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 맞은 의료노련 ‘3대 폭력 끝장내고 노동존중 사회로’
성년 맞은 의료노련 ‘3대 폭력 끝장내고 노동존중 사회로’
  • 송준혁 기자
  • 승인 2019.01.24 19:00
  • 수정 2019.01.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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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산업노련 제20년차 정기대대

 

이수진 의료노련 위원장이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내외빈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대대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외빈이 참석했다. ⓒ 송준혁 기자 jhsong@laborplus.co.kr
이수진 의료노련 위원장이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내외빈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 송준혁 기자 jhsong@laborplus.co.kr

폭언, 폭행, 갑질 등 직장 내 괴롭힘 ‘3대 폭력 OUT’ 슬로건을 내건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의료노련)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태움 문제를 극복하는 것을 필두로 노동존중 사회 건설, 비정규직 없는 병원, 노사정 사회적 대화 주도를 위해 매진한다.

24일 오후 의료노련은 한국노총회관 5층에서 2019년 제20년차 정기대의원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는 이수진 제9대 위원장 취임식도 겸했다. 이수진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20일 치러진 선거에 단독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이 위원장은 연세의료원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2015년 보궐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한 한국노총 최초의 여성 연맹위원장이다.

대회사에서 이수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는 노동존중 사회 건설”이라며 “노동 기본권 실현, 법·제도 개선, 비정규직 감소, 직장 내 괴롭힘 개선, 외주화 근절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폭언, 폭행, 갑질 등 직장 내 괴롭힘 3대 폭력 근절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3대 폭력을 끝장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노동존중 사회로 가는 길이 쉽지 않지만 모든 것은 우리 마음 속에 달려있다”며 대의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정부와의 정책협약이 초기엔 긍정적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제가 어렵다하지만 국민소득 3만 불, 수출 6,000만 불 시대를 맞은 만큼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대대를 계기로 의료노련이 태움 문제를 없애고 병원이 평등한 터전이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영리병원 문제처럼 구체적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며 “이 과정에서 의료노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정치가 힘 없는 사람의 무기이듯 노동조합도 마찬가지”라며 “보다 많은 국민의 건강 위해 함께 힘쓰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