소차 50만 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
- 수소차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은 수소충전소 부족. 수소차가 주행거리, 원가(장거리), 환경측면에서 전기차보다 크게 뒤지지 않음에도 보급 속도가 더딘 가장 큰 이유는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 글로벌 전기차충전소는 2017년 말 기준 43만 개인데 반해, 수소충전소는 300여 개. 수소충전소 건립비용은 25~30억 원으로, 전기차 급속충전소(약 1억 원) 대비 비용부감이 높음. 수소차 보급이 더딘 현 상황에서 섣불리 투자하기 어려움
- 수소차 핵심부품인 연료전지 기술은 완성차 업계가 보유하고 있음. 양산은 현대차, 도요타, 혼자가 앞서있음. 신생업체들이 쉽게 진입할 수 없고 부품생태계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품사들의 역할도 크게 줄어들지 않음

- 중국의 경우, 자동차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에너지차량(NEV) 판매가 16만 대(전년 동월 대비 +62%)로 최고치 경신. 글로벌 자동차 시장 중 가장 큰 수요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이 신에너지차량(NEV) 의무 판매정책을 실시하고 전기차 판매를 늘리면서 중국의 친환경차 시장은 2019년에도 급속도로 성장할 전망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성동조선해양, 2차 매각

- 지난해 10월 진행된 1차 매각, 인수의향서 제출하는 곳이 없어 불발
- 창원지법 파산부, 2차 매각에 복수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힘
- 업계에서는 3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

□ 필리핀 정부,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인수 검토
-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 필리핀 울롱가포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
- 트레이드윈즈, “필리핀 국방부 장관이 필리핀 정부가 수빅조선소를 인수해 해군 관리하에 두는 것 제안, 이를 필리핀 대통령이 받아들였다”고 보도

2) 전망
- 앞서 지난 10월에 진행된 성동조성해양 1차 매각이 불발됐던 이유는 통매각이었기 때문. 이번에는 자산 분리 후 2차 매각을 추진한 것.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2차 매각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복수 업체는 법인, 컨소시엄, 재무적 투자자를 포함한 3곳으로 알려짐. 법원은 인수의향서 제출에 대해 일체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 법원은 인수의향서에 있는 입찰금액, 사업계획, 고용유지 의지 등을 검토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 이후 실사를 통해 계약을 체결하고 빠르면 2월 중에 본 계약이 이루어질 전망

- 수빅조선소는 한진중공업이 2006년 지은 조선소로, 인도량 기준 전 세계 Top 20 조선소로 꼽힐 정도의 도크 시설을 갖춘 조선소. 전성기 때 인력은 3만 명 수준이었으나 현재 한국인 직원 100여 명을 포함해 3,800명 정도만 남은 것으로 전해짐(*1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참고). 수빅조선소가 필리핀 현지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자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이 수빅조선소 인수를 제안하면서 값비싼 해군 함정을 수입하지 말고 수빅조선소를 국유화해 직접 건조하자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짐.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수빅조선소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 다만, 현재 수빅조선소는 한국 은행에 9억 달러, 필리핀 은행에 4억 달러, 총 13억 달러의 채무를 지고 있기 때문에 필리핀 정부의 수빅조선소 국유화를 위해서는 부채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함. 또한, 필리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윌마 에이스마 수빅만광역시 의장은 “최소 2개 이상의 기업이 수빅조선소의 경영권 인수 의사를 표시했다”고 보도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1월 3주 철강 가격 동향

- 중국 내수 : 열연 $544(전주 대비 –0.6%, 1주 하락), 철근 $588(전주 대비 –0.5%, 1주 하락), 철근선물 RMB¥3,669(전주 대비 +3.9%, 3주 상승)
 - 중국 철광석 수입 $76(전주 대비 +1.1%, 7주 상승), 호주 강점탄 $193(전주 대비 –1.8%, 5주 하락)

□ 철강-조선업계, 후판 공급가격 두고 대치
- 철강업계와 조선업계 올 상반기 후판 공급가격 협상 장기화
- 조선업계는 중국산 후판 수입 고려 중

2) 전망
- 중국 철강시황은 미·중 무역전쟁 우려 완화와 정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철근선물은 상승했지만, 열연과 철근 유통가격은 하락세에 들어감. 이는 부진한 실물 경기지표와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인해 현물시장의 분위기가 활성화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

- 지난해 12월 시작된 철강업계와 조선업계의 후판 공급가격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에 있음(*2018년 12월 1주 주요 제조업 전망 참고). 현재 철강업계가 공급하는 후판 가격은 대략 톤당 67만 원 선으로, 올해 상반기 후판 공급가격으로 톤당 4만~5만 원 인상을 요구. 조선업계는 후판 가격 추가 인상이 영업이익 적자가 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음. 이에 조선업계는 중국산 후판 수입을 대안으로 고려하는 중. 최근 중국산 후판 가격이 하락하면서 국산 제품과 가격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 하지만, 철강업계도 철광석 등 원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후판부문에서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가격 정상화를 위해 가격 인상 요구를 고수한다는 입장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중국 국가발전개혁위, 인프라 투자 승인

-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4,850억 원(약 80조 원) 인프라 투자 계획 승인

2) 전망
-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중국 경제정책을 수립하는 최고 기관. 국가발전개혁위가 4,850억 위안(약 80조 원)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는 중국 증권일보의 보도. 도시 철도 및 공항 건설 등 교통 분야와 수력발전소 등 수자원 보전, 에너지 분야 등에 인프라 건설 투자를 승인. 특히,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은 장쑤성에 건설되는 도시 간 철도사업으로, 2,317억 위안(38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임

5. 반도체,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미국, 화웨이 기술탈취 혐의로 수사 착수

- 미국 법무부, 지난 16일 T모바일 영업기술 탈취 혐의로 화웨이 수사 착수
- 미국 의회,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들에 대한 반도체 부품 판매 금지 법안 발의

□ 대만 D램 업체 ‘난야’, 설비투자 축소
- 2018년 4분기 실적 설명 자리에서 투자 계획 발표
- 2019년 시설투자 전망치 100억 대만달러로 조정(지난해 투자액 204억 대만달러)

2) 전망
- 지난 2014년 미국 3위 통신회사인 T모바일은 스마트폰 테스트용 로봇 ‘태피(Tappy)’ 관련 기술 등 산업 기밀을 훔친 혐의로 화웨이에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음. T모바일은 화웨이 직원이 벨뷰 실험실에서 태피 사진을 불법으로 촬영하거나 태피 부품을 노트북 컴퓨터 가방에 넣어 밖으로 빼돌리려 했다고 주장. 이에 미국 연방 배심원은 지난 2017년 2심에서 화웨이에 480만 달러를 배상하도록 판결한 바 있음. 미국 법무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민사소송과 별도로 기술 탈취 혐의에 대해 형사처벌 절차에 들어간 것. 업계 관계자는 수사가 진전되고 있으며, 조만간 기소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 또한, 미국 의회가 화웨이 등 중국의 모든 통신장비기업에 반도체 등 부품 공급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 이는 미국이 중국 반도체업체에 대한 압박을 보다 더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

- 대만 D램 업체 난야는 2018년 3분기 기준 D램 시장에서 2.8%의 점유율을 확보했음. 리페이잉 난야 사장은 2018년 4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시장이 침체될 것이라고 판단해 설비투자 규모를 축소한다고 발표. 2019년 시설투자 전망치를 2018년 투자액 205억 대만달러와 비교해 절반 수준인 100억 대만달러로 하향 조정. 업계는 난야가 메모리 공급 과잉 우려와 투자 위험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 반면, D램 시장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힘

6.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OPEC 1월 보고서 발표

- 2018년 12월, 회원국 일평균 생산량 3,160만 배럴(전월 대비 75만1,000배럴 감소)
- 12월 평균가격 56.94$/bbl(전월 대비 -12.8%)

□ 대림산업, 첫 해외 석유화학 공장 설립
- 사우디아라비아에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폴리부텐 공장 설립
- 2022년 착공 시작
- 2024년부터 생산 돌입 목표
*폴리부텐 : 윤활유 첨가제, 연료 청정제 등 다양한 화학제품 원료로 사용되는 화합물로, 이 중 고반응성 폴리부텐은 친환경적 제품을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음

2) 전망
- OPEC 1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3대 산유국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일평균 생산량이 1,050만 배럴로 전월 대비 46만8,000배럴 감소. 또한, 12월 원유 평균 가격도 56.94$/bbl로 2017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함. 가격 하락 원인으로는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와 수요 둔화 우려 등이 지목되고 있음. 또한, 2019년 세계 석유 수요는 일평균 129만 배럴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일평균 21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 OPEC 회원국은 2019년 상반기 수급 밸런스를 맞추고, 재고 상승을 막기 위해 70만 배럴 추가 감축이 필요한 상황

- 대림산업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폴리부텐 공장을 설립해 글로벌 폴리부텐 시장에서 3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 이번에 설립되는 공장은 연간 8만 톤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대림산업은 지난 2010년 친환경적 제품 생산에 쓰이는 ‘고반응성 폴리부텐’ 생산 기술을 확보한 바 있음. 또한, 현재 여수산업단지에 연간 20만 톤 규모의 폴리부텐 공장을 운영하고 있음. 대림산업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생산 거점으로 두고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