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2차 파업은 없다
KB국민은행, 2차 파업은 없다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9.01.23 23:10
  • 수정 2019.01.2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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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중노위 사후조정안 수용...L0/페이밴드 TFT 구성해 논의
지난 1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던 KB국민은행지부의 파업 결의대회
지난 1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던 KB국민은행지부의 파업 결의대회

KB국민은행 노사가 중노위의 사후조정에 따라 ’18년 임단협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던 L0/페이밴드 이슈는 TFT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노사는 23일 오후 2시 중노위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해 조정안을 잠정 수용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지부는 24일 전국 분회장 간담회를 통해 조정안 내용을 설명하고, 25일 전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당초 가장 큰 논란이자 마지막까지 쟁점이었던 L0, 페이밴드와 관련된 사안은 노사 및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사제도 TFT를 즉시 구성해 5년 이내의 운영 기간 중 논의하기로 했다. TFT 종료시까지 합리적인 급여체계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2014년 11월 1일 이후 입행한 직원들에 대한 페이밴드 상한을 각 직급별로 현행 대비 5년 완화하기로 했다.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는 부점장급, 팀장/팀원급 모두 만 56세 도달일의 다음달 1일로 정했다. 팀장/팀원급은 재택 연수 6개월을 실시한다.

또 3년 이상 근무한 일정 연봉 이하 전문직무직원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추진하고, 후선보임 점포장의 비율 축소 노력도 가져간다. 주 52시간 대비 근로시간관리시스템 도입, 유연근무제 등은 TFT를 구성해 시험 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KB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산별중앙교섭 합의 내용에 따라 임금인상분 0.6, 은행 출연분 0.6%를 합하여 금융산업공익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지부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더 이상 국민과 고객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노사 양측 모두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사는 향후 조직 내 갈등을 봉합하고 발전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노사가 의견차를 좁혀가면서 오는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예고됐던 2차 총파업 계획은 철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