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전국사회서비스노조 출범
한국노총 전국사회서비스노조 출범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9.02.20 16:12
  • 수정 2019.02.20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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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보육교사 등 처우개선 및 조직화 추진

요양보호사와 보육교사 등 돌봄노동자들의 조직화를 위해 한국노총이 나선다. 한국노총은 20일 오후 전국사회서비스노조 출범식을 열고 향후 사회서비스 분야 노동자 조직화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서비스노조 초대 위원장은 한국노총 부위원장을 지냈고 서울시 재가관리사노조 위원장인 설인숙 위원장이 맡았다.

한국노총은 지난 2017년부터 ‘사회서비스원’ 설립과 돌봄노동자 조직화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공공부문 10만 규모의 사회서비스원은 물론, 민간 부문까지 포함해 34만 규모의 요양보호사, 보육교사, 사회복지사, 장애인활동보조원 등 돌봄노동자가 조직 대상이다.

올해 상반기 서울, 경기, 대구, 경남 지역에서 사회서비스원 시험사업이 추진되는 것에 맞춰 한국노총은 해당 지역본부와 논의해 조직화 계획을 수립했다.

전국 단위 사회서비스노조는 우선 한국노총 직할 조직으로 조직화를 추진하고, 향후 편제를 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사회서비스 노동자 조직화에는 한국노총 산하 16개 시도지역본부는 물론, 지역 노동상담소도 한 몫을 담당하게 된다.

설인숙 사회서비스노조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돌봄노동자 조직화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는 자리”라며 “민간 위탁을 통해 국가의 역할이 매우 한정적인 현재 돌봄노동자에게 봉사와 헌신만 요구되는 현 구조에서는 양질의 사회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하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도 격려사에서 “사회서비스 노동자 조직화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난 10월 회원조합대표자회의를 통해 한국노총 직할 조직으로 조직화를 결의했다”며 “진정한 돌봄의 의미를 상실하고 이익만 우선시 하는 현재 민간 위탁 중심의 사회서비스 분야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서비스노조는 우선 조직화에 주력하는 한편, 사회서비스 국공립기관 확대 및 직고용 쟁취, 돌봄노동자 처우 개선에 앞장 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