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사가 중노위의 사후조정에 따라 ’18년 임단협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던 L0/페이밴드 이슈는 TFT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노사는 23일 오후 2시 중노위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해 조정안을 잠정 수용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지부는 24일 전국 분회장 간담회를 통해 조정안 내용을 설명하고, 25일 전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당초 가장 큰 논란이자 마지막까지 쟁점이었던 L0, 페이밴드와 관련된 사안은 노사 및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사제도 TFT를 즉시 구성해 5년 이내의 운영 기간 중 논의하기로 했다. TFT 종료시까지 합리적인 급여체계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2014년 11월 1일 이후 입행한 직원들에 대한 페이밴드 상한을 각 직급별로 현행 대비 5년 완화하기로 했다.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는 부점장급, 팀장/팀원급 모두 만 56세 도달일의 다음달 1일로 정했다. 팀장/팀원급은 재택 연수 6개월을 실시한다.
또 3년 이상 근무한 일정 연봉 이하 전문직무직원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추진하고, 후선보임 점포장의 비율 축소 노력도 가져간다. 주 52시간 대비 근로시간관리시스템 도입, 유연근무제 등은 TFT를 구성해 시험 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KB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산별중앙교섭 합의 내용에 따라 임금인상분 0.6, 은행 출연분 0.6%를 합하여 금융산업공익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지부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더 이상 국민과 고객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노사 양측 모두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사는 향후 조직 내 갈등을 봉합하고 발전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노사가 의견차를 좁혀가면서 오는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예고됐던 2차 총파업 계획은 철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