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탄력적 근로제 합의, 책임감에서 나온 결단"
한국노총 "탄력적 근로제 합의, 책임감에서 나온 결단"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9.02.27 17:18
  • 수정 2019.02.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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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정기대의원대회 “200만 조직화 속도 높일 것”
ⓒ 김란영 기자 rykim@laborplus.co.kr
ⓒ 김란영 기자 rykim@laborplus.co.kr

지난 19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합의한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시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한 내용에 대해 한국노총은 책임감 속에서 나온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주영, 이하 한국노총)은 27일 오후 한국교총회관에서 ‘2019년 한국노총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는 대의원 806명 중 523명이 참여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탄력적 근로시간제 합의에 대해 평가절하 하고 폄훼하는 내용도 있지만, 이는 현실을 도외시한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주장과 투쟁 이후에는 모든 책임을 현장 조합원들이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지난 최저임금 협상의 폐해를 통해 우리의 문제를 끝까지 책임지지 않을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것을 알고도 똑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며 노동조합으로서의 자격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노총은 현재의 노동문제에 대해 책임을 가지고 대안을 찾아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한순간에 미래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갈 때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동조합 조직화 경쟁이 전면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가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지난 73년 동안 지켜온 제1노총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는 현실”이라며 하나 된 마음으로 조직화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대회장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도 자리했다. 손 회장은 “이번 사회적 대화 합의를 통해 첨예한 노동 현안도 대립이 아닌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을 이겨내고 다시금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상생하고 협력하는 노사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모두가 만족하기는 어렵지만, 2,000만 노동자의 권익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 합의를 이끌어낸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한국노총과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수시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