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노조, “새로운 시작! 지속가능한 KB 만들 것”
KB국민은행노조, “새로운 시작! 지속가능한 KB 만들 것”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9.03.05 11:06
  • 수정 2019.03.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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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차 정기대대 열어...전태일재단·윤상원 기념사업회 등 후원
ⓒ KB국민은행지부
ⓒ KB국민은행지부

지난 1월 8일 파업에 들어갔던 KB국민은행노조가 올해 ‘새로운 시작’을 결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위원장 박홍배)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본점에서 제15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 등을 심의, 의결했다.

지난 2000년 국민·주택 합병 반대 파업 이후 처음으로 총파업 투쟁을 치렀던 KB국민은행지부는 올해 ‘새로운 시작! 조합원과 함께 가는 당당한 노조!’라는 슬로건 아래 ‘노사관계 재정립을 통한 노동이 존중 받는 KB 건설’이라는 목표를 위해 다시 뛴다.

이를 위해 지부는 ▲적폐청산 ▲현장중심 노동조합 건설 ▲노동이 존중 받는 기업문화 정착이라는 세부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10대 중점 추진과제에 매진한다.

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은행 노동자는 파업을 할 수 없다는 편견과 귀족 노동자라는 보수 언론의 선입견을 깰 수 있었던 투쟁”이라고 지난 총파업에 대해 자평했다. 또한 대의원들의 헌신에 감사하며 “잘못된 현실과 시스템을 바꿔내기 위해선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집행부 출범 당시부터 노사 간 갈등을 지속적으로 겪어왔던 점을 상기하며 KB국민은행 노사가 새로운 출발을 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박홍배 위원장은 “노사 간 불필요한 갈등을 막아내는 게 KB 발전의 길”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변화의 시기에 직면해 노사는 함께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하며, 이것이 지속가능한 KB를 만드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B국민은행지부는 이날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전태일재단과 사단법인 윤상원 기념사업회를 후원하기도 했다.

전태일재단에는 재단 후원 이외에도 애니메이션 <전태일> 제작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과거 주택은행 봉천동 지점에 입사해 근무하기도 한 선배 금융노동자인 윤상원 열사에게 명예 조합원증을 수여하기도 했으며, 이태복 기념사업회 이사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채희경 금융노조 정책실장에게 지난 총파업 기간 동안 연대와 헌신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공로패를 수여하기도 했다.