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가자! 총파업” 2019년 투쟁선포식
금속노조, “가자! 총파업” 2019년 투쟁선포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2.20 15:05
  • 수정 2019.02.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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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철회, 대우조선 일방매각 중단 등 올해 투쟁 현안 밝혀
ⓒ 이동희 기자 dhlee@laborlp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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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김호규, 이하 금속노조)이 2019년 투쟁을 선포했다. 금속노조는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정부 재벌 퍼주기 규탄! 광주형 일자리 철회! 대우조선 일방매각 중단! 구조조정 저지! 노동법 전면개정! 금속노조 2019년 투쟁선포식’을 가졌다.

금속노조는 투쟁선포식을 열고 올해 주력할 투쟁의 목표와 방향을 선포했다. 2019년 투쟁의 첫 문을 여는 자리인만큼 금속노조 확대간부를 중심으로 한 조합원 2,000여 명이 광화문 광장을 채웠다.

금속노조는 제조업 구조조정을 잠재우는 것과 올바른 산업정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정부에 대한 규탄을 올해 투쟁기조로 제시했다. 금속노조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우경화가 깊어지고, 보수정당의 세력 회복 등 지난해와 다른 정세가 예상되는 속에서 금속노조는 예년보다 한층 강화한 대정부·대자본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투쟁선포식에서는 투쟁사업장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포스코지회와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포스코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탄압을 고발했다. 박종복 포스코지회 조직부장은 “포스코는 부당노동행위를 멈추고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며 “이제 포스코는 금속노조를 인정하고 부당하게 해고당한 노동자들을 다시 현장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한화 자본은 방위산업체 노동권 제약을 이유로 들며 지회와의 교섭을 해태하고 있다”며 방위산업체 노동권 제약의 고통을 호소했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대우조선지회는 노동자들을 배제한 밀실매각을 규탄했다.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규탄도 이어졌다. 강상호 기아자동차지부 지부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기존 자동차산업의 일자리를 뺏어서 광주에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노동자가 반대하는 정책을 강행한 문재인 정부의 광주형 일자리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광주형 일자리를 밀어붙이고, 일방적인 대우조선 매각으로 독점체제를 뒷받침하는 것을 보며 조합원들의 실망감과 분노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금속노조가 재벌개혁과 같은 사회개혁투쟁, 노동법 전면개정의 제도개선투쟁을 앞장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금속노조는 오는 25일 충북 청풍리조트에서 47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단협 방침과 대정부 요구안 등을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