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란조끼 공동행동, “원청이 직고용하라”
대한항공 노란조끼 공동행동, “원청이 직고용하라”
  • 박완순 기자
  • 승인 2019.03.04 15:07
  • 수정 2019.03.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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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50주년, 하청노동자들은 권리보장 촉구
ⓒ 대한항공 하청노동자 권리 지키는 노란조끼 공동행동
ⓒ 대한항공 하청노동자 권리 지키는 노란조끼 공동행동

 

프랑스의 노란조끼가 한국에 상륙했다. 대한항공 하청노동자(인천 KAL 객실청소, 부산 객실청소)들이 노란조끼 공동행동에 나섰다.

대한항공 50주년을 맞은 오늘(4일) ‘대한항공 하청노동자 권리 지키는 노란조끼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공동행동은 하청노동자 권리보장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로 ‘하청노동자 권리보장 케이크 커팅식’과 ‘슈퍼갑 원청 사장님~ 밥 한 끼 함께 합시다’를 진행했다.

대한항공측은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본사 정비고에서 진행했다. 이에 대해 공동행동 측은 “대한항공이 지난해 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오너 일가의 잘못을 덮고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르려 했지만 올해도 오너 일가의 갑질이 밝혀지면서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꼬았다.

공동행동의 권리보장 요구안은 ▲시급 1169원 인상으로 생활임금 보장 ▲출퇴근 교통비 현실화 ▲명절 상여금 10만 원 등이다.

노란조끼 공동행동 참여사업장 노조(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 한국공항선정분회)는 고용 회사(이케이맨파워(주), (주)선정인터내셔널)와 각각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고용 회사들은 원청의 도급 금액 상한을 이유로 “최저임금 수준 이상은 지불 능력이 안 된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런 상황에서 공동행동은 “권리보장을 위해 하청노동자의 사실상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최상위 원청 대한항공이 직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문제 해결 시까지 노란조끼를 입고 업무를 진행하고 해결이 안 될 경우 공동파업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향후 대책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