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지회, "김승연 회장 복귀? 노사관계 해결이 먼저!"
삼성테크윈지회, "김승연 회장 복귀? 노사관계 해결이 먼저!"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2.11 16:25
  • 수정 2019.02.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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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집행유예 만료
  • 삼성테크윈지회 기자회견 열고 17년·18년 임단협 체결, 부당노동행위 처벌 요구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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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일 대로 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노사관계를 정상화하기 전까지 김승연 회장의 경영복귀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집행유예 마지막 날을 맞아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조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승연 회장 자택 앞에서 "노사관계 해결 없는 경영복귀는 어림없다"고 밝혔다.

정병준 삼성테크윈지회 지회장은 "오늘은 김승연 회장의 집행유예가 끝나는 날로, 세간에서는 벌써 김승연 회장의 경영 복귀와 한화그룹의 승계 얘기로 분주하다"며 "이제 법적 부담을 덜고 경영복귀를 모색하는 김승연 회장이 무엇보다 먼저 해결할 것은 한화그룹의 노사문제"라고 말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김승연 회장이 풀어야 할 첫 번째 노사문제로 지난 2년간 체결되지 못한 임단협을 지목했다.

삼성테크윈지회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측은 2017년, 2018년 임단협을 체결하지 못한 채 2019년을 맞았다. 지난해 2월부터 80차례가 넘는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의 미지근한 교섭태도로 별다른 진전 없이 교섭 차수만 쌓였다는 것이 삼성테크윈지회의 주장이다.

삼성테크윈지회는 "올해 들어서는 교섭이 한차례도 진행되지 않았다“며 ”이 모든 문제를 김승연 회장이 책임지고 나서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노조파괴를 일삼은 관리자들의 범죄행위에 대해 그룹차원에서 처벌해야 한다”는 것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창원지검은 사측 관계자들의 노조 탈퇴 공작으로 인해 지난 2015년 9월 한화테크윈 2사업장 금속노조 소속 직장 37명이 노조에서 탈퇴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2사업장 금속노조 소속 반장 47명 중 25명이 노조에서 탈퇴했음을 확인하고 이들을 부당노동행위로 기소했다. 관련 공판은 오는 28일에 예정되어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부당노동행위로 기소당한 회사가 국제기준에도 못 미치는 노사관계 속에서 2년 전 임단협도 체결하지 못하는 신뢰 관계가 한화의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한편, <참여와혁신>은 기자회견 후 사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사측 관계자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